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카페에 들렀더니 매운탕에 사정이 있어 끓여 줄수 없다하여 김장 김치 한 통 들고 산행에 나섰다.
지하철 3-4호선을 타고, 수유역서 120번 버스를 타고 하여 요즘들어 자주 모이는 우이동 그린파크 앞 노천 카페를 가보니 쓰리적(첫째:산에 가면 산적,둘째:바다에 가면 해적,셋째:들에 가면 마적,합이 쓰리적)'장 동만'이 우리 산마루 산악회의 연락책이자 살림책인 책사 '조현걸'이와 합작하여 오늘따라 분단장 곱게하신 카페 마담(할머니)과 구라 삼삼을 늘어 놓고 있다.
나도 함께 주저리 주저리 -----
던도 '우 종국'은 구시렁 구시렁 ---(구시렁 구시렁 와중에도 늦게나마 쓰리적에게 생일 선물을 챙겨 준다.---한번 빨까 하다가 참고서리)
연이어 도착하는 산마루 유격대장(****) '이 광모'와 대장 보다 높은 원수(*****)광모 엄마,그리고 북서파의 달인 '양 영일'. 입동이 지난줄로 아는데 이놈의 뱀은 우수 경칩에 들어 갔다가 중추절에 껍질 한번 벗고선 이맘때면 나타나서 아 덜을 잡는데 오늘은 누가 잡힐꼬???
바로 그때 전방에 서광이 어린다.그 서광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우리 "7227" 무리의 큰 머슴인 왕 호랑이 '방 대호'.
역시 틀려 잉!
왜냐고? 와보면 알아. 왕 호랑이의 크고도 넓고, 높고도 깊은 뭐랄까 좌우지당간, 에이 닝기리 그런게 있어.
식스 아이 '강 성민'도 특유의 날카로운 이글 아이를 번뜩이며 나타나고 했는데, 당진서 쇠 신발 끌고 오는 아이언 버틀 '윤 철병'아, 너는 어째서리 창동에서 헤매고 있는고?
이리하여 오늘의 산마루는 다들 모여 만추의 영봉을 정복하려는데 유격대장 광모는 일이 있어 우리의 일용할 양식만 장만해 주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광모나 있어야 일용할 양식에 서울 막걸리가 몇병 추가 된다. 딴 존마니 보내면 절대적으루다가 막걸리 없다.광모야! 다음엔 2병 말고 3병으로 해라. 1 3 5 7 9 알쟎냐?)
sorry 잠시 외부 면담이 있음.
채팅 신청 절대 금지.
잠시 나갔다 와서 부지런히 썼더니만 어느 순간 저절로 글이 없어지데.
그리곤 저절로 꺼지더만 담부터 인터넷이 아니되는기라
'우와! 날라간 내 글들, 아까운 내 글들,외발 독수리가 찍어댄 내 글들 돌리도!'
해서 22일 23시05분 부터 다시 쓴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광모와 광모 엄마를 뒤로 하고 영봉 정복을 시작 하겠는데 시작 전에
고할게 있다.뭔고하니
김장 담그느라 못온 공예율사'이 광배'는 김장 맛있게 담가서 다음 산행에 속쌈 좀 가오고,
제주도 점령원정간 봉도황사'봉 휘종'은 한라산 백록담에 발담가서 한양인의 흔적을 남기고,
매운탕 부도낸 금정객주'황운용'은 빠른 시일내에 매운탕 재탕해라.
