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추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약국가에 별도의 가정상비약 코너 설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약사회(회장 김희식)가 시범사업 형태로 선보인 '가정상비약 코너'가 전국 약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약사회의 가정상비약 코너 시범사업은 '안전상비약은 편의점에서 판매된다'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개선시키고 나아가 약국 경영활성화에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
▲ 안산시약사회가 약국에 설치한 가정상비약 코너 |
시약사회는 지난해 6월 경기약사학술제에서 가정상비약 코너 사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정상비약 코너를 설치한 안산지역 약국들은 조제 대기 환자의 구매가 늘어나고 여행시 상비약 등 재구매로 인해 코너가 없는 약국들 보다 매출이 확실히 상승했다.
OTC매출이 불리한 층약국에서도 가정상비약 코너 신설이후 매출이 급상승하는 효과도 있었다는 게 안사시약사회의 설명이다.
특히 POP를 통한 깔끔한 구성으로 약국 인테리어 환경의 개선 효과도 거두었다.
김희식 회장은 "별도로 약장을 구입하지 않고도 기존 약국 일부를 활용해 가정상비약 코너를 꾸릴 수 있다보니 특히 조제시간 동안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비용 역시 약사회와 약국이 5대 5로 부담했는데 약국장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지금 우려되는 점은 상비약은 약국이 아닌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젊은 층이 약국에서 멀어지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데 약국의 가정상비약 코너는 약국에 돌아오도록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데일리몰이 진행한 서대문구 약사회 가정상비약 코너 설치 사례 |
안산시약사회 아이디어를 통해 데일리몰도 캠페인에 나섰다.
데일리몰은 약국환경 개선과 지역약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분회와 함께 약국 내 '가정상비약 코너' 설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가 찾기 쉽도록 약국 내 기존 진열장 중 일부를 가정상비약 특화 코너로 구성해 내방객의 관심과 시선을 유도하도록 코너 프레임 시트와 POP를 부착하는 인테리어 작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데일리몰은 가정상비약 코너 성공 사례를 지역약사회에 공유하고, 실제 코너 설치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약사회 내 신청 약국에 대해 설치를 완료했고 3월에는 성북, 마포, 은평구약사회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허선정 데일리몰 대표는 "현재까지 100여개 약국에서 '가정상비약 코너 설치' 서비스를 신청했다"며 "설치를 완료한 약국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약국은 편의점이 위협하고 있는 안전상비약 판매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소비자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더 안전한 상비약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정상비약 코너 설치 서비스 신청은 데일리몰 사이트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약사회 회원은 해당 분회를 통해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