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뜻하지 않게 코로나에 당첨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그제 밤 일요일까지 일주일 격리생활을 해보니 석달은 당연 거뜬....
할줄 알았는데 이거저거 부족한게 많네요... ㅠㅜ
1.
쌀은 6인가족 3년 기준으로 페트병 나누어놓았는데,
1주일동안 페트병 반병도 못먹겠더군요. ㅎ
중간에 이거저거 줏어먹어그런지 종이컵 2개면 3끼 충분하고 남았습니다.
그리고 30%는 찹쌀입니다.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쌀 오래되면 맛이 없어진다니 나중에 섞어 먹으려구요...
재난시에 지인도 일부 도와줄거를 예상해야하기에, 쌀은 많이 여유있게 준비했습니다.
물론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애로사항입니다.
2.
국거리는 소고기 무국, 한우사골곰탕(사골국), 황태탕 이런거 봉지에 담은거 박스로 사놓은거 하나씩 꺼내 먹었습니다.
내용(건더기)이 좀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특히 사골국은 몸 아프고 입맛없을때
식은 밥 넣고 끓여먹으면 제법 맛났습니다.
얼큰 시리즈를 좀 더 구해서 쟁여놓아야겠습니다.
건조된 국거리 시리즈는 없을까요?
지금있는건 박스로 있어도 얼마 없기도 하고 보관이 좀 불편하네요.
3.
가래떡을 비닐봉지에 나누어 얼려놓았었는데
꺼내서 좀 녹인다음에 미니 가로형 토스트기에 넣고 구우니 아주 맛나더군요.
성경김 꺼내서 말아먹으니 딱입니다.
4.
포카리 1.5리터 12개 있는거 2박스 있는데
일주일동안 3개 소진, 생수는 2개 소진했습니다.
열나고 몸 부실할때 포카리 효과 좋습니다. 가루도 있다고 하니 그것도 좋을것 같네요.
이건 1~2 박스 더 사놓아야겠어요.
생수도 화장실마다 잔뜩 쟁여놓았는데, 딸랑 2개 먹었습니다.
뭐 지금은 틀면 수돗물나오고 정수기 있으니 패스입니다. ㅎ
5.
과자.
다이제스티브, 초코다이제 있는데 이건 처음에 많이 먹었더니 잘 손에 안가더군요.
초코렛도 거의 안먹었고, 추가로 샀던 제크는 1~2개 먹었고요...
건빵도 손이 잘 안가네요.
제일 많이 먹은건 오징어땅콩이었습니다.
쿠팡이나 이런데 보면 98g * 16개로 박스로 싸게 파는거 있습니다.
제가 샀던건 내년 3월까지 인데, 몇박스 더 사야될것 같습니다.
유통 기한은 걱정안하셔도 되요. 그안에 다 없어질거에요
그리고 하리부 젤리 이거 계속 먹습니다. 여력있으면 쟁여두면 좋을거에요
6.
라면은 신라면 건면, 짜왕 건면, 진라면 박스에서 하루 1개 이상 열심히 먹었습니다. (먹어도 줄진 않아요...)
너구리, 신라면 종류별로 있는데 건면이 오래갈듯해서 많이 사놓았습니다.
7.
파스타, 소스, 국수, 누룽지 이런건 아직 손도 못댔습니다.
언젠간 먹어보겠죠.
8.
코로나인줄 모르고, 이번 감기는 참 독하네 하면서 하루를 화이투* 먹고 집에서 견디었습니다.
비상시에는 비상약 (화이투*, 타이레*, 안티푸라*, 각종 영양제) 도 충분히 있어야겠죠...
압박붕대, 손가락, 손목 등 각종 부목 시리즈도 생각나는데 이것도 준비해야겠어요
9.
그리고 일주일 격리되어 있어보니
필요한것중에 하나가 소일거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이야 인터넷 잘되니 볼거리 / 읽을거리 많고, 재택근무도 하지만
재난시에는 (생존해있고, 안전이 보장된다면) 넘치는게 시간일텐데
그 긴시간동안 과연 무얼 할 것인지 걱정되더군요.
그때도 일은 해야할 것이니 다양한 how-to 시리즈 미리 준비해두고 연습하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눈팅으로 코난님과 여러 지기님들의 좋은 글을 읽기만하다가
이번에 격리생활 동안 느낀것 한번 써봤습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이상입니다.
건강하세요!
첫댓글 건조국 손바닥만한 메모지사이즈로 나와요
블럭처럼 되어있는데 몇개사뒀는데 뭐였는지는 까먹음 ..생협인가 그런곳에서 샀습니다
시래기 그런류였던거같기도 하고;
인폼 고맙습니다
메생이 건조된것도 있습니다.
간편 메생이 블럭이 있네요
고맙습니다
코로나 걸리셨군요 오늘도 환자 9만명 됫다고하고 추워지는데 점점 늘어서 걱정이기도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좋은 실체감 정보 듣게되서 도움됬습니다 ㅎ 무엇보다 쌀은 6인가족 3년분이나 준비해두셨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양이 엄청 많을텐데요
처음에는 전혀 엄두가 안났는데
코난님과 카페자료보면서 조금씩 준비했습니다 .
실제 재난과는 차원이 다르겠지만
간접이라도 경험해보니 일부 보완하면 잘해낼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쌀은 20키로 140개 정도 산것 같습니다 안방 벽면과 작은방, 베란다에 앵글맞추고 커튼으로 가려놓았는데
워낙 많다보니 자리가 많이 부족하긴 합니다
캬 테스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