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쭉빵 이해조
영상출처/ https://youtu.be/aQ0nalBGRsY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야구선수들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껴서 쓴 글 아님
흥미로워서 쓰게됨
웨이브가 화질이 더 좋아서 웨이브로 올리고 싶었는데
웨이브가 복불복으로 고치고 있는 바람에
다큐 재생이 안돼서 1편은 유튜브로 보여드릴게요
스압주의
고교야구의 전설로 회자된다는
2007년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 결승전
이날 경기는 명문 광주일고와 서울고가 맞붙게 됨
9회말, 지고있던 광주일고는 연이은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대통령배 우승을 함!
참고로 이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 박건우
엘지 트윈스의 정찬헌, 이형종
롯데 자이언츠의 안치홍, 한화 이글스의 장민재
기아 타이거즈의 유민상 선수 등
모두 10명의 프로선수를 발굴해냈는데...
하지만 대회에 참여한 선수는 모두 35명..
이중 육성선수로 프로입단한 선수가 4명
(현재는 모두 방출됐습니다ㅠㅠ)
육성선수로도 프로에 입단하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그로부터 12년 후
대회에 참여한 한 선수를 만난 건
뜻밖에도 당진의 한 제철소
운동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전기 기술자로 일하고있는
올해 나이 29세의 김인성씨
2007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도 참여한 인성씨
포지션은 투수였음
광주일고 시절
평균 구속이 140km가 나오는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제철소의 막내가 된 인성씨..
인성씨는 지인의 소개로 제철소에 다니게 되었다고 함
제철소에 다닌지
4년째 처음 현장에 들어갔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만 했는데
야구를 그만두고 다니게 된 제철소···.
머릿속은 하얗고 몸은 안 따라주고 무서웠다고 함
뭐가 제일 무서웠어요?
사회초년생이라면 다 겪는 두려움이지만
야구만 하던 인성씨에게는 더 무서웠을
야구장이 아닌 사회 그리고 제철소
입사 초기만 해도 긴장감 속에 살았는데
그 와중에도 야구공을 잡을때는 한숨 돌렸다고 함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후에는 고양 원더스에서 프로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고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인해
20년동안 꿈꿔왔던 야구선수의 꿈을 접게된 인성씨
꿈을 향해 오랜 시간 달려온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한 순간에 큰 절망이 다가오면 정상적인 생각을
못 하게 됨
인성씨 또한 마찬가지였음
그 이후에 3개월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음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고 일도 못했음
살아도 사는게 아니었던 인성씨의 3개월
투구일지를 매일매일 적으며 노력했는데..
인성씨를 지켜본 어머니의 마음도 참담했음
운동선수를 둔 가족들은 알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힘들고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감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의 방에
광주일고 유니폼을 걸어두심
미련이 남아서가 아니라 아들이 야구하려고
땀흘린 16년의 세월을 잊을수가 없어서
인성씨 가족에게 야구는
온 가족의 기쁨이자
동시에 상처로 남아있음
이제 글러브가 아니라 펜을 잡고 공부하는 인성씨
전기 기능사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인성씨
20년동안 야구만 해왔는데
그냥 공부만 해온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수학 위주의
공부를 독학으로 하고있는 인성씨
다큐 보면서 느낀건데 인성씨 끈기가 너무 대단함
이정도 끈기와 열정이라면 이미 기능사 자격증 따셨을듯
인성씨, 전기 기능사 자격증 취득하셨죠?
초등학교 때부터 가졌던 야구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제철소 정직원이 되는게 꿈이라는 인성씨
인성씨가 독립한 집에도 있는 야구공ㅠㅠ
10살때부터 꿈꿔왔던 야구를 포기한다는 건
세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인성씨
그렇게 다큐의 첫 번째 주인공이었던
인성씨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두번째 주인공 이야기를 할 때는
웨이브가 정상화 되어있기를 바라며...
첫댓글 아이돌 연습생같아.. 어릴때부터 꿈을 쫓아서 그것만 보고 달려가지만 모두가 프로에 입단하는게 아니고 모두가 스타가 되는게 아니니까ㅠㅠ 그렇다면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에 대한 관심도 사람들은 적음.. 그럼에도 그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새로운 길을 찾고 있고ㅠㅠ 다음 다큐 글 기대할게 글쓴아 잘 읽었어
이래서 엄마아빠가 남동생 축구 안시킴 다른지역에서도 스카웃 제의 오고 지도 엄청 하고 싶어했는데 엄청 반대해서 결국 안했음 남동생 공부도 잘했어서 더 그런듯 우리나라는 엘리트체육이라 그만둔 사람들 진짜 힘들어ㅠ
평생 야구만 했던 학생들 사이에서 일부만 프로 입단에 성공하고 성공하더라도 터지지못하면 방출되고 시스템 자체가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정말 잔인한듯
이래서 엘리트체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 솔직히 모든 학생 선수들이 성공할 수는 없잖아 어느 정도의 안전망은 마련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