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남-방배동 가는 손이었는데,
출발지에 가보니 일행이 있더군요. 조금 더 줄테니 방이동에 들렀다가 방배동으로 가자고 하시더군요.
(머리속으로 짱돌 굴려봅니다. 이건 단순 경유도 아니고 왕복보다도 더 길고,,,대략 25K - 30K로 마음속으로 책정)
저는 손님 인상 봐가면서 그 자리에서 경유요금 합의하는 경우도 있고,,,웬만하면 되겠다 싶은 경우는 나중에 조목조목 합당한 가격을 받아내는 스타일입니다. 간혹, 먼저 돈 얘기를 꺼내다 손이 빈정상해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2호선 라인에서 방이동 임마뉴엘 근처 떨구고 양재대로 타고 양재IC 올려서 서초IC를 빠지려다보니 남부순환도로 차가 엄청 막혀있어 반포IC로 나와서 이수교차로에 종3.
사실 도착지가 방배동이 아니고 사당동이더군요(엄밀히 따지면). 혹시,,,그쪽은 사당동 아닌가요?라고 묻자...갑자기 버럭 화를 내시려고 하시데요? 방배동 살다가 사당동으로 아시하신지 얼마안되었다고 하시면서,,,이수역에서 바로인데,,,그게 무슨 차이냐고 조금 격양된 목소리로 물으시길래.....그래서, 아,,,이런이런 사유로 아마 대리기사분들이 정확한 목적지를 원하는 경우라고 설명드리니,,,화가 조금 가라앉으시더군요.(수원과 화성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종종 시비가 생긴다..등등)
50대 중반의 손이신데 예전에 대리 3개월 하셔다길래..저는 이 바닥에서 5년 정도 되었어요라고 단호히 말씀드리고(어영부영 넘어가지 말아달라는 간접적인 도발이었죠),,,(흑,,,대리기사 출신 손 진짜 싫은데,,,또 한편으로는 나의 근거없는 편견일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목적지가 다행히도 이수교차로에서 100미터도 안떨어진 지점....사당 레미안정도였으면,,,시비가 좀 생길 부분이기도 했겠지요.
주차 끝내고 키 건네면서 그냥 돈을 주시는데,,,설마...2만원이면 되겠지?라든가....요금으로 치시하게 나오지나 않을까....생각하고 있는데,,,(얼마 주셔야 된다고는 아직 말 하지 않은 상황임)....돈을 막 세시더니....25K를 주시더군요~ 손의 입장에서는 일부러 수수료 감안해서 경유를 말 안했다고 하시고,,,나름대로 합리적으로 계산을 해서 주신듯하여,,,,가볍게 목례로 작별을 고하였습니다.
대략 1시간 5분 정도 운행했는데,,,조금 섭섭하긴 해도 대략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싶네요...
2. 강남-가락동 가는 손이었습니다.
제가 사실 순간 출발지를 착각하고 콜을 잡은 경우였죠.
가락동가는 17K짜리 콜이었는데,,,버스타고 강남대로를 양재방향으로 내려가는데 튕 올라오길래 잡았는데,,,
당연히 일동제약 4거리라고 생각하고 잡아서,,,그 뒤쪽 전봇대로 오라고 하길래...일단 가보았으나,,,
흐미 손이 설명하는 위치와 제가 있는 위치에서 일치하는 것이라곤,,,,우리은행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상황를 설명드리고,,현 위치가 2-3 블럭 떨어진 위치이고,,,제가 조금 착각한 것 같다고 하니....(사실은 콜 취소하고,,다른 기사 배차해드르겠다고 하려던 참이었거든요) " 네 기다릴께요" "오세요"
얼릉 택시를 타고 목적지 근처에 도착.(다행히 손이 일-파라구전을 보고 계시더군요)....도곡 1동 사무소라고 하면 될 것을....제일은행이나 우리은행이라고 하니까....또 헷갈렸던 겁니다..동서남북을 계속 헷갈리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도곡동 일양약품 혹은 럭키아파트라는 출발지는 간혹 좀 헷갈릴 수 있다고 손에게 설명드리니,,,아 그렇군요~ 맞짱구를 쳐주시네요...."삼호물산지나 양재대로 타고 쭈욱 가락역 지나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가시면 됩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세워주세요." "얼마에 콜 받고 오셨나요"
네, 17K요~
"오늘 고생많으셨는데,,,20K 드리면 될까요?"
네, 감사합니다. 인사 꾸뻑 90도~
사실, 출발지 헷갈려서 버벅거리며 늦은 것도 미안한테 나중에 아파트 입구에 내려달라고 하는 배려심 그리고 잔돈은 안받고 더더욱 고마웠던 것은 고생많으셨다는 인사말까지~ 참, 근래에 만나본 3박자를 고루 갖춘 베스트 손이었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글읽는 제겐 별로 감동이 안되네요..미안하지만^^
뭐, 사실 글 내용이 감동적인 부분은 전혀 없잖아요~ 글로 옮긴 취지는 경유비가 늘 문제가 되는지라 경유비를 잘 받은건지,,,다른 고수분들 생각은 어떤신지 궁금함이 있고,,,두 번째는 뜻하지 않게 실수했음에도 세옹지마가 된 경우라 그냥 적어보았습니다.
