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지혜!!! 💝
💝💝의리(義理)를 지킨 남자 !!! 💝
💝조선조 연산군 때 교리(정5품 문관) 이장곤이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연산군이 잡아 죽이려 하자 함흥 땅으로 줄행랑을 쳤다.
💝어느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우물에서 물 긷는 처녀가 있었다.
“내가 목이 몹시 마른 데 물 한 바가지 떠 줄 수 있겠느냐?"
💕💕💕나그네의 몰골을 살펴보던 처녀가 바가지로 물을 뜨더니 우물
가에 흐드러진 버들잎을 훑어 물 위에 띄우고 건넸다.
💕💕교리 이장곤, 바가지에 뜬 버들잎을 후후 불어 마시고 갈증을 풀고
나니 그제야 제 정신이 돌아왔다.
💕이장곤은 바가지를 돌려주면서,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처녀에게 물었다.
"왜? 물에 버들잎을 띄워 주었느냐?" "선비님이 급히 마시다가 체할 것
같아서 그랬사옵니다" 듣고 보니 옳은 말이다, 참으로 영특한 처녀로구나.
치렁치렁 땋아 내린 긴 머리는 발밑에 닿을 듯하고, 얼굴은 달덩이, 미소
지을 때 옴폭 파인 보조개, 앵두 같은 입술, 보면 볼수록 사랑스런 처녀였다.
💕그러나 어쩌랴. 쫓기는 신세 이장곤은 더 이상 아름다운 시골 처녀의
환상에 젖어 있을 겨를이 없다.
당장 오늘밤 숙식부터가 문제 아닌가. 그래서 그는 이 동네서 하룻밤 묵어
가기로 하고 어느 허름한 집에 들게 되었다.
💕이 마을은 버들가지로 고리짝이나 바구니 등 가재도구를 만들어 먹고
사는 천민 계급 고리백정 마을이었다.
💕암튼, 이날 저녁상을 들고 들어 온 여인은 놀랍게도 낮에 봤던 그 처녀.
처녀는 밥상을 내려놓고 입술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되돌아 나갔다.
💕저녁상을 물린 후 그는 주인을 불러 수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자기는 한양 사는 이선달이고, 과거에 낙방하고 상심해서 무작정 유랑
길에 나섰다는 것 등등, 철저히 신분을 속였다.
💕그리고 주인에게 청을 넣었다. "여보게 자네 딸 날 주게"였다.
💕지금의 상식으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화법이지만 그 시대 상황에선
양반과 천민 간엔 당연한 말투였다.
💕천민으로 태어나 한스럽게 살아온 처지에 양반 사위를 본다는 것은
천지개벽을 할 노릇, 그야말로 신분 상승의 좋은 기회가 아닌가. "미천한
딸년이지만 그렇게 하시죠“ 이렇게 해서 교리 이장곤이 고리백정의 사위가
되었고 피신 길에 숨어 지낼 안가 (安家)가 마련되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도대체 뭐가 있는가?
♦️♦️먹고 자고 먹고 자고가 일과 였다.
♦️처음엔 양반 사위님 보았다고 끔찍이도 위하든 장인도 놀고먹는 사위가
미워 말투도 차츰차츰 변했다.
"이 서방님 일어나셨습니까?"
"이 서방 일어나셨는가?"
"이 서방 일어났나?" "야, 이놈아 이 서방 아직도 자빠져 자냐?" "밥도 아깝다
그 자식 밥 주지 마라" 고리백정 장인 의 말투가 이처럼 갈수록 거칠어졌다.
그럴수록 누구 편도 들 수 없는 딸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낸지 몇 해 후, 어느날 게으름뱅이 사위가 느닷없이 장
구경을 다녀오더니 내일 관가에 보낼 고리짝은 자기가 받치고 오겠다고
자청했다. 장인은 생각했다.
"관가에 고리짝 받치기가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데 제깐 놈이 감히 고리짝을
받치러 가겠다고? 오냐 못 받치고 오기만 해 봐라." 이튿날 교리 이장곤, 지게
위에 고리짝 한 짐 짊어 지고 관가를 찾아가 문을 지키 는 관졸들을 물리치고
큰 소리 로 외쳤다. "고리백정 사위 교리 이장곤이 버들고리 받치러 왔소"
관무를 보던 현령이 깜짝 놀랐다. "뭣이라고? 이장곤이라고?"
