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활약한 제칼로와 정종관의 세레모니]
지난주 수요일, 상하이에서 김형범, 보띠 전북의 두 핵심이 퇴장당하는속에 1:0으로 패하고 말하서 이번 2차전의 부담감은 정말 엄첨났습니다. 저도 바쁜 시간속에 전북의 대역전극을 바라면서 전주성에 찾았고, 늦었지만 전반 20분가량부터 경기를 볼수 있었습니다. 오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거진 만여명의 관중들이 들어오셔서 분위기 또한 대단하더군요.
첫골내준 전북, 포메이션 변화가 주효
전북은 리그에서나, 챔스에서나 3백과 4백을 수시로 사용하는 팀이었고, 오늘경기는 중요성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3백으로 나왔습니다. 체력을 보충한 최진철, 전북의 핵심수비수 김영선, 그리고 멀티플레이어 왕정현이 3백을 맞았고, 수비형 홀딩에 김재영, 앵커는 권집이 맡아줬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의 스트라이커 가오린에게 첫골을 내준후 전북의 최강희감독은 보다 공격적인 4-4-2으로 포메이션을 변신했고, 왕정현은 공격수로 올라갔습니다. 최근 인천전에도 공격수로 나왔던 왕정현은 예전 안양때 스트라이커의 경험을 살려 요즘 멀티플레이어로써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줬습니다.
미운오리 새끼에서 완전소중 제칼로로
울산에서 까를로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제칼로는 데뷔전에서 페널티킥 차겠다고, 감독님의 의견도 무시하고 찼다가 실패해서 다소 충격적으로 데뷔했던 선수입니다(이때가 한필 공중파 중계였던걸로 기억납니다) 울산에서 많은 골도 넣었지만 워낙 이기적인 플레이로 전북으로 올시즌 오게 됬는데 올해도 전북에서 별로 좋은 모습은 못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나이의 제칼로는 90이 넘는 몸무게를 바탕으로 포스트 플레이가 아주 능한 재능많은 스트라이커입니다. 여지것 전북에서도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미운오리가 된 제칼로는 이날 팀의 위기상황에서 리웨이펑의 퇴장을 만들어냈고, 전반종료직전 제칼로가 왕정현의 헤딩을 골키퍼가 쳐내자 침착하게 집어넣으면서 1:1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육중한 몸매를 이끌고 환상적인 오버해드킥을 성공시켜 전주성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2골도 넣었고, 평소답지 않은 성실한 플레이와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이후에 좌우로 펼쳐주는 팀플레이, 그리고 스트라이커다운 골 결정력으로 평소 기대하던 완전소중 제칼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제2의 박지성? 제2의 세스크? 이날 이현승은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았다]
권집대신 이현승 적중
앵커역활을 해줘야할 권집은 이날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고, 최강희감독은 보띠, 김형범이 없어서 팀의 공격을 풀어줄 유일한선수라고 할수 있는 권집을 빼고, 88년생의 신예, 이현승을 투입하는 과감성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부산컵 청소년대회에서도 큰 활약을 했던 이현승은 수원공고 선배인 박지성과 비교당하는 선수로, 이날 교체 투입되자마자 중앙에서 여러차레 킬패스와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면서 그의 팬들을 기쁘게 해줬습니다. 이현승 오빠부대도 한 5~6명쯤 와있더군요. 확실히 스타성있는 선수이므로, 전북에서도 크게 키워줘야할 선수인거 같습니다. 오늘 중앙에서 쉴새없이 뛰어준 김재영선수와, 이현승선수가, 1:0에서 4:1까지 대역전극을 만든 가장 큰 공을 새운 선수같습니다.
'김형범의 몫까지' 염기훈
김형범과 염기훈은 전북 공격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김형범과 염기훈이 같이 차를 타고 오다 당한 교통사고는 전북에게나 국가대표를 기대하던 김형범, 염기훈 자신들에게도 크나큰 손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선수 모두 머리를 반삭으로 깍았더군요. 김형범선수는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축구에 전념하기로 했다던데 1차전에서 퇴장당하면서 2차전에 뛸수 없었고, 친구 염기훈 선수에게 내 몫까지 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습니다. 그때문일까. 초반 왼쪽 공격수로 나온 염기훈은 다소 의욕이 넘치는 플레이로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전 정종관과 자리를 바꾸면서 오른쪽으로 가고나서 말그래도 펄펄날았습니다. 컵대회에 절대적인 활약을 다시 재연한 염기훈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습니다.
아직 울산, 알샤밥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1차전에서 6:0대승을 거둔 울산이기에 사우디 원정에서도 잘 지켜나갈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현대 더비, 이제 눈앞으로 다가온거 같습니다. 이번해 알 이티하드 꺽고 우승한번해야죠.
[뱀다리] 벤치와 연습 트랙을 달구던 얀커, 후반에 나와서 엄청나게 느려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몸싸움은 아직이더군요. 그리고 한골, 얀커다웠습니다. 노장 스타영입은 이런면에선 참 좋은거 같습니다.
첫댓글 맞아요ㅋㅋ너무 멋있고 짜릿하고 좋았어요!!ㅋㅋ
저도 혼자 봤는데 막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난리부르스였어요, ㅎㅎ
제칼로 선수 경기 끝나고 동료들 한명씩 감싸고 손바닥마주치고 어깨 토닥이고..... 급호감!!
오늘 경기처럼만 해주면 방출 당하는일은 없겟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