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동 한옥체험시설 여로
무등산에 기댄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은 지난 2015년 원도심 활력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문화마을로 변신했다.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생겼고, 지역 공동체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됐다. 관광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이자 전통문화 체험공간인 ‘여로’도 그때 선보였다. 여로는 광주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반경 2km 안에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사직단 등 광주의 대표 여행지가 모여 있어 광주 여행의 근거지로 삼기에 더할 나위 없다. 특히 무등산 산행의 대표 들머리인 증심사까지 차로 20분이면 닿으니 무등산 산행을 위한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맞춤한 숙소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여로에서 광주지하철1호선 문화의전당역까지 걸어서 15분이면 넉넉하다.
여로는 원도심 좁은 골목 안에 자리한다.
입구에 부착해놓은 한국관광품질인증서
여로는 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원도심 골목 안에 자리한다. 두 팔을 벌리면 양끝이 손에 닿을 만큼 좁은 골목에서 새로 지은 한옥은 쉽게 눈에 띈다. 거창하거나 화려해서가 아니다. 소박하지만 당당한,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끌림 때문이다. 뼈대를 뺀 나머지를 거의 새로 만든 건물이지만 여로는 원래부터 그 모습 그대로 있던 집처럼 주변과 잘 어우러진다.
여로는 ‘ㄱ’ 자형 한옥이다.
여로 객실 앞 툇마루
장불재와 중머리재는 같은 규모, 같은 구조의 객실이다.
여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입석대
‘ㄱ’ 자형 한옥인 여로에는 모두 4개 객실이 있다. 툇마루 뒤 4개 방 중 같은 규모, 같은 구조의 중머리재와 장불재를 가운데 나란히 두고 좌측에 서석대, 우측에 입석대를 배치했다. 중머리재와 장불재는 최대 3인, 서석대와 입석대는 최대 4인까지 숙박이 가능하다. 사용 인원은 같지만 입석대가 서석대보다 조금 넓다. 온돌로 꾸민 모든 객실에는 샤워시설을 갖춘 별도의 화장실이 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스탠드형 에어컨 대신 시스템 에어컨을 천장에 설치했다. 음료나 간단한 먹거리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도 있다. 여로의 독특한 객실 이름은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 봉우리에서 따왔다.
싱크대와 휴대용 버너가 비치된 다목적실
간단한 조리는 관리실을 겸한 다목적실을 이용하면 된다. 아담한 싱크대와 휴대용 버너가 있어 햇반을 중탕하거나 라면을 끓이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 다목적실의 컴퓨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마당에는 나무의자가 있다.
예쁜 마당
‘광’ 옥상
마당 한쪽에 있는 장독
여로의 자랑거리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당이다.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하면서 ‘마당 있는 집’은 모두에게 로망이 됐다. 여로에서는 그 로망이 현실이 된다. 마당 구석엔 예전 단독주택이라면 하나씩 가진 광이 있고, 계단을 통해 광 위에 오르면 좁은 골목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연탄을 쟁이던 광은 세탁기를 갖춘 공용 화장실로 쓰임이 바뀌었다. 숯과 고기를 준비하면 예쁜 마당에서 바비큐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무료로 빌려준다.
강정 만들기 (제공 : 여로)
머그컵 채색 체험 (제공 : 여로)
여로의 아담한 마당은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여로에서는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해 황토천연염색, 강정 만들기, 누름꽃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투숙객에게 아침에 무료로 제공하는 호박죽 맛도 일품이다.
Info.
1. 업소명 : 산수동 한옥체험시설 여로
2. 주 소 : 광주광역시 동구 동계로 16-17
3. 전화번호 : 062-227-8815
4. 홈페이지 : www.gjw.or.kr/yeoro
5. 주차가능여부 : 불가(인근 공용주차장 이용 가능)
6. 숙박요금 : (비수기) 주중 20,000원, 주말 25,000원 / (성수기) 주중·주말 25,000원
7. 체크인 : 14시
8. 체크아웃 : 12시
[주변관광지]
양림동역사문화마을
광주천을 끼고 있는 양림동은 ‘광주의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곳이다. 미국인 선교사 오웬이 1904년 정착해 교회와 학교를 세운 이후 많은 외국인 선교사가 의료·교육 활동을 위해 이곳으로 들어와 생활했다. 오웬 기념각과 우일선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등이 여전히 양림동에 남아 있다.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사직공원 전망타워
사직동과 양림동 경계에 위치한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광주의 상징물이다. 2015년 팔각정을 허물고 세웠다. 높이 13.7m에 3층 구조로 설계된 전망타워는 사직단의 모양과 빛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전망대까지는 승강기를 이용하거나 원형 계단을 따라 오를 수 있다. 2층은 쉼터, 3층은 실내 전망대를 겸한 광주역사관이다.
사직공원 전망타워
글/사진 : 정철훈 여행작가
※위 정보는 2021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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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옥 좋네요
저런 집에서 살아야는데 에휴!
신랑은 영감 희망님은 마님? ㅎ
@동행. ㅋㅋ전 아씨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