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들내미가 나름 기특하다 그렇게 아침잠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는걸 보니 어쩌면 괜한 걱정이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낚시를 나 보다 더 좋아하지만 애는 주말에나 쉬는데 나는 주말에 시간이 없으니 같이 낚시갈 시간이 예전에 비해 너무 없다 그러더니 낚시가자고 덜컥 월차를 낸다 요즘 좀 이뿐데 그런 요구 정도야 OK 해야죠
근디 뭘 잡으러 가나??? 6월초 부터 감성돔 조황이 여기저기 올랐지만 지금은 산란하러 내만 수초대로 들어오기에 잡기는 쉽겠지만 알배기 안잡을거라고 (남들은 낚시 가도 못잡아 상관없지만 우린 있으면 잡기 싫어도 잡는다는 근거도 애매모호한 근자감에 빠진 두 부자라 굳이 산란철 낚시 안갔음ㅎ) 남들 다 잡는 감성돔 피해 (개뿔 조사인척ㅋ) 굳이 시즌 빠른 벵에돔만 노리고 갔다가 여우같은 갸들에게 농락만 당한 터에다 잡지말라는 법도 없는 감성돔 산란철도 거의 끝난 마당이라 밤낚시를 나섰다
산란철이라고 잡기 쉽다고 수 많은 사람들이 나서도 살놈은 살고 비시즌이라 잡으려는 사람 별로 없어도 죽을 놈은 죽게 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나섰지만 호황기가 끝나서인지 밤 10시 쯤 들어선 갯바위가 아예 텅텅 비어있다 쩝!!!!!!! 한 동안 괴기 안나왔다더니 어쭙잖은 낚시도의 찾는다고 엄한 시기에 찾았구나(그렇게 맨날 뒷북ㅋ)
그래도 바다에 낚시 드리우니 그 어찌 즐겁지 않을 수 있으리오 (개뿔.... 고기 안오면 욕튀면서ㅋㅋ) 요즘은 낚시 가지만 난 약간 뒷전이다 밑밥 주걱도 애 한테 맡기고 애는 센터에 난 그 주변 언저리에서 논다 애가 나보다 더 많이 잡아야 조용해서ㅋ 메가리(전갱이 새끼) 또 메가리 또 또 환장이란 이런걸 두고 말한다 낚시만 드리워도 즐겁다는 물건너 갔다 낚시란 그런것이다 수양은 개뿔이다ㅋ
그러더니 밑밥친 포인트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 왠지 땡긴다고 그 쪽으로 낚시대 드리우더니 잠시 후 왔다!! 그런다 뻥치지마!! 그랬더니 아니시랜다 뜰채나 빨리 조립하슈 그러길래 크냐?? 했더니 뜰채 없어도 되겠다더니 조립하고 있는데 빨리 하라고 극성이다 허긴 낚시터에선 잡은 놈이 왕이지ㅎ 그리 크지 않은 37짜리 날씬한 숫놈 감성돔이 물 위로 빼꼼하고 머리를 내민다 킵! 하고선 자랑질이다 그 쪽이 갑자기 땡겼다면서 지가 감각이 남다르니 어쩌니.... 아마 집에 가기 전 까지 계속 들어야 할 것 같다
1시간반 만에 한 마리라? 썩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 집중모드로.... 그러다 새벽 두시 쯤 또 다른 쪽이 땡긴다고 옮기더니만 왔다!!! 를 외침과 동시에 우악~~ 소리를 낸다 폼새만 봐도 뭔가 심상치가 않다 전자찌가 물 속에서 떠오를 생각도 않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를 5분 가량 큰놈이라 불빛에 놀라 순간적으로 퍼득이다 목줄이 터질까봐 후래쉬도 켜지 않고 아들내미 파이팅을 지켜보는데 전자찌가 수면에서 떠올라 공중으로 조금씩 떠오른다 드디어 고기가 떠오른다 싶어 랜턴을 켠 순간 5짜다!!!! 둘 다 고함을 내질렀다 물 위에서 몸을 뒤틀기 전에 후딱 떠삣다ㅋ 근데 무거워서 뜰채가 들리지도 않는다 목줄은 물속 바위에 실려 여기저기 다 피었다 한 번만 수면에서 튀어올랐거나 뒤틀었다면 팅!!하고 다음기회에 할 뻔 ㅋ 역시 이 넘은 죽을 운명이었던게다 랜턴을 일찍켜서 고기가 놀라 순간적 힘을 한 번이라도 사용했더라도 안될 상황 살놈과 죽을놈의 운명은 한끗 차이다ㅎ
그래서 올라온 놈이 이놈이다 이후의 아들내미 자랑질은 지면이 아까워 가차없이 생략해버리기로 한다ㅎㅎ 어찌되었던 아들내미 기록어가 탄생했다 그러는 넌 뭘 잡았냐구요?? 그런 쪽팔린 질문은 안하시는게 맞구요ㅋ 쪼멘한 구이용 참돔 한마리랑 장어 한마리ㅋ 암튼 내기에서 대패한 하루였네요 50짜리는 다듬는데 비늘이 안나가고 칼날이 튈 정도로 단단해서 다듬는 중에 담 부턴 5짜 잡지마!!!!! 손 다치겄다ㅎ 늙어서 맛도 엄따 그 이후로 난 계속 5짜 디스 중 왜!!! 배 아푸니까ㅋㅋㅋ
첫댓글 글을 맛있게 잘 읽었어요.
