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실 말씀이 뭐에요?
아.. 청첩장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 됐어요
헤어진 애인 청첩장 만들면서 얼마나 피눈물 흘렸을까.. 내가 죄인이다 내가 죄인이야
아.. 됐다니까 왜 그러세요
나 좀 이해해주라.. 실은 나.. 정리해고 대상자래.. 영애야
네?
나 혼자 먹고 살려고 이러는 거면 말도 안해
나만 믿고 멀리 타국에 가 있는 내 새끼들.. 그 불쌍한 애들만 생각하면
왜 그러세요.. 진정하세요 팀장님..
영애야.. 나 이렇게 주저앉고 싶지 않다.. 나 정말 억울해..
뭐야.. 두 사람
둘 다 광고 4팀 같은데? 어머 불륜인가봐
며칠 후 아침
- 그 얘기 들었어? 광고4팀 얘기?
- 응. 근데 정말일까?
사실이겠지.. 그 팀 산호씨도 둘이 친하다고 하던데?
-4팀 팀장 취향 진짜 독특하다 야. 그런 여자랑 애인이라니
- 난 이름이 이영애라길래 이영애처럼 예쁠 줄 알았더니 완전 반전이더라
네에?
아니.. 어떻게 그런 황당무계한 소문을 낼 수가 있어요?
아니 뭔가 잘 못 알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 소문 제가 낸게 아니거든요
방금 산호씨가 그랬다는 거 다 듣고 오는 길이거든요?
전 그냥 사람들이 이대리님이랑 팀장님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냐고 묻길래
응당 느끼는 대로 친하긴 친하다 그렇게 말한 것 밖에 없어요
친하긴 누가 친해요. 나 하루에도 열두번씩 팀장님 욕하는 여자야
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응당 그 입 조심해야 할 거에요. 안 그러면 응당 그 댓가를 치루게 될테니까
진짜 지옥 맛 보기 싫으면!
헐
산호 칫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마침 산호 택배를 가져다주는 산호 친구
영애가 산호 책상위에 툭 던져놓는데
마침 들어오던 개지순과 윤과장이 그걸 봄
영애씨가 산호씨 택배를 휙 던지던데.. 안에 뭐 깨지지 않았을까?
네??
이거 안 켜지는데요?
이대리님. 일부러 그러신거죠?
뭐가요?
택배상자 던지셨다면서요. 덕분에 그 안에 들어있던 네비게이션 고장나서 전원이 안 켜지거든요?
- 지옥맛을 보여준다더니.. 이거였어요?
- 던지긴 뭘 던져요 내가? 그냥 이렇게 살짝 놨구만
윤과장님이랑 지순선배가 다 봤다는데요?
내가 언제 던졌어요? 이렇게 그냥 살짝 놨지
전에는 제 커피에다 침뱉다가 걸리니까 침 잘 흘린다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시더니
이번에는 택배 살짝 던지니까 고장나나요? 네비게이션이?
진짜 던진게 아니라 그냥 살짝 놨다니까요!
그리고 택배가 오는 과정에서 고장날 수도 있는거지 내가 그랬단 보장이 어디 있어요?
결국 그 칫솔로 이닦는 산호 ㅋㅋㅋ
두 사람 외근 가는 길
가죠?
이대리님. 여전히 전원이 안 들어오거든요? 고장난 것 같으니까 물어주세요
나참. 난 진짜 그냥 살짝 던졌을 뿐이라니까요. 그냥 AS 받아요
부셔놓고 AS라뇨.. 고장낸 사람이 물어줘야죠
- 아이 정말. 드럽고 치사하네. 얼만데. 얼만데 그렇게 유난이에요?
- 60만원이요
비쌈
배송 도중에 문제가 생긴 걸 수도 있는데 제가 다 덤탱이 쓸 순 없죠
이 짐이나 들어요
저 빈 손 아니거든요! 그리고 따로따로 가죠. 이 기분에 같이 가고 싶지 않으니까
김산호씨!
니 맘대로 해라 세꺄. 퉷
- 김산호씨. 왠 차에요?
- 제 찬데요?
네에? 산호씨 차 있었어요?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언제는 입싸다고 입조심 하라면서요. 차 있는건 진작 말했어야 하는거에요?
