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보통 몸이 안 좋다 싶으면 대개는 열이 나고 덥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땀이 나고 열이 높은데도 오한이 오면서 덜덜 떨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늘은 아이가 열이 날 때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 열이 나서 몸은 뜨거운데 춥다고 몸을 떠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강: 네. 이런 경우는 감기에 해당하는 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기도 어른과 어린이에서는 다르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경우에는 체온을 측정해 보면 섭씨38도 이상이 되면서 피부표면을 만지면 열기가 느껴지는 한편 추워서 몸을 웅크리려고 합니다. 이런 감기를 한의에서는 풍한 감기라고 합니다. 풍한감기는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낮에는 몹시 덥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여 한기까지 느껴지는 그런 기온 상태에서 어린이나 어른에게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이: 왜 그런데 춥다고 하는 거죠?
강: 열이 나면서 몸은 뜨거운데 춥다고 하는 것은 찬기운인 한기가 몸에 들어와서 발병된 것을 의미합니다. 양방에서는 비루스 성(알레르기) 감기, 열성감기, 전염성 감기 등으로 나누지만 한의에서는 풍한감기, 풍열감기로 구분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풍한감기는 찬바람을 맞았거나 한기를 받아 생기는 감기로 그 증상을 보면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머리와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기침을 하면서 가래가 많이 나옵니다. 이런 풍한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병이 번지게 됩니다.
이: 풍열감기일 때 증상은 어떻습니까?
강: 풍열감기는 대체로 여름에 생기는데 이때도 고열이 나면서 한편으로는 추워하는데 추워하는 증상이 풍한 감기보다 약할 따름입니다. 열병에 걸려도 몸이 추운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신의 근육이 아프고 관절마디를 비롯한 온 몸이 쑤시듯이 아픕니다. 고열이 심하면 자신도 모르게 팔다리가 떨리고 이가 부딪칠 정도로 덜덜 떨기도 합니다. 이런 열성감기는 거의 모두 유행성 감기로 계절에 관계없이 발병하면서 급속도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이: 낮에는 괜찮은데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면 열이 올라갑니다. 왜 그런거죠?
강: 거의 모든 질병이 낮에는 좀 괜찮다가도 밤이면 더 심해지며 사망자 거의 모두 밤중에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병이 낮보다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양방에서는 인체의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한의에서는 음양으로 설명합니다. 음양으로 풍한을 분석하면 풍과 한이 모두 음에 속합니다. 음은 밤을 의미하는데 음에 속하는 병은 밤에 더 심해지는 관계로 풍한감기를 앓는 사람은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이면 열이 나면서 병증세가 더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고열이 있으면서 토하는데 이럴 땐 뭘 먹어야 합니까?
강: 고열이 있으면서 자주 토하는 것은 어린이 질병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어른인 경우에는 메스꺼워하는 정도이고 위형감기를 겸하였을 때만이 토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어린이가 감기나 다른 열성 질병을 앓으면서 토하는 것은 높은 열이 신경중추를 자극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신경세포는 춥거나 더운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이런 특징으로 몸에서 체온이 통제이상으로 올라가면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위장 내에 있는 음식물을 토하게 함으로서 심장기능을 순조롭게 하면서 장운동을 촉진시켜 몸의 열을 밖으로 빨리 빠져나가게 합니다.
어린이 경우에는 고열이 나면서 토할 때는 냉수를 조금씩 먹여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물에 설탕을 타서 먹여서는 안 됩니다. 설탕물은 해열하는데 방해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린이가 열이 있다는 것을 체온을 측정하여 결론하여야 합니다. 손으로 머리를 짚어보고 열이 난다고 하는 것은 확실한 것이 못되기 때문입니다. 열병을 잘못 치료하면 다른 병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체온을 재고 치료해야 합니다.
이: 누워 있을 때 뒷머리가 뜨겁고 앞이마는 찬데 부분적으로 열이 날 수도 있는지요?
강: 네. 누워서 몸이 닿는 곳에는 열이 더 심하게 나거나 땀이 나게 되고 표면에 노출된 얼굴이나 이마는 열이 밖의 온도에 의하여 식혀지기 때문에 열감이 적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병적인 열이 몸에 있을 때는 이마가 산산하다고 체온이 없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표면에 노출된 곳은 환기로 피부표면의 열이 발산되어 열이 없어 보일 뿐 병적인 열은 그냥 전신에 남아 있게 됩니다. 이런 관계를 잘 알고 해열제를 임의로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쉽게 체온이 내려가질 않는 이유는 뭔가요?
강: 네. 해열제를 사용하여도 열이 쉽사리 내려가지 않는 원인은 해열제가 병에 비하여 그리고 체질에 비하여 경하게 투약되었거나 또는 열이 나는 질병이 다른 병과 합병 되었을 때는 열이 잘 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학 약을 많이 사용한 사람에게서는 내성이 생겨서 일반 약재가 잘 반응하지 않는 현상도 발생하게 됩니다. 어린이는 많은 경우 감기와 소화불량을 겸하여 앓기 때문에 해열제 한 가지로만 열이 잘 내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해열제 한 가지를 사용하여 열이 잘 내리지 않으면 소화제를 겸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형감기는 해열제와 소화제를 함께 사용해야 병이 놓이게 됩니다.
이: 일반적으로 열이 심할 때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강: 일반적으로 열이 날 때 그 열을 다스리는 약은 양약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한약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현실에서 양약을 구하기 어렵고 오직 한약에 의존하여야 하는데 승마갈근산이나 패독산이 풍한, 풍열감기에는 최고의 적합한 해열진통소염약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체 열성 질병에는 패독산만한 한약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패독산 약재는 북한산야에서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가루 내어 바싹 말려 두면 두고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코가 멜 때, 기침을 하거나 몸이 찌뿌덩 아플 때 그리고 관절이 아프고 온몸이 찌근찌근 쑤실 때 어른숟가락으로 패독산 가루 한 숟가락을 뜨거운 물에 타서 먹으면 금시 땀발이 서거나 아프던 몸이 진통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패독산은 어른이나 어린이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 어린이 경우 설탕을 조금 두고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재 냄새가 자극적이어서 어린이들은 잘 먹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패독산을 열병에 이용하여 부작용이 난 사례는 단 한 건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패독산을 못 구하거나 만들지 못하면 승마와 갈근은 북한산야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한약재입니다. 승마와 갈근을 10:6의 비율로 잘 말린 후 가루 내어 한 번에 15g씩 뜨거운 물에 타서 내복하면 해열이 잘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린이 설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어린이에게서 열이 나는 원인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어린아이의 열이 나는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한 건강정보 잘 익혀갑니다. 즐겁고 유쾌한 오후되시기 바랍니다.
어린아이의 건강 정보 고맙습니다.김욱자님,
어린이 경우에는 고열이 나면서 토할 때는 냉수를 조금씩 먹여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설탕물은 해열하는 데 방해 작용을 한다는 좋은 정보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린이에게서 열이 나는 원인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욱자님.
감기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