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서 쫓겨난 강정마을, '우근민 퇴진' 깃발드나, 강정마을회 "공사중지 않으면 우근민 지사 도지사에서 끌어내릴 것"

[쌩떽쥐베리]

도청서 쫓겨난 강정마을, '우근민 퇴진' 깃발드나

강정마을회 "공사중지 않으면 우근민 지사 도지사에서 끌어내릴 것"

2012년 05월 21일 (월) 11:39:45

이승록 기자 .

▲ 우근민 지사 퇴진 깃발을 든 강정마을회

도청에서 쫓겨난 강정마을 주민들이 마침내 '우근민 제주지사 퇴진' 깃발을 들었다.

강정마을회는 18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경우 우근민 지사 퇴진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강정마을은 "우근민 지사가 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청문이 종료된 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도민들의 공사중지 명령 요구에 묵묵부답을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은 "제주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검증항목도 일거에 거부하고 일개 총리실 과장이 내려와 군사기지 건설에 협조하라고 도민을 위협하며 감히 제주 미래를 재단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청문 절차 종료된 후 도민들은 도지사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해 왔지만 우근민 지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강정마을은 "도지사는 청문 절차 종료 후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며 해군의 불법공사를 사실상 묵인, 방조하는 행태만을 보여왔다"며 "말로는 판단이 서있다고 했지만 속내로는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왔다"고 비판했다.

▲ 우근민 지사 퇴진 깃발을 든 강정마을회

강정마을은 "정작 도지사가 가장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도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하고, 오늘(18일) 아침에는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평화천배를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 무참히 짓밟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강정마을은 "우근민 지사의 무책임한 행보에 더 이상 인내만 하며 기다릴 수는 없다"며 "취임 후 2년 이 다되도록 약속했던 윈윈해법의 답을 내놓기는커녕 도민 자존이 바닥에 추락했는데도 여전히 중앙정부의 눈치보기에만 우근민 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내던지고 있다"고 지탄했다.

강정마을은 "만약 공사중지 명령이라는 도민들의 당연한 요구를 받아안지 못하면서 지사직에 연연한다면 단연코 도민의 명령으로 전면적인 도지사 퇴진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우근민 지사 퇴진 깃발을 든 강정마을회

강동균 회장은 "우근민 지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전화를 통해 '걱정마라! 주민 편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2년이 다되도록 이렇게 방치하는 게 윈윈해법이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강 회장은 "오늘은 5년동안 피눈물을 흘려온 강정마을 주민들을 닦아주기는커녕 도청 밖으로 내쫓았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은 제주도민이 아니냐"고 흥분했다.

강 회장도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지 않을 경우 주민을 쫓아냈듯이 우리가 도지사를 도청 밖으로 쫓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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