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얼굴
백 덕 순
아버지의 집 하얀 정원에
나보다 오래 웃고 울어줄
동백나무 한 그루 심어두고 왔어요
가슴에 놀던 그날의 꿈나무
모두 떠나버린 빈자리
하늘 지붕 아래 홀로 누워
한 해 두 해 몇 해가 지나갔는가
재 넘어서자 뜨거운 손길
아버지보다 먼저 달려나 와
벙글거리는 꽃망울 속에
보고 싶어서 그리운
아버지 얼굴 그려 넣고
불러보고 이별하고 했어요
그리움 되어
방울방울 떨어지는 꽃봉오리
붉어진 가슴 안에 품고 와
하늘 문 열고 묻어 두었어요
카페 게시글
‥‥향기 ♡ 시
아버지의 얼굴
청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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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6 18: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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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버지을 그리듯한글
잘 읽으면서 잠시할일 내려놓고 쉬여갑니다
감따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