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흥시와 인연 맺은지 1996년2월29일날 영남2단지에 입주했으니까
어느새 년수로 14년째 살고있다.
남편의 직장이 안산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의 경계선이 위치해서
아파트값이 전세값 정도 밖에 안되어서 이사를 오게되었는데...
큰아이 4살때 시흥에 들어오고 작은아이는 시흥시 정왕동에 살면서 1997년10월21일 출산을하였다.
이렇게 큰아이가 고3이 되고 작은아이가 중학교에 올라 갈때까지 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입주당시 시화지구는 그때는 정왕동이라는 명칭도 잘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주아파트만 우뚝 서있을뿐 주변은 아파트 건설로 말 그대로 새내기 주부로 심란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남편의 사회생활과 직장이동으로 시흥시 정왕동에 산지 14년째라니 ....
처음 입주당시 쇼핑할 만한 곳도 교통편도 어느것 하나 내 마음에 들지않았다.
아이가 아파 병원을 가려면 안산에 나가야 했고 큰 장을 보려면 안산이마트까지 가야했다.
또한 공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로 문을열어 놓고 지내야 하는 계절에도 문을 열수가 없었다.
지금은 환경단체의 감시와 노력으로 많이 개선되어 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도 악취는 시화지구의 꼬리표로 붙어 다니는 것같다.
대부도 다리가 완공되기전 안산과 수원 그리고 화성땅을 지나 대부도에 피크닉을 갈때도
시화호의 악취는 말그대로 기가막혔다. 부산이 고향인 나로써는 고향에 대한 향수가 그리워 찾은 바닷가였는데
이런곳에서 사람이 어떻게 사나 할 정도의 역하고 심한 악취였다.
언론에서 시화지구의 악취로 인한 보도가 나갈때면 내가 시화지구에 산다는게 창피했고
심지어는 시화지구에 사는 사람은 환경오염이 심해서 눈이 세개다 이런 심한 말까지 들릴 정도로
도시의 이미지가 엉망이였다.
강산이 한번바뀌고 4년째를 접어든 지금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한 시흥시 정왕동 작은아이의 고향이 되어버린 시흥시 정왕동
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부끄럽지 않은 고향이 되기 위해서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직접적인 사랑도 있지만 먼 미래를 내 다 보았을때
자식의 자식이 부모의 고향을 찾고 부모의 고향을 알려할때 시흥시 정왕동이 자랑스러운 도시이기를 바래 본다.
또한 내 아이들이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살려면 시흥시 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흥시는 일년16만명정도가 이주하고 이주해 온다고 하는 귀이한 도시란다.
시흥시 정왕동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다.
어느시점까지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때문에 주거환경때문에 건강문제로
시흥시를 떠나는 이웃들도 많이있다. 지금도 삼삼오오 모여 오가는 얘기가
아파트값이 오르면 팔고 송도신도시나 시흥시 주변도시로 이사를 갈 생각을 하고 있다.
시흥시는 시흥시 원주민보다 80%이상이 타지역민이라고 한다.
이제 더 이상 교육문제로 환경문제로 시흥시를 떠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시흥시 정왕동은 당초 계획은 공단부지만 계획되었다고 한다.
수자원공사의 땅장사욕심에 아이를 키울수 없는 악취가 심한 환경임에도 분양 수익을 얻고자
시화공단과 200M 녹지차단구간을 만들고 아파트를 짓고 분양하였다.
정왕동 아파트건립 초창기 무렵 이웃집 아저씨의 직장이 서울이셨는데..
자신은 일하는 동안 악취에서 벗어 나지만 악취나는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안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시화MTV사업도 정왕동주민을 위한 보상차원의 계획을 한다고 들었는데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이 수정된 것 같다.
군자매립지도 한화에서 대규모 유락시설을 건설한다고 들었는데....
수년이 흐른 지금 그 매립지를 한화로부터 시민들의 세금으로 매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에서 보유하는 시유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순수 시민들의 땅이다.
그 토지매입금에는 내가 시흥에 14년 살면서 낸 세금도 어느 구석엔가 포함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군자매립지에서 발생되는 은행이자 하루4,000만원에도 들어 있을것이다.
내가 정왕동 14년째 살면서 시흥시 정왕동은 이렇게 개발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화MTV는 서해바다와 시화호를 끼고 있기때문에 시민의 휴식처와 해양관광레져상품을 만들어
수익도 낼 수 있는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
교통의 접근이 편리한 군자매립지는 대형 명품백화점을 건설하고 시흥시를 알릴 역사박물관과
용인에버랜드처럼 대규모 놀이시설을 건설해서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로 소득이 높아지면
아마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도 높아질 것이다.
