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가지고 공직관 뚜렷하게 전달
내일 모레 치러지는 지방직 7급을 제외하면 올해 굵직한 공채 시험은 현재 종료된 상태다. 교육청과 국가직, 서울시, 지방직 9급 시험이 모두 완료됐고 필기합격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교육청의 경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최종합격자까지 발표됐고, 그 외 다수의 지역교육청은 필기합격자 발표에 이어 이달 중순까지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같은 날에 실시된 지방직도 필기합격자 발표가 계속되고 있으며 내달 초까지 최종합격을 위한 수험생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직 7급은 오는 10일~12일 AT센터에서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쯤이면 각 시험별 필기합격자 명단이 거의 공개가 된다. 이제는 최종합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 충실해야 한다. 면접이라고 다 같은 면접이 아니다. 시험별 면접 특징이 있으므로 면접대상자는 이를 잘 파악하여 공략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시험별 면접특징을 살펴봤다.
취재 이인아
면접 스타일 제 각각
선발인원과 같게 혹은 다르게
10월 중 치러지는 면접은 지방직과 국가직 7급이다. 교육청의 경우 경기, 광주와 부산을 제외한 지역교육청들은 지난달 말까지 면접을 완료하고 최종합격자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경기교육청과 부산교육청은 10월 5일 면접을 치르며 광주교육청은 10월 15일~17일 교육청 중 가장 마지막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지방직 9급은 10월 7일 인천을 시작으로 각 지자체 면접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국가직 7급은 오는 10일~12일에, 국가직 9급은 12월 10일~14일, 서울시는 12월 4일~13일 각각 실시된다. 교육청과 지방직, 국가직, 서울시 등 같은 듯 다른 성격의 시험들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보면 면접에서 탈락하는 것만큼 억울할 일도 없을 터. 면접에 응한다면 이들이 이제껏 갖고 왔던 면접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준비하도록 하자.
교육청 시험의 경우 지역별 상이하지만, 보통 필기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를 뽑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국가직에서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선발예정인원인 1.5배수 정도를 선발하여 면접에서 100%를 뽑지만, 교육청 시험은 선발예정인원만큼 혹은 약간 명을 초과한 정도로만 필기시험에서 합격자를 뽑는다. 가령, 어느 지역교육청에서 한 직렬에 대해 5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다면 필기에서는 55명까지만 선발하여 면접에서는 5명 정도만 탈락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필기시험합격자를 선발예정인원 만큼인 50명을 꽉 채워 면접에서 탈락되는 수가 없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은 기관별 융통성 있게 진행
또 선발예정인원에 못 미친 수가 필기합격 했다면 나머지 인원을 장애인이나 저소득, 양성평등채용 등에서 추가 혹은 감소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이같은 것은 교육청별로 내부사정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한 지역교육청의 경우, 매해 선발예정인원과 필기합격자수를 같게 뽑아 면접에서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은 채용인원만큼 필기에서 선발해온 것이 선례다. 면접에서는 공무원으로서 기본자질이 되어 있지 않은 최악의 자만 탈락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면접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면접대상자들의 불만 등 문제가 개입될 수 있는 소지는 최소화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다른 지역교육청의 경우는 필기합격자를 선발예정인원의 120%까지 선발하여 면접의 변별력을 갖도록 하고 있다.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명이 면접을 보지 않았고, 그 외는 면접에 모두 응시했다. 면접도 상대평가다. 우리 교육청은 국가직 만큼은 아니지만 필기에서 110%~120%를 선발하여 면접을 치르도록 한다”고 전했다. 20년 전 당시 교육청 면접에서는 필기에서 선발예정인원의 100%를 선발했지만 요즘에는 상대평가를 한다는 게 그의 귀띔이다.
또 다른 지역교육청은 올해 계획한 구분별 선발예정인원에서 못 미친 것에는 점수 높은 자들을 추가하여 뽑았다.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과 저소득 구분모집에서 필기합격한 자가 선발예정인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반에서 점수 높은 자를 추가했다. 규정상 장애인이나 저소득, 양성평등제 구분모집에서 미합격인원을 추가합격자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준비를 하는 수험생은 이같이 지역별 상이한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전략적으로 진행한다면 유리하게 나아갈 수 있겠다.
압박감…교육청↓ 국가직↑
상황제시형 or 인성위주
그렇다면 교육청과 국가직 면접 내용은 어떻게 다를까. 국가직의 경우 조별로 압박면접이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면접관은 현직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위촉되며 공무원 시험의 면접은 통상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자세, 예의․품행, 의사발표능력, 발전가능성, 전문지식 등 5개 요소를 상중하로 평가한다. 어떤 평정요소에 대해 면접위원 과반 이상이 2개 이상 하를 준다면 탈락할 위험이 높다. 보통 교육청 면접은 인성위주로, 국가직 면접은 상황제시형 면접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다를 수 있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면접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 면접관들은 오랜 시간 면접을 진행하신 분들이다. 주로 인성 등에 무게를 두시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압박면접이라면 상황제시형 등에 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교육청 면접의 경우 일반행정직 보다는 압박이 덜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필기합격자 수가 선발예정인원에 못 미친다고 면접에서 모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면접은 블라인드 테스트다. 소양이 부족하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제하게 된다. 외모보다 답변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교육청 면접 당시 학원보다는 혼자 준비했다는 현직들의 답도 들을 수 있었다.
