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노조가 약가인하 저지를 위해 11월 중순 1만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투쟁 결의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수원에서 열린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의약분과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선진화 방안으로 인한 악성 실업을 저지하고, 약가 제도 개편과 전면 재검토 요구를 위해 대·내외적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11월 18일이나 19일 양일 중 하루를 택일해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소는 서울광장 혹은 여의도 인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집회 형식으로 전개되는 궐기대회는 제약산업 종사자 및 시민단체 등 약 1만명으로 조직된다.
또 노조는 궐기대회 이전부터 약가 인하 저지를 위한 여론 형성을 위해 대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6일부터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국회와 복지부 앞에서 12시부터 1시까지 2인 1조로 1인 시위 및 유인물 배포를 할 계획이다.
또 약가제도 개편에 대한 대국민 활동 강화를 위해 지하철역 입구나 시내 중심가에서 주 1회 거점 선전전을 진행하고, 공단이나 회사 근처에서도 유인물을 배포할 예정이다.
10월 7일에는 각 단위노조 대표지 및 간부 등을 집결해 여의도에서 기자 회견을 개최할 계획이며, 10일에는 노·사·정 및 학계가 함께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는 정치권을 겨냥한 항의 운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약가제도 개편에 대한 찬반 등 입장을 요구하기 위해 각 지역구 국회의원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약가 인하 대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내적 활동으로 단위 사업장 차원의 노사협의회 요청과 공개 질의 활동을 벌이고, 조합원과 함께하는 상시 투쟁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투쟁 기금 마련을 위해 조합원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특별 회비를 모금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의약분과에는 주요 제약사 45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