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약국현실에서 근무약사를 채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밤늦게까지 약국을 열고 싶어도 전산원도 없이 혼자 약국업무를 하다보면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충북 충주시 S약국 N약사는 약 한 달 전 인근에 있는 약국이 폐업을 하면서 약국업무에 어려움을 안게 됐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경우 주변 약국이 폐업을 하면 처방전이나 일반의약품의 소비가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겠지만, 이곳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더구나 폐업한 약국은 연중 무휴약국으로 매일 밤 10시까지 운영을 해왔는데 한 달 전 해당 약국이 충주시내로 이주 하면서 현재 이 지역에 남아있는 약국은 S약국이 유일하다.
N약사는 "약국이 위치한 곳은 면단위의 작은 마을로 대형 도매와의 거래가 없어 주로 중소 도매를 이용하는데 아직 늘어난 처방의약품이 모두 구비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환자의 양해를 얻어 처방전을 수용할 수 있는 충주시내에 약국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을에서 영업 중인 약국이 한 곳이다 보니 뜻하지 않게 지역 주민들의 따가운 여론도 약사에게는 부담이다.
한 지역언론은 주민의 말을 빌려 "온천 관광특구인 충주시 수안보에 관광객이 몰리는 일요일과 평일 야간에 약국이 문을 닫아 위급환자 발생시 약을 구할 수 없어 불편이 크다"는 여론을 전했다.
이에 대해 N약사는 "어떤 약사가 환자를 돌려보내고 싶겠나. 지방약국 여건상 현재 전산원도 구하기 힘들어 혼자 약국을 꾸려가고 있다"며 "근무약사는 숙식을 모두 약국에서 제공하라는 채용조건을 내거는 등 무리한 요구가 있어 근무약사를 들이기에도 녹록치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약국이 들어서는 것"이라며 "그러나 있던 약국도 시내로 이주하는 상황에서 어떤 약사님이 이곳에 약국을 개업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http://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142529&category=B
첫댓글 그런 애로사항이 있군요. 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