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A 미들랜드에서 뛰고 있는 오클랜드의 최고 유망주 리치 하든(21)은 9일(한국시간) 라운드록(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삼진 7개를 곁들인 7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이미 개막전에서 '6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하든은 이로써 13이닝 연속 퍼펙트를 이어나가게 됐다. 이 기간동안 하든은 1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든이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리그는 타자들의 강세가 유난히 돋보이는 리그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출신의 하든은 2000년 드래프트에서 17라운드 지명을 받고 오클랜드에 입단했다.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싱글A와 더블A에서 28경기에 선발등판, 12승6패 방어율 2.94 피안타율 .210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일약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사실 하든의 가능성에 처음으로 주목한 구단은 브리티시콜롬비아주와 가까운 시애틀 매리너스였지만, 시애틀은 99년 드래프트에서 너무 낮은 38라운드에 지명했다 놓치는 우를 범했다.
하든은 93마일(153km)을 넘나드는 강속구와 체인지업이 일품인 오른손투수. 최근에는 슬라이더, 스플리터, 싱커 등을 연마하면서 구질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팀 허드슨-배리 지토-마크 멀더의 강력한 3인방에 4선발 테드 릴리와 5선발 존 할라마의 활약까지 더해지고 있어 하든의 승격를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