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재즈 레이블 Jazzwerkstatt의 새앨범들이 알레스뮤직을 통해 새롭게 배포됩니다.
아울러 Outnote 레이블의 재즈 신보가 함께 입고 되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Jazzwerkstatt
지난 2006년 처음 설립된 독일의 신생 프리/아방가르드 재즈 레이블 Jazzwerkstatt은 이제 역사가 불과 6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에 반해 놀라울 정도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과거 독일의 프리재즈 명가 FMP(Free Music Production)의 명맥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FMP의 과거 미공개 음원및 절판된 옛 명작들을 꾸준히 재발매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레이블 자체의 새로운 녹음도 계속 해나가고 있다. 현재 70여 타이틀을 확보하고 있는 이 레이블은 기본적으로 프리재즈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지만, 전통적인 재즈나 포스트 밥등 다채로운 장르적 성격을 갖추고 있으며, 아티스트의 라인업도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는 편이다.
(신보) JW113 Augusto Pirodda <No Comment> 2011
이태리 출신의 중견 포스트 밥/프리 재즈 피아니스트 어쿠스토 피로다의 다섯 번째 정규작. 지금은 세상을 떠난 거장 드러머 폴 모션과 키스 자렛 트리오의 일원인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이 가세한 거물급 리듬 섹션으로 2009년도에 뉴욕에서 녹음된 이 작품에서 그는 마치 폴 블레이나 마사부미 키쿠치 같은 공간과 여백의 피아니즘이 가득한 트리오 연주를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연출해낸다. 베이스, 드럼, 피아노 모두 자유롭고 오픈된 접근으로 기존의 작곡된 테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즉흥적인 대화를 훌륭하게 담아낸 수작.
(신보) JW098 World Saxophone Quartet <Yes We Can> 2010
1976년 결성된 불멸의 색소폰 사중주 월드 색소폰 쿼텟의 최신작.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가졌던 라이브 실황을 담아낸 본 작은 1995년 세상을 떠난 알토이스트 줄리어스 헴필의 뒤를 이어 가세한 두 명의 젊은 색소포니스트 제임스 카터, 올리버 레이크 대신 게스트로 참가한 키드 조던의 라인업으로 전성시절의 연주에 한치도 퇴색함이 없는 강렬하고도 공격적인 즉흥 앙상블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소울과 블루스, 가스펠의 요소를 근간으로 하되, 자유즉흥이 어우러진 WSQ의 명성이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함을 알리는, 실로 반갑고도 감탄스러운 작품.
(신보) JW066 Jamaaladeen Tacuma <Coltrane Configurations> 2009
일렉트릭 퓨전에서 포스트 밥, 프리 재즈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는 전천후 베이시스트 자말라딘 타쿠마가 젊은 연주자들을 이끌고 불세출의 거장 존 콜트레인의 오리지널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한 앨범. 독일의 도르트문드에서 가진 2008년도 라이브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 앨범은 최근 뉴욕 재즈 신에서 각광받는 키보드주자 오린 에반스에 힙합과 펑크, R&B에서 재즈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션 경험을 갖고 있는 드러머 팀 헛슨과 색소포니스트 토니 코피등 탄탄하고도 안정된 라인업으로 존 콜트레인의 원곡을 아주 그루비하게 재해석해내고 있다. 흔치 않은 존 콜트레인의 모던 펑크, 힙합 버전으로 재연된 매력만점의 라이브 실황!
(신보) JW119 Alexander Von Schlippenbach & Manfred Schoof <Blue Hawk> 2011
독일 출신의 두 프리 재즈계의 거장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본 쉴리펜바흐와 트럼페터 만프레드 스쿠프가 오랜만에 조우해 듀오로만 녹음한 이 작품은 1960년대 중반부터 함께 협연해온 두 노 대가의 숙성되고 깊어진 음악성이 탁월하고도 깊은 미감을 전해주는 음악들로 가득하다. 각자의 자작곡과 둘의 공동작품, 그리고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델로니어스 몽크의 오리지널 넘버와 스탠더드 넘버 ‘Autumn in New York’ 등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음악적으로는 프리한 접근과 현대음악의 기법이 각 트랙에 걸쳐 두루 사용되고 있지만, 이러한 이론적인 틀을 가볍게 넘어서는 두 뮤지션의 높은 수준의 교감이 두말이 필요 없는 감동을 전해준다.
(신보) JW082 Trio Dolce Vita <Amarcord> 2010
네덜란드출신인 비올라첼로주자 요르그 브링크만, 독일출신의 베이시스트 요하네스 핑크, 스위스출신의 클라우디오 푼틴등 유럽의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트리오 돌체 비타는 독특하게도 이태리출신의 영화 음악 작곡가인 니노 로타의 작품을 소재로 이를 재해석하기 위한 의도로 결성된 프로젝트 팀이다. 이들 각자가 현 유럽 재즈 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인데, 역시 원전에 충실한 평범한 해석보다는 이를 일렉트로닉스까지 포함된 개성적인 시도로 편성만큼이나 현대적인 재즈 트리오다운 면을 보이는데, 연주보다는 아이디어의 측면에서 신선한 점이 돋보이며, 때론 도발적인 접근까지 과감하게 들려주고 있다.