영봉은 얼마전 까지는 자연 휴식년제 구간이어서 출입 통제로 오를수 없었던 곳인데, 높이는 604M에 불과 하나 나름대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며 북한산 종주 코스의 연장에 한 몫을 하게 된다. 북종은 대개 불광쪽에서 시작해 백운대로 올랐다가 송추로 하산하거나,백운산장을 거쳐 인수산장,하루재,도선사 주차장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제 하루재에서 영봉길이 열려 북종이 한 두세시간 연장 됬으니 산마루 존마니들아!언제 한번 날 잡아 새로운 북종을 해 보자.(불광-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용암문-위문-백운산장-인수산장-하루재-영봉-육모정고개-상장능선-상장봉-솔고개코스로 함 뛰자.소요시간은 약 8-9시간이면 된다. 선운산 깨꾸'송 재운'이 기준이다)
그린 파크 앞에서 올라가는 영봉 코스는 좀 쉬워서 그런지 대부분의 산객들이 파고다 공원수준이다.하기사 그분들도 우리 같은 시절을 지내셨고,우리 또한 그분들과 같은 시절을 보낼테니 '아해들아!젊음을 소중히 여겨, 가꾸고 다듬어서 보다 건강한 나중을 맞이하자!'
그러기 위해 시방들 열심히 산엘 오르는것 아니겠냐?
이름 모를 산사에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를 응원가 삼아 설렁설렁 오르며 보니 산마루 존마니들의 산행 실력이 많이들 늘었다.
땡칠이 혓바닥보다 길게 내밀던 설,샤워꼭지보다 더 힘차게 나오던 고,그리고 할리 오토바이 보다 더 시끄럽던 흡.
그러나 오늘보니 굳게 다문 입에 뽀송뽀송한 피부에 고른 숨소리라니, 이제 산악인이라 할만 하도다.
계곡 좌우엔 마지막 용트림으로 뻐티고 있는 단풍이 몇자락 있어 누루꾸리한 낙엽의 시샘을 받누나.자고로 독불하지 말고 어울림으로 살아야 무사태평하니라.
이리돌고 저리돌아 한모퉁이 접으니 넙데데한 자리있어 1차 휴식을 취한다.
누구라 말할순 없고 그 자리에 없는 존마니들을 씹을거리 삼아 한바탕 웃음으로 재 충전하고 가벼워진 발걸음에 '돌격 앞으로---'를 외치니 저 만치 마루테기가 보인다.
육모정 고개다. 다 왔다.밥먹는 장소에---
이리갈까? 저리갈까? 결정!좌vs우
인적없어 보이는 우로 돌아이갓
철탑 밑의 침투로를 건너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봉우리로 올라 멍석을 깔으니 나랏님 용상이 부럽지 않도다.
수라상을 차린다.
나온다.먹거리가.
모두의 등짐속에서 나오는 진수성찬들이 임금님 잔치상보다 낫다.
한상 뻑적찌근하게 차려 놓곤 먹어가며 마셔대는데 철병이 왈 "여기 김치 싸놓은것 어데 갓지?" "그거? 내 먹었는데!"김치 슈킹 당하고 중얼중얼,"저기 비빌려고 노리던 밥 한뎅이는 또 어디로?" 동만이가 자수하니 밥뎅이 슈킹 당하고 꿍얼꿍얼.
주저리 주저리 항상 씹히는 Nine to five air force부터시작해서 씹어도 씹어도 씹을것이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는 해 가는줄 모르고 씹힌다.오늘도---
씹다씹다 이가 아프고 밥부르고 술부르니 자리 털고 일어나 주변정리 말끔히 하고 오늘의 목적지 영봉으로 간다.
'장동만'이는 배불러 못 간다고 아우성이다. "아 배불러 아 배불러!"
동만아! 나도 배는 부르나 산이 고파 영봉은 가야겠다.
영봉을 오르는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좌는 서울이요 우는 경기도라,좌우의 풍경이 대조적이다
어떻게 대조적인지는 안 갈챠 주 - 우 - 지
좌시우시하다보니 드디어 영봉이다.
영봉앞 인수봉에 붙은 클라이머들을 보며 잠깐의 휴식을 즐긴다.
그사이 대호는 진저리로 흔적을 남기니 이제 영봉도 한양꺼다.
다음주에 등기 낼거다.
영봉에서 하루재로 내려오니 이제 오늘의 산행도 막바지에 이른다.
