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가 증가하면서 개인용 호신용품을 휴대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호신용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실제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하고, 평소 사용방법을 제대로 익혀놓아야 만일에 있을 위기의 순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호신용품 가운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전기충격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소지허가가 필요 없는 전기충격기의 경우 충격도 미미하고 사용하기도 어려워 여성들이 휴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영화나 TV에서 보듯 상대방에게 전기충격기를 대자마자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경우는 볼 수 없고, 피부에 3초 이상 대고 있어야 효과가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두꺼운 옷을 입는 계절의 경우 그 효과는 더욱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서투르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범죄자에게 빼앗겨 역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길이가 세배로 길어져 범죄자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삼단봉의 경우 강력한 호신용품이기는 하지만 대개 철로 만들어져 무겁기 때문에 휴대가 어렵고, 전기충격기와 마찬가지로 범죄자에게 빼앗길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호신용 스프레이의 경우 여성들은 가스건 형태보다 스틱형을 선호하는데, 이것도 평소 사용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스프레이의 경우 충분히 가까운 거리(40~50cm 정도)에서 3~4회 정도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연속적으로 뿌리는 것이 효과적인 사용방법. 다만 바람 부는 방향을 고려해 자신의 얼굴 쪽으로 가스가 날아오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호신용 호루라기나 휴대용 경보기는 소지나 사용이 쉬워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호신용품. 높고 시끄러운 소리를 나게 해서 주변에 위험을 알리고 범죄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당황하게 함으로써 범죄를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다만 큰 소리가 오히려 범죄자들을 흥분시키고 자극시켜 우발적인 공격을 유발할 수도 있고 불특정 다수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대치가 낮다는 약점이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호신용품이 범죄자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라 상대의 공격을 순간적으로 무력화시키거나 당황하게 해 도망을 가거나 도움을 요청할 시간을 벌기 위해 쓰는 제품이라는 것. 이를 위해서는 호신용품을 핸드백 안의 다른 소지품과 뒤섞어 방치할 것이 아니라 어느 경우에나 손쉽게 꺼내어 쓸 수 있도록 일정한 장소에 별도로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