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겨울 31년간 몸담았던 회사의 연수원에서 퇴직전 두차례 교육을 받고 회사를 떠나왔다
처음 입사할때 교육을 받았던 불암동산에서 만나 10명이 강릉지사로 함께 발령받아서
대관령이 바라보이는 홍제동 사택에서 12주간 함께 살았다
아침에는 흰눈이 덮여있는 대관령을 바라보며 함께 남대천 솔밭길을 따라 함께 조깅하고
낮에는 실무교육을 밤에는 경포대 바닷가 산책을 하며 꿈같은 세월을 보냈다
그중 두명은 강릉에서 만난 아가씨와 결혼하여 잘살고 있다
실무기간이 끝나고 강릉지사 산하 지점으로 각자 발령을 받아 떠났고
직할로 발령받은 동기 한명은 아내가 약사여서 지사앞에서 약국을 개업했고
그후 퇴사하여 공인회계사에 합격해서 속초에서 회계사를 개업했지만 사무장과 갈등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영월에 발령받은 나는 강릉에 갈때마다 지사앞 약국을 들러 동기와 부인을
만났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나머지 9명은 아직도 주기적으로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재직중에는 평사원에서 전무까지 각자 지위는 달랐지만 우리는 40년 가까이 깊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어제는 내가 주말마다 서울로 학원교육을 받으러 오는것을 알고 봉천동에서 모임을 가졌다
우리 9명은 60대 중후반이지만 퇴직후 모두 아직도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중 한명은 진주에 있는 자회사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어 5월초 진주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살에 세무공무원을 1년반정도 했지만 불암낙원에서 교육받을때가 진정한
사회생활의 시작이자 내인생의 최고 꿈같은 날들이었다
행시를 공부하여 통일부에 들어가서 남북통일에 기여하고자 했던게 내인생의 최고목표로 생각하고
행시1차까지는 붙었지만 2차의 벽을 뚫지못하고 차선책으로 지금의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아버지는 매우 기뻐하셨고 친구들에게 자랑하셨었다
Boney M ~ Rivers of Babylon 이스라엘민족처럼 우리도 고향을 찾아가야 하기에 이노래를 참 좋아한다
첫댓글 정수님~
만남은 좋은겁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만나고 계시다니
이 또한 아름다운 일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만남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현직에 있을때는 지방에 있다는 핑계로 많이 빠졌지만 지금은 거의다 참석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봄날 늘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오랜기간 만나다보면 모든게 좋게만 보이게 되더라구요
그우정 볂지말고 끝까지 이어가시길 기원할께요
감사합니다. 현직에 있을때는 직급에 차익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그냥 입사동기라 편하게 지냅니다
행복한 봄날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젊은 날 꿈을 키우던 곳이군요.
당시의 동기들도 그렇고
모두 보고싶은 것들이겠네요.
반갑습니다. 엊그제 입사해서 저곳에서 함께 교육 받았는데
이젠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상떠날때 까지 이만남은 계속 이어질겁니다.
행복한 봄날되시기 바랍니다 !
가을과 겨울의 풍경이 아름답군요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연수원을 떠날때 참으로 감회가 깊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수 없는 그시절
그힘으로 지금까지 잘지내고 있습니다 ^^
연수원 시절을 돌아보며
차분히 써내려간 글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어느새 세월이 여기까지
동기분들과 여전히 만남을
이어가신다니 잘 하고계십니다.
미래는 현재의 행복을 보듬고
지켜주는 빛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연수원을 떠날때 너무 아쉬워 사진에 담아두었었습니다. 재직중에는 불량회원이라
동기모임보다는 산악회를 더 쫒아다녔습니다. 이제 등산보다는 언제나 반갑게 대해주는 동기들과
가볍게 둘레길을 걷고 술한잔하며 점점 다가오는 노후를 함께 보내고자 합니다.
행복한 봄날 이어지시기 바랍니다 !
겨울.가을.여름 .그리고봄의 풍경이 아름답네요
세월이 흘러 이제 떠나는 마음에 글을 남기셨군요
감사합니다. 관심이 없으면 그냥 흘려버릴 풍경들이었지만 아쉬움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니 모두 놓치기
싫은 순간이었습니다. 40년 가까이 이어지는 입사동기들과의 만남에 퇴직당시 사진을 꺼내보았습니다
남은 세월도 지난 세월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