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업을 마치고
노창수
월요일 시 수업 땐 가슴조차 찌릿하다
김칫국 내음 배인 시 원고를 옆에 끼고
펜 끝에 가필 견디는 예비 문사 예 있다.
자존 부릴 모임조차 한 주일을 미루고
기우뚱한 책상머리에 뿌리 지엄 기름 담아
발상에 심지 돋우고 시인 램프 기둘린다
머리엔 파란 시가 흐벙글어 번져간다.
논밭둑 강산 바람 가실 열매 당도하다
찌릿한 기절 혼미가 강의실로 샄겨든다
-《좋은시조》 겨울호
출처 :
그동안 발행했던 『(한국작가회의 시조분과가 선정한) 좋은 시조』를, 계간 《좋은 시조》가 창간됨에 따라 『(계간 《좋은 시조》가 선정한)좋은시조』로 명칭을 바꿔 발행합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 및 동인지 등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선정위원 21명의 추천을 받아 수록했습니다.
-선정위원 : 강인순, 김선희, 김영재, 김윤숙, 김윤승, 김진수, 김진숙, 김태경, 박성민, 박시교, 박옥위, 변현상, 신필영, 염창권, 이송희, 이승은, 이영필, 이종문, 전연희, 정용국, 홍성란
책 제목 : 2016 좋은 시조
초판1쇄 : 2016년 3월 28일
지은이 : 박시교⸱김영재 외
펴낸이 : 김영재
펴낸곳 : 책만드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