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 큐티
시편 110:1 ~ 4
영원한 제사장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의 시 => 본 표제어에는 저자가 다윗이라는 것 외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본 시편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에 의해서 매우 자주 인용된 대표적인 메시야 예언시입니다. 그 내용상 다윗이 지은 시라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합니다.
2) 예수님을 보는 다윗
- 1절a.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 1-4절에서는 원수들 가운데서 수행하실 메시야의 왕으로서의 사역과 제사장으로서의 사역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이 “내 주”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이미 왕이었기 때문에 다윗이 “내 주”라고 표현할 수 있는 존재는 왕보다 더 높은 존재 외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내 주”(아도나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그렇기에 여호와 하나님과 그 아들 성자 하나님 외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이 다윗이 “내 주”라는 존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다윗이 들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의 “내 주”라는 분은 메시야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메시야를 언급할 때 가장 많이 인용한 본문이 바로 이 구절이었습니다. 한데 그들은 이 구절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는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이 아니라 다윗이 “내 주”라고 부르는 더 위대한 존재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이 본문을 인용하셔서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 즉 다윗의 아도나이로 성자 하나님이시라는 것,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변증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적용은 너무나 정확한 것이었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문제 제기에 더 이상 대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도들도 그 가르침을 따라 메시야를 증명할 때 이 본문을 사용했습니다.
- 1절b.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 다윗은 메시야의 왕권을 부정하는 원수들이 메시야에게 굴복당할 것을 하나님께서 친히 예언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수를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원수를 원전히 제압하거나 짓누르겠다는 의미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전쟁에 이긴 나라의 왕이 패전국의 왕의 목을 발로 밟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본문은 그것을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그렇기에 “네 원수가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는 ‘모든 원수들을 제압할 때까지’라는 의미입니다. 이 예언은 장차 메시야가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서 원수인 사탄의 세력을 붕괴시키실 것임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사탄의 지배를 붕괴시키신 후 승천하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부여받은 천지의 주재가 되셔서 세상을 통치하심으로 성취된 예언입니다. “하나님의 우편”은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하나님의 보좌에 메시야가 앉으신다는 것은 메시야 역시 하나님이시라는 의미입니다. 이 자리는 천사 중의 누구도 앉을 수 없는 자리이며 피조물들 위에 높임을 받는 자로서 메시야만 앉으실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것은 메시야가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동일한 권위를 가지고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리신다는 의미입니다. 즉 메시야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증명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3) 원수들을 다스리시는 여호와
- 2절.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 본 절은 하나님 우편에서 세상 만물에 대하여 통치권을 행사하실 메시야의 권위의 출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출처는 바로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께서 권능의 규를 메시야에게 주신 것입니다. “주의 권능의 규”는 메시야의 완벽한 통치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메시야의 통치권의 장소는 “시온”입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이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산의 이름입니다. 이 지명은 하나님과 관련되어 언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온으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보내셨다는 것은 여호와께서 다윗 왕조를 통하여 메시야가 등장하게 하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메시야의 통치에 대한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전하게 실현될 것입니다.
4) 주의 권능의 날에
- 3절.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 주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자들이 즐거이 나와 주께 헌신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주의 권능의 날”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날에 주의 백성들은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의 의미는 메시야가 오실 날에 주의 백성들이 입을 옷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거룩함이 충만한 영광 가운데서 하나님께 나아간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메시야가 오시는 날 주의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거룩한 영광 가운데 참여하여 헌신과 충성을 바치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새벽 이슬”은 건조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농사를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수분이 공급되는 통로입니다. 뜨거운 햇살이 비치게 되면 새벽 이슬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의 새벽 이슬로부터 땅에, 식물에 수분이 공급되고 모든 풀과 나무가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가게 됩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역할도 있지만 새벽 이슬의 존재가 너무나 중요한 것이 팔레스타인의 농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새벽 이슬”은 비유적으로 풍성한 축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의 청년들” 즉 메시야로 인하여 새롭게 태어나 넘치는 영적 활력을 가지게 된 성도들이 풍성한 축복 가운데 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본 절은 그리스도의 초림 이후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이를 통하여 큰 기쁨과 축복을 받아 누리는 자들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장차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성도들이 얼마나 큰 기쁨과 축복 가운데 있게 될 것인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5)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르는 영원한 제사장
- 4절.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 다윗은 메시야에 대한 영원히 변치 않을 하나님의 맹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 맹세가 언제 주어졌는지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맹세의 내용은 메시야가 멜기세덱의 서열을 쫓는다는 것과 영원한 제사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창세기 외에서는 성경에 구체적인 기록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앞으로 올 메시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제사장직을 받았던 멜기세덱과 같이 레위 지파가 아니지만 제사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메시야가 레위 지파 후손인 일반 제사장과 구별되는 특별한 점은 “영원한 제사장”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메시야 제사장직의 영속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본래 제사장직은 제사장이 살아 있을 동안에만 수행되는 것입니다. 제사장이 죽으면 그 직무는 끝이 나고 그 후손이 그 직분을 잇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야의 제사장직은 일시적이거나 한 세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표현하여 그리스도의 제사장직 즉 중보의 사역은 영원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계실 때에도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중보하셨고,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하시는 것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그리스도는 시간적으로 제한을 받는 불완전한 인간 제사장과 구별되는 영원한 제사장이신 것입니다.
가르침 :
1) 메시야이신 예수님은 다윗이 하나님의 존전에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나누시는 인격이셨습니다. 다윗은 그 하나님께서 다윗의 “내 주”가 되시는 아도나이 하나님이신 메시야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은 다윗이 그 체험을 했고, 메시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메시야가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고 모든 대적들을 멸하시며 영원히 통치하시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다윗의 이 고백은 너무나 중요한 본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야 이시라는 것과 이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으로 단순히 혈통적 후손으로 다윗보다 못한 존재가 아니라 다윗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입증하는 본문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메시야를 다윗의 후손으로 여겨 하나님 보다 못하고 다윗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고자 한 바리새인과 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비롯한 자들에게 통렬하게 메시야가 곧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밝혀주는 본문입니다. 그들 바리새인과 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이 본문에 대한 해석에 모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분명한 가르침이었기 때문입니다.
3) 예수님은 모든 대적을 물리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물리치시고 발판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통치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얻으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까지 그리고 영원히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는 이어질 것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제사장으로 세워지셨고, 우리 모든 성도들의 죄를 중보하시며 거룩하게 하시는 존재가 되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하나님이심이 증거되었습니다.
적용 :
1)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예수님의 통치아래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통치입니다. 주님의 통치가 영원함을 인해 주님을 찬양합니다.
2) 다윗이 “내 주”라고 묘사한 분이 지금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내 삶 속에서 어떤 일에 대해서도 주님이 통치하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3) 영원한 제사장되시는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이 모든 것을 자증하셨고, 그것을 다윗이 예언했습니다. 주님이 영원한 대제사장이시기에 나의 모든 죄가 사함을 받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4) 오늘 주님께서 큰 일을 보여주시길 간구하는 제목이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