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000640)이 슈퍼용 박카스를 생산, 마트·슈퍼마켓 등에 공급키로 했다. 생산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박카스의 슈퍼판매에 난색을 보였던 기존 방침을 수정한 것이다.
동아제약은 17일 생산이 중단됐던 `박카스F`의 용량을 늘리고 구성성분을 바꿔 생산, 약국 이외의 유통채널에 공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중인 제품은 `박카스D`이며 슈퍼마켓용 박카스를 생산,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지난 16일 `박카스F`를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제조품목신고를 신청한 상태다.
회사에 따르면 박카스F는 지난 2005년 3월 현재의 박카스D로 변경되면서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다.
슈퍼용 박카스로 새롭게 등장하게 되는 박카스F는 현재 유통중인 박카스D(100ml)보다 용량이 20ml 늘어났다. 또 지방산을 대사, 에너지로 변환되는데 필요한 영양소로 소화기능 항진·심장활력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카르니틴을 함유했다. 특히 박카스F는 기존에 보존제로 사용됐던 `벤존산나트륨`도 제외됐다.
동아제약은 박카스F를 약국외 유통채널에 공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2월 생산시설 노후화로 폐쇄됐던 달성공장을 재가동키로 했다. 우선적으로 무균시설을 갖추어 최대 월400만병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설이 완전히 갖춰지는 8개월 후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박카스F의 추석 전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박카스D는 약국에, 박카스F는 약국외 일반유통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복지부가 최근 박카스를 슈퍼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했지만 동아제약은 생산물량 부족, 제품 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슈퍼판매에 대해 난색을 보여왔다. 이후 복지부는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는 광고문구가 포함된 박카스 광고를 중단하도록 지시하면서 `박카스 슈퍼판매 강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