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연고'가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등장했다.
일선 의약품도매업체가 제약사로부터 납품받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어 약국가는 더 충격을 받고 있다.
현재 A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데카솔연고는 할인가를 포함해 `3770원(10g)'이다. 이에 대해 의약품도매업체와 약국은 있을 수 없는 가격이라고 황당해했다. 도매업체가 동국제약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인 일반적으로 3840~3850원선이고 약국은 도매가 10%수준 가격을 올려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소 4000원대에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마데카솔연고를 내놓은 A쇼핑몰 판매자는 `금번에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마데카솔연고'라고 소개하는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건강보험적용이 되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인증한 공식 외약외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 제품은 의약외품 조제용으로 케이스가 없는 의약외품'이라고 덧붙였다.
약국가와 도매업계는 이같은 제품은 쇼핑몰의 미끼상품으로 내놓는 것으로 실제로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제조사인 동국제약에서도 해당제품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약사는 "일반약적으로 마데카솔연고는 약국에서 판매를 하지 않는 제품"이라면서 "하지만 마데카솔케어나 복합마데카솔 등의 용량이 5g이라는 점에서 너무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 약사는 "이러면 약국이 쇼핑몰에서 구매해 판매를 해야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점점 어려워지는 약국환경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 지 앞이 보이지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온라인쇼핑몰의 저가 공약에 대해 서울의 한 대형도매 관계자는 "온라인의 생리상 먼저 가격을 치면서 제품을 선전하고 품절로 이어가는 마케팅 방식을 쓰는 게 일반적"이라며 "마데카솔연고도 현재 시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싸게 판매하는 것처럼 하고는 있지만 공급되는 제품량이 적어 사실 조만간 품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다른 업체 간부도 "현재 일부 대형약국에서 해당제품에 대한 추가주문을 해놓고 있지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마도 일부 슈퍼상인들 등 중간상인들이 약국에서 구매해 쇼핑몰 홍보를 위해 저가공세를 펴고 있는 듯하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