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5일까지 6,332원, 전년 같은 주보다 299원 낮아…휴가철 외식·정육점 수요 위축, 구이류 덤핑 심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돼지 생산과 출하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돈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주까지 전년 동기보다 낮은 가격이 이어질 경우 4주 연속 전년 가격을 밑돌게 됩니다.
▲ 주간 평균 출하두수(전국) 및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31주차, 7.26-8.1) 돼지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6,14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 6,193원보다 51원(-0.8%)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주 6,504원과 비교하면 362원(-5.6%)이나 낮았습니다. 이에 따라 주간 돼지 도매가격은 29주차부터 31주차까지 3주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을 밑돌았습니다.
이번주(32주차) 들어서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가격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일 6,292원, 4일 6,389원, 5일 6,298원을 기록하며 3일간 평균 6,332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주 평균 6,631원과 비교하면 이미 299원 낮은 수준입니다.
더욱이 통상 돼지 도매가격은 주 초반보다 목·금요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이틀 동안 전년과의 가격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까지 4주 연속 전년 동기보다 낮은 돈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도 돈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폭염은 돼지의 사료섭취량과 증체를 떨어뜨리고 출하를 지연시키는 요인입니다. 최근에는 폭염에 따른 돼지 폐사 신고두수마저 3만두를 넘어서는 등 농가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생산 차질과 출하 감소는 돈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공급 측면의 상승 요인보다 소비 부진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소비가 좀처럼 늘지않고 있습니다@돼지와사람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지난 3일자 주간 돼지고기 시황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대형마트의 할인폭이 큰 행사와 농협마트 수요가 있었지만, 중소마트 할인행사는 축소됐습니다. 여기에 휴가 영향으로 정육점과 외식업체의 발주가 더욱 위축되면서 국내산 구이류의 덤핑 판매가 심화됐습니다.
정육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전지는 학교급식 납품 중단으로 적체가 조금 더 늘었고, 등심은 여름철임에도 돈가스와 탕수육 수요가 저조했습니다. 후지 역시 만두와 2차 가공 원료육의 수요 약세가 계속됐습니다. 반면 갈비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결국 폭염으로 돼지 생산과 출하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휴가철 소비가 이를 받아주지 못하면서 돈가 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는 도매시장 상장 물량 확대 등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정부는 이러한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해 돼지고기는 가공식품 원료육 할당관세 적용을 지속하고, 한돈자조금을 활용하여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할인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돼지와사람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