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이제 닷새만 지나면 4월이다
덧없이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
그러면서 우리도 서서히 늙어간다
기성세대란 단어, 노인이란 단어가 생소했었는데
이제는 어디를 가나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내가 벌써 이렇게 늙었나 싶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빠르다고 한다
남녘은 물론이지만 서울에도 꽃소식이 왔다
어제는 사명님께서 개나리축제 소식을 전해 주셨고
아침에 거실에서 내려다 보니 벚꽃이 활짝 피었다
우리 동 앞의 목련도 활짝 개화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심겨진 벚꽃들이 꽃을 활짝 피웠다
아니 언제 벌써 저렇게 피었지? 싶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열심히 싹을 틔우고 있었나보다
전에 같으면 뛰어 내려가 사진을 찍고 했을텐데
최근 몇 년은 그 것도 시들해졌다
내가 젊어서부터 사진찍기를 참 좋아했었는데...
두 번째 직장에서 기획과장을 하던 시절
회사홍보를 위해 현장을 뛰어 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아사히 펜탁스라는 카메라를 둘러메고,
농장, 부화장, 도계장, 사료공장을 누볐다
그 슬라이드를 들고 전국을 누비며 세미나를 했다
공항로에 있던 코닥 본사에 가서
슬라이드용 필름을 10통씩 사왔다
아사 64로 맞춰야 제대로 찍혀지는 필름
이걸 못 맞춰 실패하는 사람들도 가끔 보았다
지금은 디지털시대라 메모리카드 끼우고
그냥 마구 누르면 다 알아서 한다
충전만 제대로 하면 만사 오케이다
벚꽃이 핀 아파트 단지를 내려다 보며
아 또 이렇게 한 해가 흘렀구나 싶다
저 꽃이 지고나면 파란 잎사귀 들이 무성하겠지
그 잎사귀 들이 또 울긋불긋하면 가을이고
곧이어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고...
은퇴이후 특별히 하는 일이 없다보니 조금은 무료하다
다행이 인터넷이 있어 이렇게 자판을 두드릴 수 있으니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다
사진을 찍으러 내려가기는 귀찮고
해묵은 사진을 올려 나도 보고 동행님들과도 나누고 싶다
비발디 - 사계 봄
첫댓글 지나간 과거보다
현재 지금이 황금보다 중요할걸요.
다시 못오는 오늘의 봄
지금 내려가셔서 실시각으로 찍어오셔야 어르신이 아니지요.
하긴 남자분들은 꽃을 봐도 아무 감흥이 없는 분이 대다수...
휴대폰으로 찍는 건 별로고
카메라를 꺼내자니 똑딱이로 할까?
아니면 제대로 된 카메라를 꺼낼까?
충전을 해야겠지?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으니
쉬운 방법으로 갔습니다
찍어보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
남자들은 가을을 좋아하고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고 하드라구요
역시 그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솔님~
봄이되니 참 좋네요
많은 꽃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전 꽃을 참 좋아해서
꽃만보면 행복하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꽃을 좋아하지만
이제 사진 찍는 건 좀 시들합니다
활짝 핀 벚꽃을 내려다 보며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저도 꽃을 보면 행복합니다
바로 코앞의 목련이 만개했습니다
5층인 저희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습이
아주 그럴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동네는 아직도 봄은근처에서 머뭇거리고만
있어서 앞산에핀 노오란생강나무
꽃이유일한
꽃구경인데
님은 벗꽃향연을 만끽하시니.참아름답네요.즐감하고갑니다
네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된 나무가 많은 우리 아파트는 꽃동산 이지요 동백꽃 까지 빨갛게 피어
더 이쁘답니다 나무들은 연두빛으로 물이 오르고요
니가셔서 더 즐기세요
그러시군요
동백꽃도 있군요
저희 아파트도 녹지가 많고
조경이 썩 괜찮은 편입니다
점심먹고 산책 나가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벚꽃 만개하면 여의도로 구경갈 겁니다.
코로나때 도로 차단했어도 저는 새벽에 살짝 다녀왔어요.
아침에는 국회의사당 출근자를 위하여 보행로를 살짝 개방 하거든요.
아무도 없는 길에서 혼자 벚꽃을 보는것 황홀했답니다.
여의도 벚꽃 참 좋지요
제가 고등학교 들어갔을 때 심은 것입니다
윤중로 만들고 벚꽃을 심었지요
벌써 60년 가까이 됐네요
제가 재건축때문에 잠시 당산동 살 때
강아지 데리고 매년 벚꽃구경 갔지요
집에서부터 걸어서 갔었습니다
강변래미안에서 살았거든요
댓글 감사합니다
전의 봄도 좋고
지금의 봄도 좋고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이 간데 없다더니
그게 세월인가 합니다.
맞습니다
추워서 움추러 들었던 겨울이 가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화사한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
봄은 생명의 계절입니다
난석선배님 말씀대로
봄은 여전한데, 사람들은 많이 바뀌었네요
우리동네도 주민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옛 주민 들이 많이 떠나고
젊은 부부들이 많이 들어 왔습니다
우리 부부는 노인네 취급을 받습니다
사진으로 만나는 벚꽃도
운치있네요.
우리 아파트도 벚꽃.개나리.동백
어울림으로 멋지답니다
오늘은 반려견과 동네 한바퀴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네 올해는 벚꽃개화가 빠르다네요
어느날 활짝 핀 벚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근데 어제는 좀 쌀쌀하더라구요
오후에 산책 나갔는데 좀 추웠습니다
요즘은 아파트단지가 꽃밭이지요
꽃나무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꽃으로 시작하는 아침 싱그럽습니다,
네 꽃이 한창이네요
감사합니다
벚꽃이 참 예쁩니다. 벚꽃은 일시에 피었다가 일시에 지기에
구경할 기간이 짧은게 아쉽습니다
앗차하면 지나가지요
저는 어제 산책하며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보안문들을 설치해서 들어가진 못하고
단지별로 바깥에서 감상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