(신보) JW090 Jamaaladeen Tacuma <For the Love of Ornette> 2010
베이시스트 자말라딘 타쿠마는 70년대인 10대 후반부터 이미 오넷 콜맨의 밴드에 재적했을만큼 일찌감치 재즈에 대한 인식이 다른 뮤지션들과는 달랐던 연주자였다. 아마도 메인스트림이나 주류 재즈 신에 들어서고자 했더라면, 충분히 성공하고도 남았을 실력을 갖고 있었으나, 특유의 반골기질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식 덕에 지금까지 비주류적인 실험 작업에 주로 몰두해왔는데, 그가 발표한 이 최신작은 유년 시절 그를 재즈 뮤지션으로 진로를 정하는 데 결정적인 동기를 제공한 거장 오넷 콜맨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기존의 오넷 콜맨작품 대신 모두 자신이 새롭게 작곡한 곡으로 연주했는데, 작곡 방식은 최대한 오넷 콜맨의 방식을 따라 만들어내었으며, 여기에 직접 거장 오넷 콜맨까지 섭외해 함께 전 트랙을 작업함으로서 그의 의도는 완전하게 성공하였다. 존경하는 선배뮤지션에 대한 예우만큼이나 뛰어난 작품성이 담긴 앨범
(신보) JW094 Joachim Kuhn <Soundtime> 5CD Box 2010
독일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요하임 쿤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녹음했던 피아노 솔로를 모두 담아낸 대형 박스 셋.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된 이 편집반은 그가 또 다른 독일의 재즈 레이블인 ACT에서 발매했던 솔로 앨범과도 내용면에서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폭넓고 다양한 음악적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요하임 쿤의 솔로 피아니즘 정수라고 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클래식적인 단련도를 엿볼 수 있는 어프로치에서, 아름다운 서정성이 담긴 피아노 소품, 현대 재즈의 이디엄이 고루 반영된 그의 피아니즘과 코드와 조성의 제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프리 재즈의 기법까지 다섯 장의 CD에 모두 담긴 이 박스 셋은 미국의 재즈와는 다른 방식의 아이디어와 시도를 해온 유럽 재즈계의 오랜 경험치와 노하우의 집대성이다. 알렉산더 본 쉴리펜바흐와 함께 유럽 재즈 피아노의 중요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필히 들어보아야 할 아티스트의 작품.
(신보) JW116 Lee Konitz <Insight> 2011
재즈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알토이스트 리 코니츠가 지난 89년도부터 95년까지 간헐적으로 독일의 스튜디오와 클럽에서 연주했던 음원을 모은 편집 앨범. 자신의 소프라노와 알토 색소폰 솔로와 함께 독일출신의 피아니스트 프랭크 운쉬와 함께 한 듀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늘 그렇듯 여유롭고도 이완된 레가토로 마치 말을 하듯 솔로를 자유롭게 이어가는 대가적인 역량이 이 앨범에도 잘 담겨져 있는데, 특히 세곡의 솔로 보단 피아노와의 듀오 협연이 훨씬 뛰어나다. 지극히 현대적인 어법을 구사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느끼지 못할만큼 자연스럽게 인 & 아웃 프레이즈를 엮어나가는 모습만으로도 아주 깊은 인상을 남기는 아름다운 앨범.
OutNote
(신보) OTN013 Philippe Le Baraillec <Involved> 2012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필립 바라일렉이 발표한 올해 최신작. 국내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본국에서는 교육자이자 연주가로 어느 정도 경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한 그의 첫 국내 수입앨범으로 미국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크리스 칙, 일본계 드러머 이치로 오노에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뛰어난 연주력보다는 스토리 텔링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연주를 행하는 타입이며, 미리 확고하게 준비된 상황에서 각 연주자들의 절제된 즉흥연주가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차분하고도 단정하게 이끌어나간다. 고전적인 접근에서부터 현대적인 포스트 밥 계열까지 폭넓은 성격의 음악이 무리 없이 연출되어 있어 현재 프랑스 재즈 신의 저변과 수준을 어느 정도 가늠케 한다.
(신보) OTN014 Leila Martial <Dance Floor> 2012
프랑스 출신의 신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레일라 마르샬이 발표한 첫 정규작. 유년 시절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면서 시작된 음악적 토대에 이후 재즈로 전향하게 되면서 알게 된 폭넓고 다채로운 표현방식까지 습득하면서 첫 앨범임에도 이미 뚜렷한 자기 표현력을 갖추게 된, 흔치 않은 경우에 해당하는 뮤지션이다. 기본적으로 가늘고 매끄러운 미성을 갖고 있지만, 도발적인 표현력과 아이디어로 이를 충분히 커버할 줄 알며, 스탠더드의 해석에서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하다. 음색이나 표현방식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마치 프랑스의 나윤선이라 말해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컬러를 갖추고 있으며, 밴드와의 호홉도 아주 탄탄해 신인의 데뷔작으로는 훌륭한 완성도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