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지원과 술을 마시는 영애
어젯 밤 산호의 갑작스러운 키스로 고민 중인데
야 근데 산호는 어제 술을 얼마나 마셨길래 술병으로 월차를 다 내?
니네 외근 나가서 많이 마셨어?
계속 멍때리고 있는 영애
야!
응?
너 아까부터 뭔 생각을 그렇게 해?
어? 아무 것도 아냐
야 지원아
그.. 남자가 갑자기 키스하고 그러는건 왜 그런거냐?
왜 그러긴! 좋아서 그러는거지~
그치? 그런거지?
야. 너 민상씨랑 키스 했구나! 그지? 어땠어? 좋았어?
민상이랑도 하긴 했음
몰라.. 그냥..
모르긴 뭘 몰라 이년아~ 가슴도 만졌어? ㅋㅋ
차마 산호하고도 키스했다는 소리는 못하는 영애
같은 시각, 산호도 친구랑 있음
- 나 어제.. 술 취해서 사귀지도 않는 여자랑 키스했다..
- 그게 뭐? 사귀면 되잖아
그게.. 얼굴이 영 아니구.. 뚱뚱해
혹시.. 너 그 키스.. 이영애랑 했냐?
참나.. 언제는 좋아하는 거 아니라구 펄쩍 뛰더니
이 외모지상주의자가 어쩌다가 휴머니스트가 됐냐?
야 아냐.. 나 진짜 걔한테 감정없어
에이미랑 헤어지고 나서 외로워서 정신줄 놨나봐
니 감정에 솔직해져. 너 예전부터 이영애 대하는게 심상치 않았거든?
그동안 못생긴 여자애들 구박한 죗값 다 치룬다 생각하구 그냥 사귀어버려
야 미쳤냐? 너 내가 진짜 망가지길 바라는거야?
야. 근데 영애가 가만히 있겠냐?
원래 서른살 넘은 노처녀들은 한번 발목 잡으면 절대 안 놓거든
야. 그깟 키스에 무슨 발목을 잡아
잡을 것 같은데?
어휴. 술이나 드셔
결국 산호네 집 앞으로 온 영애
전화해볼까 하다가 그냥 돌아가려는데
그때 산호와 마주침
야 김산호. 너 나한테 키스 왜 한거냐?
아 저.. 그게..
미안하다 이대리님.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가지구 정신이 없었나봐
그리구나서 토한거 보면 모르겠어? 에이미랑 헤어지고 나서 내가 좀 많이 힘들었나봐
그르니까. 맘에도 없는데 그냥 외로워서 그런거라구?
실수야. 용서해주라
아니 야. 내 머리 한대 쳐라 어?
이번엔 내가 응당 맞을 짓을 했다
됐고. 그냥 들어가 쳐자라
앞으로 이런 실수 한번만 더 하면.. 머리통 박살날 각오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더럽고 씁쓸한 영애
다음 날
키스 이후 응당 어색해진 영애와 산호
그때 산호 친구 옴
- 너 오늘 퇴근하구 시간되지?
- 별일은 없는데. 왜?
내가 소개팅 잡아놨거든
스물다섯살이고 음대 대학원생이야
- 퇴근 시간쯤 걔가 너한테 전화할테니까 둘이 알아서.. 오케이?
- 응. 알았어
점심시간
한조각 남은 김치전에 동시에 젓가락이 감
이대로 계속 어색하게 지낼수 없어 하던대로 깐족거리는 산호
못생긴 친구. 이건 내가 접수한다. 넌 살 빼야지~
아무리 실수래도 키스해놓고 아무렇지도 않은 산호를 보고 빈정상한 영애
간만에 막돼먹은 짓 시전 중
불에 달군 젓가락을 다시 산호 자리에 놓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산호 그대로 입에 넣음
으악!
아 뜨뜨!
아흐 이거 누가 이래떠여?
제 혀 갠차나여? 봐주떼여
외롭다고 또 아무한테나 그 혀 들이대보시지.. 고소해하는 영애
민상의 전화를 선뜻 받지 못하는 영애
야. 민상씬데 왜 안 받아?
어? 어..
산호와의 키스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민상에게 죄책감이 드는 영애
예. 민상씨
네? 춘천이요?
아.. 제가 오늘 좀 피곤해서 가기 좀 그런데
- 피곤하니까 더 잘 먹어야지~ 내가 퇴근시간에 맞춰서 그쪽으로 데리러 갈게~
여보세요? 여보세요? 민상씨?
야 뭐야뭐야뭐야~ 춘천가재?
어머! 금요일이라고 1박2일로 여행가는거야?
에이 여행은 무슨.. 그냥 닭갈비 먹으러 가재
야. 서울에도 쎄고 쎈게 닭갈빈데 굳이 춘천까지 가자는건 자자는 얘기지~
키스했음 그 다음 순서가 그거 아냐? 순진한 척 하기는~
뭐?
진짜 그런거면 나 안 갈래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같이 잠을 자?
