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미술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사 등이 국가공인자격 직업으로 격상된다. 지금은 단기 온라인 교육만으로 민간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또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의료통역사 등도 국가자격증을 받게 된다.
15일 기획재정부와 관련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보건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보건의료인력 관련 자격제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환자 유치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일부 민간자격에 대한 품질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의료통역사,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의료관광인력만 1만50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5만명 안팎의 의료기기산업 인력에 대한 추가 수요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15년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를 만들어 의료관광 전문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 9월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자격시험을 실시한 데 이어 의료통역사의 국가자격증화도 추진키로 했다.
의료 코디네이터는 의료 진료 전반에 대한 상담 등을 진행하는 직업으로 의료 관광 관련 컨설턴트와 같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 5000명의 의료관광 전문 인력이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3년간 의료 관련 국가자격증을 가진 1만5000명의 전문 인력이 확충되는 셈이다.
수요가 많은 반면 체계적 품질 관리가 미흡한 민간 자격증은 재정비한다. 미술·음악 등을 활용한 심리 상담이 각광받으면서 민간자격증만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12년 9월 기준 미술 관련 민간자격증만 47개, 음악관련 20개에 달한다. 정부는 미술·음악 등을 활용한 심리상담 분야를 국가자격증으로 관리,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미술심리상담사, 음악심리지도사, 놀이재활사, 인지행동심리상담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한방 물리치료사 제도를 도입한다. 내년에 한방 물리치료과정을 개발한 뒤 2018년 한방 물리치료사 첫 번째 국가시험을 치른다. 5년 뒤 첫 한방물리치료사가 탄생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환자 유치, 병원의 해외진출 등 보건의료 분야의 새 시장과 산업이 만들어지면 연관 분야 일자리가 늘어나게 된다"며 "보건의료 서비스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