추상적 질문에 대처하는 법 重
국가직의 경우는 교육청 시험보다 많은 수가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다. 필기에서 130~150%까지 선발했다면 중복합격자하지 않은 한 이들 전원이 면접에 응시하게 된다. 이 경우 100%를 제외한 나머지 수는 면접서 탈락하게 된다. 교육청 시험보다 면접에서 떨어질 위험,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특히나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지난해 국가직 9급의 경우, 필기합격자 2,990명 중 810명(27%)이 면접에서 제외됐다. 국가직 9급은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누어 종일 치르며 역시 공무원 평정요수 5개를 상중하로 평정한다.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하며 자기소개서를 비롯 경험과 상황위주의 출제가 다수 된다. 지난해 국가직 9급 면접은 조별로 분위기가 상이했으나 대체로 개인 신상에 관한 것보다 이를 테면, 어려운 임무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등 어떤 상황에서 대처하는 법을 알 수 있는 질문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사전조사서를 요약식으로 하는 것도 추세다. 올해도 이같은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필기합격 한 수험생은 12월 진행되는 면접 준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국가직 7급의 겨우, 당장 면접이 코앞에 닥쳤다. 약 일주일 후 진행될 면접에 필기합격 한 수험생들은 필승 각오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반행정의 경우 학원이나 스터디원 등을 통해 면접 준비를 하는 게 보편적이다. 탈락의 위험이 높기도 하거니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면접에서 만의 하나라도 실수는 치명적이다. 한 수험관계자는 “면접 준비반은 현재 스터디 원끼리 서로 합격을 위해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 등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도록 하며, 면접이라는 게 결국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한 대처를 얼마만큼 잘 하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추상적인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 수단을 잘 모색하여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봉사활동 실적’ 영향 얼마나?
지방직 면접은 국가직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지방직과 국가직 중복합격 될 경우 지방직으로의 선택이 높은 편이다. 보통 개별면접으로 진행되며 토론면접 등 면접방식에 대한 것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역 도 관계자는 “7급에서는 토론면접이 이어지지만 9급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개별이나 토론면접이나 아직 면접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과거부터 개별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면접 방식은 다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면접대상자들은 이제껏 진행되어온 기관의 면접 내용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여 대비하는 것이 좋다.
공시생이라면 면접에 제출되는 봉사활동 실적 등에 관한 사항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블라인드 면접이기 때문에 면접관은 필기성적 등 신상 일체에 관한 것은 알 수가 없다. 이에 따라 면접관이 어떤 응시자를 평가하는 데는 제출된 자료로만 할 수 있게 된다. 필기성적이 1등이라도 면접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응시자들은 알도록 한다. 또한 특히 봉사활동의 경우, 면접 시 중요한 자료로 제출되어 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토록 한다. 봉사활동 실적 반영 비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면접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반영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지역 도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면접관이 참고하는 사항일 뿐, 차지하는 비중이 딱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 시 관계자는 “봉사활동 실적을 입력하면 면접관이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공직자를 선발하는 데는 봉사정신이 필요한 부분이고 면접에서 평가되어 질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실적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있을 수 있고, 기준 이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필기점수보다 조직융화력이 높은 자를 선발하는 데 보다 무게를 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주문하는 면접요령 숙지토록
국가직 7급의 경우 9급과 달리 프리젠테이션(PT) 면접이 이어진다. 응시율은 높은 편이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면접 응시율은 5급이 가장 높고, 그 다음 7급, 9급 순으로 이어진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면접 응시율 통계는 공개할 수 없지만 보통 9급의 경우 중복합격자가 5급이나 7급보다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면접 응시율이 그 중에서 낮을 수 있다”고 전했다. 7급 면접 응시율은 5급과 9급의 중간 수준으로 낮은 편은 아니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올해 국가직 7급 면접대상자는 필기합격자 795명이다. 이 중 6명은 면접불응시로 총 789명이 응시하게 됐다. 올해 선발예정인원은 630명으로 면접서 25%가 탈락하게 될 예정이다. 면접은 과장급, 서기관급 현직, 교수 등이 위원으로 위촉되어 합숙을 통해 면접을 준비한다. 7급 면접은 앞서 말했듯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나 수험생들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7급 면접…행정능력 평가할 수 있는 면모↑
PT면접은 당국이 제시한 주제에 대해 작성하여 치르게 된다. 7급 공무원은 말단이 아닌 요직에 있는 공무원이라 할 수 있다. 정책결정에 참여를 할 수 있는 공무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에서 어떤 주제에 대한 의사전달능력과 해결능력을 면접관은 숙고하여 평가할 수밖에 없다. 9급 면접에서 공직자로서 기본자세를 주로 본다면, 7급은 행정능력에도 꽤 비중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자신감만으로 치르기에는 7급 면접은 그것이 가지는 무게가 무겁다는 것을 면접대상자는 생각해야 한다. PT면접은 주제 핵심을 알고, 문제점을 분석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게 보통이다.
면접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질문은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봉사활동을 했다 안했다가 아니라 그에 대한 추적질문이 연이어 질 것이므로 면접대상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진실되게 응시해야 함을 또한 알아야 한다. 자기소개 스피치는 첫인상을 가르는 중요한 시간이므로 자신이 공무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포함하여 면접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의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면접전형에 앞서 당국이 제시하는 면접요령법 등을 잘 참고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