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4색, 9월 여행 대작전(스포츠서울)

[아하]

4인 4색, 9월 여행 대작전

여행 깨나 다닌 ‘고수’는 7~8월 성수기에는 집에서 쉰다. 꽉 막힌 길과 바가지 요금. 북적대는 불편함이 싫기 때문이다. 긴 여름 더위와 싸우며 견딘 대신 선선한 바람 불어오는 9월에는 어디론가 떠나기 좋다. 내려간 가격과 높은 하늘. 쾌청한 날씨는 착하기 그지 없다. 올해 9월에는 한가위 연휴가 있지만 그리 길지 않아 멀리 떠나기엔 부족한 맛이 있다. 여기 4인의 남녀가 자신의 일정과 사정에 맞춰 각각 9월 여행 계획을 세웠다. 이들의 노는 방법에 기자가 살짝 ‘참견’해봤다.

●김진선(36·증권사 근무)=한국관광공사 추천 ‘9월에 가볼만한 곳’. 이 달의 테마는 바로 ‘놀며 배우는 연안 습지여행’이다. 관광공사가 꼽은 4곳은 부산 낙동강하구. 전남 순천 순천만 생태환경교실. 인천 강화 갯벌. 전남 신안 증도다. 7살짜리 아들을 둔 김씨는 늦휴가 여행지로 그중에서 순천만을 택했다. 몇 년전 가을에 혼자만 다녀온 지라 여름 풍경도 궁금하고 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한 곳인 순천만(명승 제41호)은 넓은 갯벌에 갈대밭이 빼곡한 자연 교과서에 가깝다. 선선한 바람에 흔들리는 수십만 대 갈대밭의 운치를 즐기며 설치된 데크를 따라 둘러봐도 좋고. 용산 전망대에 올라 황금빛으로 온통 물든 순천만 물길이 만드는 ‘S라인’을 감상해도 좋다. 특히 토요일에는 순천만 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오후 2시)이 있어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좋다. 갈대·철새·석양·갯벌이 한데 있는 곳. 다녀와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자랑하고 싶은 여행이 될 것을 김씨는 기대하고 있다. 순천만 자연생태관 (061)749-3006. ●양수정(39·주부)=남편의 장기출장으로 늦은 가족여행을 떠난다. 서울보다 계절이 보름 쯤 이른 강원도 원주에서 평소 보기 힘든 군악·마칭밴드 축제인 ‘원주 따뚜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5번째 국제행사로 열리는 올해 따뚜축제는 한국을 비롯. 미국·캐나다·호주·태국 등 5개국에서 온 22개팀의 군악밴드와 마칭(행진곡)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흥겹고 화려한 음악으로 원주를 가득 채운다. 이번 축제에는 호주 오쉬라이언아이리쉬 댄서팀과 캐나다의 파이프＆드럼 밴드 군악대. 태국 마칭밴드 경연대회 우승팀 랑팡깐네아네 학생밴드팀 등이 참가한다. 1군 사령부 군악대에 복무중인 ‘성시경 이병’도 참가할 예정이며 원주 시향·원주 시립합창단·지역 성악가의 협연이 분위기를 북돋운다. 다음달 5~9일까지. 원주따뚜공연장 일대. (033)741-2725. ●류정훈(29·이동통신사 근무)=리조트 패키지를 이용해서 여자친구와 함께 여름에 미처 못다녀온 리조트에서 실컷 놀고 오겠다고 생각한 류씨. 리조트는 비수기 초특가 패키지를 이용하면 주머니 사정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 하이원 리조트는 강원랜드 호텔 1박에 2인 조식. 칠레산 레드와인 뷰 마넨 메를로 1병과 안주를 묶어 주중 19만원에 판매한다. 이럴때 6만원 더 내고 스위트 객실 한번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주중 25만원에 웰컴 칵테일에 사우나·수영장 이용권을 얹어준다. 1588-7789. 대명리조트는 양평에서 자고 오션월드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오션월드 파트너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 오션월드 2인 입장에 밥까지 준다. 다음달 15일까지는 주중 9만 8000원(2인기준)이다. 각종 할인권도 따라나온다. (02)2222-7401. 한화리조트(hanwharesort.co.kr)의 ‘초가을 9월 특가 패키지’는 대략 7~15만원대.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온천·바다·산을 함께 할 수 있는 설악. 한라산 자락에서 유럽형 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제주. 대자연에 푹 파묻힐 수 있는 온천이 있는 백암온천과 산정호수 등 12개 직영 리조트에서 진행된다. 1588-2299. ●임민정(26·대학원생)=아르바이트와 임용고시 준비로 보낸 기나 긴 여름날의 보상. 이제 맛난 음식으로 채워줄꺼야. 임씨는 같은 입장의 친구와 함께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에서 운영하는 패키지를 이용해서 한우 고기를 실컷 먹으러 떠난다. 9월 말까지 ‘한반도 지형’의 선암마을·선돌·청령포 등 영월 관광지를 둘러보고 토종 한우를 맛볼 수 있는 패키지는 1인당 2~5만원이다. 9월 초부터 열차 패키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1인당 2~5만원. 1577-5330. 이우석기자 d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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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첫번째 사진 어딘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