내가 오이도의 낙조와 석양에 반해버렸듯이.
오이도의 아름다운 낙조와 석양을 관광상품화하고 잘못 들어온 철강단지는
이천 아울렛매장처럼 명품브랜드만을 유치시켜 관광객도 유치하고 일자리창출도 될 것이다.
이천 아울렛가려면 심한 정체구간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한다.
그래도 명품 마니아들은 이천을 찾아 명품브랜드를 싸게 구입하기 위해 이천아울렛매장을 찾는다고한다.
물론 이천쌀밥과 함께 이천 관광도 하겠지만.........
시흥시는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도로가 접해있어 서울, 경기도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도
이천에비하면 아주 쉬운 편이다.
소득수준이 높은 서울, 경기도 명품마니아들은 이천에 가는 것보다 시흥시에 오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명품마니아들은 명품을 얻기위해 시흥시를 찾아와 오이도의 신선한 해산물도 즐기고 아름다운 낙조와 석양에 감탄하며
아마도 행복한 쇼핑시간을 즐길것이다.
지역주민은 일해서 돈 벌고 시는 관광수익과 소득세가 높아지니까 좋을 것이고
다소 환경이 쾌적한 토취장에는 대학교나 학생들을 위한 연수원이 들어오고
염전에는 염전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산책과 함께 승마, 골프, 다목적스포츠체육시설을 생각해본다.
이렇게 되려면 대기업들의 관심인데 세종시처럼 세금의 특혜를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난 전문지식도 없고 행정에 아는 것도 없지만
정왕동의 그림이 이렇게 그려진다면 시흥시에 거주민들이 늘어 날것이고
떠나는 주민보다 머무는 주민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비 현실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흥시의 개발은 주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주민들이 내는 세금을 아깝지 않다고 느낄 수 있도록 주거환경, 교육환경을 개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서없이 긴 글을 남기면서 시흥시 정왕동을 사랑하고
남편과 나 그리고 큰아이의 제2의 고향, 작은아이가 태어난 이 곳이
피치못해 타지역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도 사람살곳이 못되고 아이들 교육때문에 이사하는
이유가 아니였으면 좋겠다.
상생이라는 말을 정치인들을 통해서 많이 들었다.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도 있고 시민들이 좋아할 시설이 들어 올 수도 있다.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버리고 혐오시설을 들어와서 시가 발전한다며 이를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도
필요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 삶에 필요를 채워 준다면 이 또한 보람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서울대국제캠퍼스와 의료연구센터가 들어오면 시흥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집값이 오른면 아파트 팔고 이사간다고들 한다.
그래서 정왕동거주민들은 내심 서울대국제캠퍼스가 들어오기를 학수고대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다.
과연 서울대국제캠퍼스가 들어오면 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까?
서울대학교가 있는 관악구가 그리고 신림동이 강남처럼 삶의 질은 누리며 살까?
서울대학교의 브랜드가치를 어떻게 누리고 살까?
군자매립지 계획건설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시흥시 정왕동의 도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느냐가 달려있다.
정왕동 초창기 들어와 지금껏 살고있는 사람들은 무분별한 공단의 악취와 무분별한 유흥시설에 어린 아이들의
노출시키며 많은 피해를 안고 지금껏 살고있다.
이제 시흥시에 남아 있는 개발은 진정 시민을 위한 개발이여야 하고
말로만 하는 보상차원의 개발이 아니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보상개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뒤 말 짜임새가 엉성 하지만 진심으로 시흥시 정왕동이 발전하기를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긴 글을 써 본다.
첫댓글 천천히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며 많은 부분 제가 살아 온 시간들이었기에 공감도 해가며, 나름 좋은 대안을 제시 해 주신 점들이 충분히 검토가 되어 반영되기를 바라는 마음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순수하게 지역의 발전을 위해 참여하시고 계시는 시민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희망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올 해는 영화처럼님 같은 시민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하는 바람이고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시흥시는 경쟁력있는 지역으로 견고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처럼 마음에 와 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영화처럼님~읽다가 읽은줄 다시 읽는 해프닝을 극복하며~ 성공 했다요,,,ㅋ
정왕동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넘 공감 가는 글이네요~
영화님 같은 분들의소리가 시흥시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거름이 될꺼 같아요^^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