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가정이 살았던 나자렛은 이스라엘의 비옥한 농경지 이스르엘 평야 가까이에 있는 작은 언덕에 둘러싸인 도시이다.
이 곳은 처녀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잉태한 곳으로 예루살렘, 베들레헴과 더불어 전세계의 순례객들이 주로 찾는 성지이다.
나사렛은 예수께서 출생 후 잠시 애굽으로 피난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태아에서부터 유년기를 거쳐 성년이 되기까지
일생을 보낸 고향이며, 그 부모의 고향이기도 하다.
크리스찬 이라는 말도 히브리어로는 '노쯔리', 아랍어로는 '낫스라이'라고 불리웠는데, 이는 '나사렛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복음사가들의 기록에 따르면, 당시 유다인들은 예수를 가리켜 '나자렛 사람'이라고 했다. (마태 26, 71 : 루가 18, 37 : 요한 18, 5, 7 : 19, 19 )
탄생지인 베들레헴(마태 2,1-12 : 루가 2,4-20) 보다는 나자렛이 예수께 더 부각된 셈이다.
예수께서 공생활에 들어가시기 전까지는 나자렛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사셨기 때문일 것이다.
나자렛에는 서기 326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의 어머니 헬레나의 부탁으로 마리아의 집터에 교회를 세웠으나
이후 회교도의 점령으로 무수한 붕괴와 재건을 되풀이했으나, 17세기부터 비로소 프란치스꼬 수도자들이 나자렛은 사는 것이 허락되면서
교회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5세기 초에 성모 영보가 있었던 동굴 위에 교회가 들어섰으나 614년 페르시아인들에 의해 파괴되었고
그 후 탄크레드가 교회와 성당을 로마 건축양식으로 재건하였으나 십자군이 세운 성당은 1263년에 더욱 화장되었다.
그 후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성모영보라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곳에 걸맞는 성전을 세우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마침내 1960년 ~1968년 사이에 그 꿈이 실현되었다. 그들은 중동지방에서 가장 웅장한 성전 중의 하나를 완성시켰다.
현재의 나자렛에는 회교도와 크리스챤이 반반씩 사는 인구 4만 여명의 이태리풍 도시이다.
나자렛의 주요 순례지로는 성모 영보 동굴 위에 세워진 성모 영보 대성당과 마리아와 요셉이 목공일을 했던 곳에 세워진
성 요셉 성당 그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유대교의 시나고그에서 구약성서 이사야서의 메시아 강림에 관한 부분을 낭독하신
시나고그와 마리아 우물 등이 있다.
■ 관련 성경구절
성경에서 예수님은 '나사렛 사람' (마 2:22 ~ 23, 요 19:19)으로 불린다. 이집트에서의 피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곳 (눅 2:39)으로,
예수님은 그의 소년시절 (눅 2:51)을 이곳에서 보내셨다.
초기 그리스도 인들은 '나사렛당' 이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이것은 지금도 아랍어와 히브리어에 그리스도인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오늘날의 고고학적 발굴의 결과, 이곳 나사렛에는 오래전에 정착 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과, 초기 로마시대 기간에 번성했던 것을 보여준다.
중기 청동기 문명 시대의 해골과 매장터가 도시 상부에서 발굴되었다.
1962년 가이사랴에서 발굴된 한 파편에는 히브리어로 나사렛이라 기록된 기록물이 등장하였고,
탈무드 시대의 기록물들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 빌립이 나다니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요 1:45)
※ 나사렛이란 동네에 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 2:23)
※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막 1:9)
※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눅 1:26)
■ 나자렛의 성지들
◆ 성모 영보 대성당 (Church of the Annunciation)
두고 보시오. 당신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시오. 그는 크게 되어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루가1:31-32)
이 곳은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님이 탄생하리라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는 장소에 세워진 교회이다.
오늘의 이 성전은 성모 마리아의 집터였다는 곳에 프란치스코회 바가티 신부에 의해 발굴되어 1969년 완성된 것이다.
교회벽면에는 전세계에서 보내온 성화들로 가득 차 있고 안쪽으로는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에게 수태고지를 받은 곳에
제단이 있는데 바닥이 모자이크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 성요셉 성당 (St. Joseph's Church)
이 사람은 장인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이라 하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마태 13:55).
길을 따라 성모 영보 대성당에서 약 100m정도 위쪽에 성 요셉 성당이 있다.
이 곳은 목수일을 하는 아버지 요셉과 예수님이 살던 곳으로 현재 성당은 1914년에 세워졌다.
◆ 회당 (Greek Catholic Synagogue Church)
성모 영보 성당에서 약 150m 떨어진 아랍인 시장 중앙에 위치해 있다. 예수님이 어린시절에 기도하시고
또 가르치셨다는 유대인 회당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나 고고학적 발굴 결과 이보다 훨씬 후인 6세기경의 것으로 판명되었다.
현재는 그리이스 정교회에서 기도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다.
◆ 가나 혼인잔치기념성당
세례자 요한이 요르단 강 건너편 베다니아 (요한 1,28)에서 활동할 때,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레아 지방 가나로 가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첫 번째로 행하였다 (요한 2,1-11).
그 후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갈릴레아 지방 가나로 다시 가서 거의 죽게 된 고관의 아들을 고쳐주는 기적을 두 번째로 행하였다(요한 4,46-54).
1879년, 프란치스코회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예수님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교회를 건축하였다.
아직도 건물의 지하에는 옛 포도주 항아리가 보존되어 있어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곳은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고향이기도 하다(요한 21, 2).
◆ 다볼산의 주님 변모 성당
이즈르엘 평야의 북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해발 588미터이고, 평지보다는 450미터가량 높다.
이산은 '하르타볼(높은산)'혹은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의 산'(마르 9, 2-8)이라고 부른다.
이곳에는 두 개의 성전이있는데 하나는 프란치스꼬 수도회 소속 예수의 영광스러운 변모 기념성전이고,
또 하나는 희랍정교회 소속 엘리야 성전이다.
시나이산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계시 말씀은 모세에게 주어진 십계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이루어졌으나,
다볼산에서 이루어진 하느님의 계시 말씀은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이루어졌다.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