기다리는 하산주를 위해 축지법 쓰듯이 도착한 도선사 주차장엔 주린 담배들 피워 대느라 안개처럼 자욱하고,노점상 아주마이가 뎁히고 있는 뻔데기는 오늘따라 왜 이리도 구수한 냄새를 피워 대는고?
새 단장한 포도를 따라 우이동 입구에 이르니 저 멀리 '술 익는 고을'의 간판이 서방님 기다리는 새 색시 마냥 다소곳하기도 하구나.
새 색시를 보고 서방님이 그냥 갈수야 있나!
고럼 그냥 갈수야 없지.
8인의 영봉 정복대는 그렇게 하산 축하주로 다음의 입산주를 기약하는데 -----
하산 축하자리엔 어딘가의 산길에서 산행에 지친 산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내려온 대금부문 인간 문화재 '최 병호'도 참석했다.
이것으로 영봉 정복기를 마치며 졸필을 참고 읽어준 존마니들에게 감사드린다.
요즘들어 참석하는 식스 아이'강 성민'과 아이언 버틀'윤 철병'에게도 감사,또 감사드린다.
첫댓글 올만에 보는 현제의 산행기일쎄... 몇차에 걸쳐 탈고하려나... 기다려지네...
자꾸 날라가서 내도 모른다.
캬아 역시 약속이 철칙이려니 함서두 이리 기막히게 좋을 수가 오키바리요 으 서막인지라 마무리가 무쟈기 기대되는 시간 나두 밥묵고 또 들릴꺼니께롱 소설 임꺽정이를 쪼메 읽던 때가 떠오르는구만
아직도 진도가 안나가네 보통 면담이 아닌가 보네........더 궁굼해지니.....?
MOU(Memorandom Of Understanding-양해각서,업무협약)초안 해주고 답례로 쇠주 한잔 먹다가 대리 사무까지 떠 안았다.
나 니하고 채팅 안한다. 부지런 써라. 한백호가 일자 갈기니 옛시절이 생각나누먼~~~
글 쓸때 채팅 신청하면 나는 버벅거린다.쓴글도 날라가고.
나머지 글이 더 궁금해... 6눈이가 나!
얼굴에 둘,얼굴 앞에 둘,얼굴 위에 또 둘.
후기 보여줘아앙^^
나도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시방 천성재컴터가 수리중이여... 잠시 지둘려...
켜지고 꺼짐이 지 멋대로다.머리 아프도다.
내 컴두 고장중이었는데 ㅎㅎㅎ 거 성재 산행기 재미나네 ~~~ 역시 재주꾼여[울 친구모두는~~]
니 컴한테 옮았나 보다.
현제가 바루 깨꾸라구... 우~~잉 디게 방갑다. 금욜날 만나서 회포나 풀자꾸나.성재야
깨꾸야! 북한산도 깨꾸발로 정복하자.
크흐 역쉬나 아니아니 오호 통재라아 이세상사에 둘도 없는 어휘 ........통한 선사의 글 쏨씨를 보메 감히 고개 숙이며 빈틈없이 그날의 행적을 메모링해주심에 더더욱 감사하외다 이여
존마니들이 쓰면 다 재미있다.너를 위시하여.
참 거 이상하단 말이야. 이렇게 정하게 기억하는 것을 보면... 분명 공부했으면 경기고였을텐데... 참 오랫만에 산행기 읽었네... 자주 좀 보자. 고생했네...
한양인 특히 존마니들은 죄다 경기,경복 낙방생들 아이가!
어쩐지 그날 몸에서 수분이 자꾸 빠져 나가드라...성재~! 너 그동안 을매나 씹혔는진 모르제? ㅋㅋ 이 노무 성재 산행기를 보곤 내가 산행시작했다 아이가? ㅎ
언 넘이 나를 씹었는고?
신마적이 오랜만에 존마니 산행기 올렸네^^** 다 따라가겠는데 육모정고개~솔고개 까정 ...... 하산해서 이모네집에서 ㅎㅎㅎ일잔 할껴야 !!! 난 집에 언제들어가냐? 12월3일 재탕×2 할께
12월2일부터 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