야. 빨리 빨리 진도빼서 괜찮으면 결혼해야지! 언제까지 맛기행만 하고 있을거야. 무슨 식객찍냐?
그렇긴 하지만...
사실 키스도 그저 그랬단 말이야
야. 의외로 속궁합은 좋을 수도 있어. 일단 질러보고 아님 말어~
막말로 쓰면 닳는 것도 아니구 아껴서 뭐해~
으휴 미친년 하여간
퇴근하는 영애에게 향수 뿌려주는 지원
- 영애야. 이거 뿌리고 가~
- 됐어 이년아~ 나 먼저 간다
아우 기지배 좋겠다~
저렇게 데이트할 때가 좋을 때지~
아잉 난 춘천 가본지가 도대체 언제야?
춘천?
응~ 영애 오늘 민상씨랑 춘천간대~
뻔하지 뭐~ 오늘 밤 썸씽있지 않겠어?
헐 완전 어이없구만! 뭐 춘천?
그저께는 나랑 키스하고! 오늘은 그 뚱땡이 만나서 잔다고?!
나쁜 기지배
산호와의 일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영애
표정이 어두움
아니.. 오늘 뭐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아뇨.. 그냥 좀 피곤해서요
아..
저기 그러면.. 우리 좀 어디 가서 쉬었다 갈까?
네?
아이
그냥 내가 툭까놓고 말할게. 너 오늘 집에 들어가지 마라
올 것이 왔음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영애야!
저기.. 먼저 씻고 오는게 좋을거 같은데..
민상을 욕실로 보내는 영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키스한 산호를 욕해놓고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이러고 있다니..
결국 산호와 똑같은거 아닌가 싶은 영애
그리고, 그 시각
어딘가를 달리고 있는 산호의 차
여보세요
- 야 임마. 너 음대생 바람 맞췄다며? 야! 그럼 내가 뭐가 돼?
야 형석아.. 미안하다. 나 지금 운전 중이라서.. 나중에 얘기할게
결국 모텔에서 나와버린 영애
서울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잡는데
그때 전화옴
여보세요?
- 야 너 어디야! 뚱땡이랑 뭐하고 있는 거야!
다짜고짜 뭔 소리야
- 나 지금 춘천이거든! 할말 있으니까 당장 만나!
뭐?? 춘천??
곧 산호가 영애 앞에 도착하고
야 니가 춘천엔 웬일이야? 뭐야 혹시 시안에 문제 생겼어?
시안? 지금 시안이 문제야?!
이 더러운 기지배
뭐?
너 나랑 키스해놓고 뚱땡이랑 이런 델 오냐?
뭐하러 왔어?
설마.. 이미 한건 아니지?!
헐
야! 내가 뭘 하던 말던 니가 뭔 상관인데! 날 좋아하지도 않는다며!
안 좋아하는거 아니야!
좋아하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허!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우리 한번..
자보자!
뭐??
대형폭탄을 터트린 산호
7시즌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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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를 마치며 (주변인물 더보기)
그리고
영민이에게 전여자친구가 찾아왔는데 이미 임신 7개월인 여자친구
엄마는 드러누우셨고..
연봉 협상에서 수모를 겪고 재창업을 계획하는 형관은
도련님에게 투자를 권하게 되고..
퇴근길의 서현과 지원이 만나서 반가워 하는건
중국에서 돌아온 장동건
영애는.. 잘 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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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나 이부분 보다가 잠깐 자리 떴다가 다시봄...
33..나도 이부분 멈칫하고 잠깐 껏다가 다시봤어.....
진짜 이때가 막영애 리즈..
진셈.. 사노랑됐음 좀 달랐을까.. 싶다.. 이번시즌 정말 에휴..
헐 ㅜㅜ졸라재밋다 시즌7도 궁금해 ㅜㅜ
싼쵸 ...이때가 잼났는데..
영애씨...존잼이었어....
ㅋㅋㅋ 산호 뭐얔ㅋㅋㅋㅋ 담편 보고싶네
넘 고마워 ♥ 덕분에 잘 봤어 ~~~!!
대박 ㅠㅠㅠ 감질맛나!!! 여샤 고마워ㅜ
글 다 보고 왔다ㅠㅠㅠ 완전 재밌엉
여시 넘 잘봐써ㅠㅠㅠㅠ 존잼ㅠㅠㅠㅜ
와씨 개존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재밌었어ㅠㅠㅠ 이때 영애씨로 돌아와
아니 왤케재밋어 짤로보니까존잼 시즌7궁금 ㅠㅠㅠㅠ 여샤 고마워 💕💕
진짜 산호 나왔을때가 좋았는데ㅠㅠㅠㅠ 둘이 결혼하길 바랬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이때가 제일 재밌었어 ㅜㅜㅜ 산초랑 케미도 좋고 ㅠㅠ
유민상 너 오늘 집에 들어가지마라 하는데 소리질렀어 시발ㅋㅋㅋㅋㅋ징그러워
뭐야!!!정주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