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
장하준 교수가 '나쁜 사마리아인'이라는 책을 쓴 것을 보면, 사마리아인이라고 모두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사마리아인이 아닌 것 보다는 사마리아인인 것이 나을까요?
윤석열을 욕합니다만, 윤석열만 끌어내리면 되는 것일까요?
윤석열 끌어내리자고 열일 젖히고 모이는 사람이, 나 먹기 살기 바쁘다고... 내 취미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모이지 않는 사람들 보다야 낫겠지만요. 과연 윤석열만 끌어내리면 되는 일일까요?
유대인의 지혜인 탈무드에 나온다는 굴뚝 청소 소년들 이야기를 언급해 봅니다.
두 소년이 굴뚝 청소를 했습니다. 한 소년은 열심히 굴뚝 청소를 해서 얼굴에 검정이가 묻었고, 다른 소년은 뺀질대서 얼굴이 깨끗했습니다. 굴뚝 청소 후에 누가 얼굴을 닦았을까? 이것이 탈무드의 질문입니다.
뺀질댄 소년이 더 열심히 얼굴을 닦았다고 탈무드는 말합니다. 서로 얼굴을 쳐다보니 뺀진댄 소년은 검정이가 묻은 다른 소년의 얼굴처럼 자신의 얼굴도 검정이가 묻었을 것으로 생각했고, 검정이가 묻은 소년은 뺀질댄 소년의 깨끗한 얼굴을 보고 자신의 얼굴도 깨끗할 것으로 생각했다네요.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뺀질댔어도 검정이가 안 묻었을 수는 없답니다. 이 말 들으면 은근히 화 납니다. 놀림 당한 느낌이 들 거든요.
우리 다 같이 열심히 굴뚝 청소하고, 다 같이 깨끗이 씼고, 다 같이 김치 안주로 시원하게 탁배기 한 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