간을 아주 잘 맞추었네요.
사진 으로만 봐도 대단 하군요.
기분이 짱 이였겠습니다.
제가 잡은게 아니라
기분이 별로입니다ㅋㅋ
앞으로 몇달간은 기죽어 지내야할 판이라서요ㅎ
와~ 자랑할만 하네요 취미가 아들과 같으니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여름 감성돔 이란거요
겨울에 잡았으면 손맛 입맛 더 일품이었을텐데....
암튼 내가 재역전 하기 전 까진 깨깽해야 할듯요ㅎ
아빠보다 미남이고
낚시까지 아빠를 능가하는 아들
자랑 백번해도 즐겁네요
와이프는 앉아서 돔회 튀김 포식했겠네요?
점점 애들한테 밀리는건 어쩔 수 없죠
그리고 앉아서 받아 드시는건
마나님 젤 잘하는거ㅋㅋ
@철목련 그 와이프 왕 부러워라
나두 퇴근후 어깨님한테 부침개 해달래야징 ㅎ ㅎ
@누리 홍선옥 주말 알바로 밤쌔고
오전에 회사 교육까지 받고
헤롱헤롱 집에 와서
없는 반찬 땜시 30분만에 급 짜장밥
마나님 먹여서 출근 시킬라구요ㅋ
@철목련 에효 ~~~
진짜루 애처가네요 ㅎ ㅎ
@누리 홍선옥 애초에 내가 말려들어서
하기 시작한게 화근일 뿐
삼층밥을 내놓더라도
군말 없이 먹어줬으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겠죠
제 탓입니다ㅋ
@철목련 자신이 우물팠으니 어쩔수 없군요 ㅎ ㅎ
@누리 홍선옥 그레요
잘난척 하다간 코피 터쳐유
청문회 마냥
난 몰라유~~~~ 가 최곱니다요ㅎ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태풍이 지나간다고
우중충한 하늘이지만
낮잠자긴 좋은 날이네요ㅎ
밤 쌘 터라 좀 자야는데 좋네요ㅎ
며칠전에
어깨님은 고래 잡아 와서
요즘 연일 고래고기 회로 먹고 있는데
웃자방에 가 보세요
고래 앞에 50짜리 감성돔이 해당되는 얘깁니까?
혹시 입에 낚시 바늘 없던가요??
내가 걸어서 밤새도록 씨름하다
갑자기 앤 한테 전화와서 줄 끊고 놔준건데
그넘이 지쳐 헤롱헤롱 집에가다
애꿋은 어깨님한테 걸렸나 보네요ㅋ
어차피 죽을 놈은 죽게되어 있다니까요ㅎ
저렇게 큰 걸 잡았어요 자랑할만하네요
목련님 풍경엔 왠 아들바보 아빠들이 이리 많아
아들 릴이나 낚싯대가
내꺼 보다 좋아서 유리한 면은 있지요
브레이크 릴이라 급할 때 쏴주면
줄이 픽 풀리면서 고기힘 빼기 좋은 릴
나는 전에 사정없이 박혀서
어~~ 하는 순간 대책없이 팅!!!
핑계 아닌 핑계ㅎ
곧 역전의 날이 오겄지요ㅋ
@철목련 이제부터 아들은 오르막길
짱은 내리막길이라는거
장성한 아들 이길 생각 하는거보니 아직 청춘이네 ㅎㅎ
@마야 이동희
생선 한 마리 끌어낼 힘도 없음
그땐 관 짜야 하는 시간인겨ㅋ
요새 목재값이 비싸서 내릴 때 까정
좀 더 버텨야혀ㅋ
@철목련 그렇지 아직 아직 손자는 보고 가야지 마눌님 밥도 챙겨줘야하고
@마야 이동희 요즘 결혼 적령기가 남자 39살 이라던디
그것도 해야 하는갑다 허지
언제 손자 보고 언제 가겠누ㅋ
허긴 10년이야 금새 가겠지만
난 내 몸이 내 몸 같아지지 않은 몸이라면
별 미련이 없을 것 같으네
벌써 부터 맘에 안들어가니 ㅋㅋ
와
대다나다
며칠전에 고래 잡아왔다문서요??ㅋ
네
맞아요
아주 맛있게 잘라 먹었지요
입에서 살살 녹는 그 맛 일품이죠ㅋ
한자도 안되는 고길 잡구 좋다고 소리질렀던 저는 어떡해야하나요? ㅎㅎ 아.. 정말 좋았겠네요^^
잡는 대상어에 따라 크기는 다르지만
즐거움이야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