두 손님 모두 특이하다기보다는 무난한 손님들이네요. ㅎㅎ 그나저나 일이 없어 매일밤 고생스럽습니다. 나날이 더 힘들어져서 저는 아무래도 (합법적인)길빵 실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 길빵의 장점 - 1.양아손과 만나게 되는 경우를 피해갈 수 있다. 2. 자동 콜무처리가 되어 수입이 늘어난다. 3. 프로그램 사용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제목이 조금 잘못되었나봅니다. 어제밤 특이사항정도가 맞을듯싶네요^^ 저는 프로대리기사라면 나름대로 길빵 요령은 숙지하고 있어야된다고 봅니다. 몸값(대리비)을 깍아가며 구차하게 길빵을 구걸하거나 주인 있는 콜을 건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자가 없을듯 싶네요^_^
주인이 정해진 콜을 건드리는 건 불법 길빵이고, 오늘날 수많은 밤이슬 회원들이 남의 손님 가로채는 부당 행위를 성토하고 있질 않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합법적 길빵이란 단 한마디로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대로 골인시키는 등 손님을 적극 찾아나서는 일입니다. 길빵이라기 보다는 손님 발굴 작업이죠. 작전명= 굴삭기 가동 ......ㅎㅎ
아..무슨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운행하다보면 자기와 맞는 손님들이 항상 있게 마련이니까요. 저도 좀 적극적인 성격이라,,,아주오래전부터 이런거 경험했죠...아는 분들보면,,,이런식으로 가끔 지방장타 가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_^ 남들과 똑같이 하면 요즘엔 정말 답이 없습니다.
저도 어제 마지못해 똥콜 하나 탓습니다.
성남 하대원에서 가락동 오금역 1.5K 20분이면 완료시키는거리= 얼마냐고 묻더라구요,
1.5입니다. 하니 2.0주겠다며 가자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똥콜타서 지송합니다.
누가 포유님께 돈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ㅜ.ㅜ
글 읽는중 애니멀님께서 고참님이라는 사실을 오늘 새삼 다시 알았습니다..꾸벅..그런데 강남-가락동..이런 표기는 애매모호하지 않습니까..강남이라면 도대체 강남 어디인지?..어쨌든 애님멀님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잘 처리 하신듯 합니다..손의 상태도 대리기사님의 상태에 많이 좌우하는 손이 있답니다..크~~~
가끔 아이콘에 올라오는 강남-부천..이런 오다 너무 밉상인거 저도 잘 압니다. 제가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는 이유는 밤이슬에 상황실관계자나 프로그램 올리시는 분들 많으시기에 금방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부분을 조금 흐리게 표현하는 것 일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 글 속에 출발지-목적지가 다 나와있습니다.(한개 강남은 2호선 라인이고, 또 다른 강남은 글 속에 숨어있지요 ㅎㅎ). 그리고 고참이라고 하시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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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랫만입니다 미래님, 요즘도 늘 열심히 하시겠죠? 저도 처음 대리운전 시작할 때 서울지리 웬만큼 안다고 주접떨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업소가 바뀌고 도시가 변하니 늘 새로운 거 같습니다^_^ 그나저나 조만간 한번 뵐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네...토요일 새벽이 특히 좋구요...흠....라크님 만나실 때 저도 꼽사리좀 껴주시면 금상첨화구요^^
애니멀님 여전히 고생하시네요. 제꺼 까지 열심히 타십시요. 저는 요즘 일주일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다행히 큰놈은 잘 커서 돌아 왔구요. 진학 문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른분들 글을 읽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 한숨소리만 듣게 되어 마음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지금은 뒷전에 머물러 있지만 마음은 항상 여러분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모두 힘 내십시요. 애니멀님 조만간 연락 한 번 드리겠습니다.
네, 지난번 뵜을 때 오래 같이 얘기를 못나누고 밥튀한 격이 된 것 같아 다소 죄송스럽습니다. 다음에 뵈면 제가 맛있는 것 쏠께요~ 자제분이 중요한 시기인만큼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도 바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7월중순전에 한번 뵙기를... ...(참 요즘 고민이 전에 대기장소가 아늑하고 좋은데,,,초저녁부터 남루한 옷차림으로 벤치에 누워서 한 잔 걸치고 자는 분들이 영~~ 성가시답니다..ㅋㅋㅋ)
정당한 금액에 일반적인 손의 태도가 감동을 줄 정도로 요즘 현실이 참 힘들죠.... 그래도 이런 손들만 만난다면 그건 복이죠 ^^
흠...민들레님께서 제 마음을 간략하게 잘 읽어주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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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동네인데요...송파 모임 한 두번 가보고 나서,,,조금 친숙해진듯합니다^^ 밤비님도 늘~ 좋은 정보 밝은 글 계속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