아들넘이 좋아라하는 순대와 만두 넣고 전골을 끓였습니다.
날도 추운데 아침부터 열공을 하더이다.
어제 한판한 약발이 좀 받나요.ㅋㅋ....
날도 추운데 골방에서 나름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아들넘한테 괜시리 성질 부렸나도 싶기도 하고
그 여파로 애들 아빠한테도 한성질 부렸더니 좀 미안하네요.
그래서 순대랑 만두넣고 전골 한냄비 끓여
이른 저녁먹고 수영가는 애들 아빠몫으로 따로 작은 냄비에 덜어내고
아들넘,울 이쁜 딸,성질 더러운 엄마 그리 셋이서 점심을 먹었네요.
어색한 부위기 풀어주는데는 맛난 음식이 최고죠~
아들 어때? 간이 맞아?
그럼서 니랑은 이제 말도 안한다고 선언한 유치한 엄마가
먼저 말을 건다는....
순대 만두전골.
냄비에 물 10컵,다시멸치 한줌,
흐르는 물에 씻은 건표고버섯 3개와 사방 10센티 다시마 한장을 넣고 끓여 주세요.
물이 팔팔 ~ 끓으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10분간 국물이 우러나도록 둔 후
건더기를 건져 국물을 준비 해 줍니다.
아침에 딸아이 학교에 태워주고 시장에 갔더니 이제 장사시작할려고 준비를 하시네요.
그러면서 아직 순대를 삶아 두지 않았다고..
시장에서 파는 순대는 사골에 순대를 넣고 삶아 찜솥에 넣어 따끈한 채로 잘라 팔잖아요.
그런데 전 사골에 삶기전 상태로 2.000원 어치 사왔어요.
딱딱하게 굳은 상태.
어차피 전골 할거라 상관 없지요.
순대 500g을 2.5센티 두께로 썰어 줍니다.
느타리버섯 한팩 200g을 물에 한번 씻고 손으로 찢어 줍니다.
팽이버섯 한봉지는 밑동을 잘라내고 반으로 잘라 가닥가닥 떼어 줍니다.
쑥갓 1/2줌,
깻잎 10장,당근 1/2개를 굵직하니 채썰어 줍니다.
대파 1대를 굵직하니 어슷 썰어 줍니다.
마트에 파는 냉동포장 왕만두 6개..400g을 준비 해 줍니다.
양념장...
국간장 3큰술,새우젓 1큰술,청주 2큰술,고추가루 2큰술,다진마늘 2큰술,후추 1/2작은술
을 섞어 준비해 줍니다.
전골냄비에
순대,느타리 버섯,왕만두,팽이버섯,당근을 돌려담고
준비한 양념을 넣어 줍니다.
준비해둔 멸치,다시마 우린물 7컵을 부어 주세요.
그리고 여유분으로 멸치,다시마 우린물 1~2컵을 따로 두었다가
먹고 남은 전골 데워 먹을때 사용하셔요.
자꾸 끓이다 보면 짜지니 다시물로 간을 조절하시면 될겁니다.
멸치,다시마 우린물을 붓고 팔팔~ 한번 끓으면....
대파,깻잎,쑥갓을 넣고 한번 더 끓여 주시면 된답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워요.
세탁기에 든 빨래 꺼내서 널어야 하는데
엉덩이가 추워 나가기가 싫으네요.^^;;
뜨끈하게 순대 만두전골로 배 든든히 채웠겠다
산사춘으로 속을 데웠겠다
이제 집안 일좀 해야 겠습니다.
산사나무 열매와 산수유로 빚어 새콤 달콤 맛있는 술~
생쌀을 가루내어 누룩과 함께 버무려 물을 붓고 술을 빚어
충분한 숙성기간을 거쳐 발효시킨 14도 약주인 산사춘은
숙취가 없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요~~
대낮에 저 한잔했네요.
괜한일로 우리 이쁜아들 잡았나 싶기도 하고
자식한테 너무 기대도 말고
어느정도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자식은 겉낳지 속낳는게 아니잖아요.
제 마음대로 안되는게 자식이니...
마음도 비우고 한잔 술도 비웠네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우리 이웃님들 추운 날씨에 손도 시린데 늘 따스한 댓글 남겨 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