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Overweight): 자동차 업종의 투자의견 재점검
[하나금투 자동차 Analyst 송선재]
■ 현재 자동차 시장은 물량 감소 속 가격 급등의 비정상 구간
지금 자동차시장은 한마디로 비정상적이다. 주요국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0%대 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불균형 상태에서 발생했고, 시장 내 자동차 재고가 없는 반면 대기수요는 많아 완성차들의 대소비자 협상력이 극대화된 시기이다. 결과는 개별 모델의 판가인상, 고가 모델 위주의 생산/판매, 그리고 인센티브(=가격할인)의 급락 등으로 ASP가 급등하여 대당 수익성이 향상되었다. 글로벌 모든 완성차들이 덜 팔고도 과거와 비슷한 혹은 더 좋은 이익을 기록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구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의 정상화에 맞춰 반전될 것인바 관련 정상화 속도가 중요하다.
■ 정상화는 진행되겠지만,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
반도체 공급차질의 근본 원인이 수요증가 대비 제한된 생산능력 증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완전 해소까지는 1~2년의 시일이 걸릴 것이다. 다만, 전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일부 증설과 파운드리 업체에서의 라인 전환 가능성 등으로 하반기 이후 공급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로 완성차들의 생산물량이 증가하고, 최근 소비심리의 둔화와 맞물리면 ASP 상승은 둔화될 것이다. 다만, 시장 내 대기수요가 소진될 때까지 둔화 속도가 빠르지는 않고, 상대적 고가인 전기차 비중이 상승하는 것도 ASP를 지지할 것이다. ASP 둔화는 물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상쇄할 수 있다. 이러한 전망의 위협은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악화되어 수요 중 일부가 이탈하여 대기수요가 조기 소진될 수 있고, 최근 상승한 원자재 가격이 원가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을 제약한다는 것이다.
■ 업종 내 부품업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
종합적으로, 현재의 비정상적인 시장환경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강도는 약화되기 시작할 것이고, 완성차들은 대당 수익성 향상을 통한 이익 개선에서 하반기 이후 물량 회복을 통해 이익을 유지시키는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P/E 7배~6배 수준인 완성차들의 Valuation을 감안할 때 완성차들의 투자매력은 여전하겠지만, 업종 내 투자의 무게추는 부품업체들로 조금씩 이전될 것이다. 부품업체들은 지난 1년간 완성차의 생산감소 여파와 원재료비/물류비 증가 등 매출/비용 양측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부진했고, 주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다. 하지만, 주요 부품업체들의 P/B가 0.5배대로 크게 낮아진 상태에서 하반기 이후 물량 증가와 판가 인상, 그리고 비용부담 완화 등으로 수익성이 회복되고, 이는 12MF P/E가 7배대로 개선되어 수익가치 Valuation에 매력이 되살아남을 의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하반기 부품업체 선호종목으로 현대모비스(TP 28.0만원)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TP 4.3만원)를 제시한다. 중소형 부품업체들 중에서는 에스엘(TP 3.2만원, 조정 예정)과 디티알오토모티브(N/R)이다.
전문: https://bit.ly/3xhNs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