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3104] 2022년 7월 1일 금요일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이유?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2022년 후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올해 후반기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미 뉴스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어느 분의 ‘승용차 에어컨에서 독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차 에어컨에서 악취가 나서 필터를 꺼내니, 그 안에 ‘살아있는 독사’가 있었답니다.
‘일과 삶의 경계를 명확히 나누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 질문에 대하여 “감정이나 생각은 무 자르듯 마음먹은 대로 끊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예컨대, 업무에 몰입해서 ‘이번 기획안이 좋은 평가를 받을까?’ ‘더 좋은 아이디어는 없을까?’하는 생각이 가득한 상태에서 ‘퇴근 시간이 되었다’고 갑자기 ‘이제 일 생각은 다 잊고 내 삶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갑자기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낮에 업무 몰입이나 여러 걱정으로 올라간 뇌의 각성도가 밤에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업무 시간이 끝났는데도, 뇌와 마음은 계속 야근하고 있는 셈입니다. 일과 삶의 경계가 마음대로 잘 나눠지지 않다 보니, 여러 노력을 시도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일터와 쉬는 공간(집)의 실제 거리를 늘리는 것입니다.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고 회사 근처에 집을 구했는데, 주말에도 계속 업무 공간 안에 있는 느낌이 들어, 회사에서 거리가 먼 곳으로 다시 이사를 갔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가 증가하면, 마음의 거리도 어느 정도는 같이 멀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지칠수록, 먼 곳으로 여행을 가고픈 욕구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때에는 한산했던 인천공항이 지금은 주차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가끔은 ‘지구를 떠나고 싶다’ ‘다른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마음이 지쳐서 현실에 대한 회피감정이 커진 경우입니다. 내 마음 컨디션이 괜찮은 상황이라면 먼 곳으로의 여행은 치유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지친 경우에 회피감정에 이끌려 먼 여행을 가게 될 경우, 오히려 긴 비행시간에 지치고, 다른 나라의 이국적 매력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지쳐 있을 때에는 자신이 익숙한 곳으로 휴가를 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멋진 휴가도 중요하지만, 업무 후 30분이라도 매일 휴식시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일과 삶을 철저히 분리’하는 전략보다는, 퇴근 후 일 생각이 나더라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나만의 휴식활동에 몰입하는 것이 삶을 즐기는 효과적 전략입니다.(출처;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풍경, 윤대현 /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브레이크는 자동차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여정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신없이 달리다보면, 정작 중요한 걸 빠뜨리고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이레 중 하루는 쉬라’고 했을 겁니다. 그것도 ‘절대적인 휴식’을 명령(권유나 선택이 아닌)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몸의 원리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인생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위하여 휴식을 명령하신 것입니다.(물맷돌)
[엿새 동안은 너희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라. 이렛날은 여호와께서도 쉬셨던 날로, 너희가 거룩하게 지켜야 할 안식일이다. 따라서 이날에는 그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날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죽여야 한다.(출35:2,현대어)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너희에게 양이 한 마리 있는데,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다면 안식일이라고 그 양을 구해내지 않겠느냐? 물론 너희도 구해낼 것이다.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니,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마12:11-12,현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