♦️당시 조정은 중종반정 이후 임금이 이장곤을 백방으로 찾았다.
♦️각 고을 수령 방백에게 이장곤을 찾아 보내라는 통문을 내렸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현령이 벌떡 일어나 고리짝 짐을 지고 마당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서 있는
사나이를 보았다.
♦️비록 의복은 남루하지만, 번쩍이는 눈빛이 동문수학하고 함께 벼슬길에
올랐던 죽마고우, 이장곤. 바로 그 이장곤이 분명했다. 버선발로 뛰어 내려간
현령, "이 사람 장곤이 자네 이게 웬일인가? 자네 그동안 어디서 숨어 지냈나?
전하께서 자네를 백방으로 찾고 계신다네" "그동안의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어쩔텐가? 이 고리짝 받아 줄란가 말란가?" "그야, 여부 있겠나“
♦️두 벗은 대청마루에 올라앉아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며 그간에
있었던 일들을 털어 놓았다.
♦️저녁 늦게 거나하게 취해서 돌아온 사위를 본 장인, "고리짝은 받쳤느냐?"
"받쳤네" 그리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아침 일어나 보니 게으름뱅이 사위 놈이 마당을 쓸고 있었다.
"갑자기 마당은 왜 쓰느냐?" "손님이 온다네" "이놈이 미쳤나?
♦️어제 고리짝 받치고 오더니 헛소리하네. 그래 누가 온다더냐?" "좀 있으면
알게 될 걸세" 잠시 후, 동구 밖이 시끌시끌했다.
♦️시종배 거느리고 쌍 나발 불고, 이 고을 현령이 말타고 마을로 들어섰다.
마을 사람들은 길바닥에 엎드려 머리 조아리면서 현령이 어딜 가시나 지켜보고
의리(義理) 를 지킨 남자. 아니 이게 웬일? 게으름뱅이 이 서방 놈 처가로 들어
가지 않는가? 느닷없이 찾아온 현령 행차에 장인도 장모도 이 서방 색시도 마당
에 무릎 꿇고 엎드려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태연하게 웃고 있는 천덕꾸러기 이 서방이 현령을 맞이했다. "자네
왔는가. 어서 이리로 올라오게, 그리고 자네 형수한테 인사 올려야지, 여보 당신
도 이리 올라와 인사 나눠 " 마당 위에 엎드려 있던 이장곤의 색시가 마루 위로
올라와 하늘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 이 고을 현령과 형수씨. 제수씨, 허물없는
농담을 하면서 인사가 오갔다.
♦️그리고 장인 장모도 불러올렸다. 주변에 모여서 이 희한한 광경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의 웃음소리는 산 넘어 물 건너 멀리 더 멀리
메아리쳐 흩어졌다.
♦️그후 교리 이장곤은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의 실세 박원종의 천거로
복직되어 승승장구, 병조판서까지 지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실화(實話)다.
♦️♦️♦️어떤가? 의리의리(義理)한 사람이 아닌가? 나는 여기서 두 가지를
배웠다.
♦️♦️첫째가
여인의 지혜였다. 체할까 봐 물에 버들잎을 띄워 준 것은, 그야말로 참으로
지혜롭다. 비록 백정의 딸이었지만
♦️그 어떤 여인보다 지혜롭다. 성경 잠언에서도 말하지 않았는가? "지혜로운
여인은 집을 세우는데 반면, 미련한 여인은 그 집을 자기 손으로 허무다"라고.
♦️♦️둘째는
이장곤의 그 의리(義理)다.
♦️백정이 무언가?
♦️천민이다. 사회적으로 짐승에 가까운 대접을 받았던 백정이었다.
♦️그런 백정의 딸을 정경부인 삼은 의리의 사나이 이장곤, 그야말로 "사람이
하늘이다" 를 실천한 인물이 아닌가? 얼마나 의리의리한 사람인가?
♦️의리를 지키는 乙巳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수고해주신
좋은글
유익한글
감사해요^^
쌀쌀한날씨...
수요일에도...
어느곳에서나
건강하시고....!!!
좋은분들과
행복한하루
기분좋은하루...보내세요.!!!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