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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뉴스 >
< 앵커 >
앞으로는 위장약과 인공눈물을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게 됩니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에 11년 만에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재분류 작업이 추진됩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흔히 인공눈물로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점안액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단체가 재분류를 요구한 17개 품목 가운데 인공눈물과 위산분비 억제제, 락툴로오스 성분의 변비약 등 4가지 품목을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후 피임약도 논의됐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나중에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반대로 일반의약품인 클린다마이신 외용액과 테트라사이클린 연고 등 두 가지 바르는 항생제는 오남용의 우려가 많아 전문약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식약청은 오늘(8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의약계의 합의 없이도 식약청장 권한으로 품목허가 변경이 가능한 만큼 이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무영/식품의약품안전청 대변인 : 전체 품목을 지금 연말까지 다 끝내야 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각각의 입장이 계속 평행되는 형태로 진행되는 건 아마 조금 소모적일 가능성이 크다.]
의사협회 대표들은 수백억, 수천억원이 걸린 약품의 전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전체 의약품 3만9000여 개에 대한 재분류 작업을 올 연말까지 확정지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진원)
김경희 ky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