아니이. 그게 아니라 뻔히 이렇게 무거운 짐 들고 오는 거 알면서 혼자 타고 와야 했냐구요
그러는 이대리님은요. 뻔히 제 택배인거 아시면서 던지셨잖아요
차도 제껀지 아셨으니까.. 와아 이젠 차도 던지겠네요
깐족대마왕
저 이씨
진짜 확 던져버릴까부다
크리스마스 케잌 상자니까요. 상자색깔은 이런 빨간 색으로 하고 리본색깔은 초록색으로 하려구요
디자인은 상관없구요. 케잌만 잘 팔리게 해주면 되요. 우린 가격 싼게 중요한거니까
가격은 더 이상 다운 안 된다니까요
아니 어떻게 좀 안되요? 우리 거기서 간판도 했잖아요
산호에게 부탁해보는 사장님
저말고 이대리님한테 말씀드리세요
팀장님이랑 아주 친밀하셔서요. 아마 이대리님이 말씀하시면 응당 다 들어주실거에요
아니 왜요
그것도 던지시게요?
ㅋㅋㅋㅋㅋㅋ
무슨 일이세요?
이거.. 네비값 물어달라며
그리고 줄게 하나 더 있어
뭔데요?
이거!
아니 이게 진짜!!!
오호 왠일로 나한테 반말이셔. 원래처럼 이대리님 이러면서 깍듯해야지?
야! 나 여자 때릴 수 있거든?
오호 그래 쳐라 쳐. 치라고
아휴 이게 진짜!?
어이구. 여자 때릴 수 있다며?
야! 쳐! 쳐!
야! 넌 여자도 아니거든!?
산호가 산 건 다 좋아보이는 개지순
똑같은 네비 사려고 사이트에 접속함
어? 뭐야?
산호씨가 산 네비 이거 출고때부터 결함있다고 다 환불조치해준다는데요?
여기 공지떴네
그때 마침 사무실로 돌아오는 산호와 영애
영애야 너때문에 이거 고장난거 아니래. 원래 불량이라고 사이트에 떴어
- 뭐?
-네?
낭패
김산호씨
- 넵
- 돈 돌려주시죠
여기..
- 영애씨 마음 넓은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데 정말 이럴거야?
- 가자 영애야아
됐어. 내가 저 자식이 사는 술을 왜 마셔?
사과의 의미로 산대잖아. 저봐 계속 저러고 따라오는거..
그러지말고 화해해. 같은 팀인데 어색하면 너만 힘들잖아
결국 끌려옴
산호 눈치 보는 중
안주도 영애 앞으로 밀어줌 ㅋㅋㅋ
같이 드세요. 이대리님
왠 또 존대말이야? 아까는 반말 잘하드만
영애야 화 풀구.. 이참에 그냥 둘이 친구 먹어라. 응?
그래 그러지말고 둘이 친구해라 어?
몇시간 후. 둘만 남은 산호와 영애
야야야 너 같이 마셔
이게 이제 대놓고 반말이네?
야 뭐 어떠냐. 친구끼리
누가 너랑 친구한대?
야 임마. 너 친구하자할때 친구해 임마. 튕기지 말구
내가 왠만하면 못생긴 애들이랑 친구 안하는데 너 영광인줄 알어라
헐
못생긴 친구 1호
너 취했냐?
야 내가 너 친구하는 대신 이거 하나 약속해라
너.. 나 좋아하기 없기다~~ 히히
야 !그런 걱정은 절대 안해도 되거덩?
나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거든!
야 누구? 유형관?
유형관이?
야야 너 얼굴이 좀 별로긴 한데 그 정도까진 아니야
정신차려 임마
야 너야말로 정신차려. 이 외모지상주의자야!
이걸 확 그냥
그러는 너는 폭력지상주의자다
내가 또 맞을까봐?
영애 손목 붙드는 산호
야 이거 안놔?
어이구
또 잡았다. 어쩔래 친구?
이게 진짜!
야~~ 못생긴 친구~~
헐
주먹다짐 끝에 친구 먹은 두 사람
다음 회에 만나요~
첫댓글 짜증나ㅠ....... 산호랑 이너지는건가 설마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