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광주 외에 서울, 전북, 충남 지역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수능 부정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서울 경찰청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합니다. 심정숙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중계 리포트]
조금 전 열린 브리핑에서 경찰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 행위가 광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서 82명이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21개조 82명으로 서울 4개조로 10여명, 충남 4명, 전북 39명, 광주와 전남에서 29명입니다.
이 수치는 광주에서 적발된 18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만을 추려낸 것입니다.
김재규 사이버 수사대장의 말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김재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서 SKT, LGT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정답을 수험생에게 전송하는 부정한 방법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수능시험응시자 전국 21개조 82명을 확인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서울과 충남의 경우 고사장 대 고사장으로 직접 전송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북과 광주 전남은 보다 복합적으로 이뤄졌으며 광주에서 적발된 것과 비슷한 사례도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가장 대규모로 적발된 곳은 전북으로 한 개 조에 12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조직적인 부정 행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26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에스케이 텔레콤과 엘지 텔레콤, 케이티 에프에서 숫자로만 된 문자 메시지 26만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능이 5지 선다형임을 감안해 1부터 5까지 숫자로만 작성된 문자 메시지를 뽑아냈고, 그 결과 모두 550여건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어제부터 인적 사항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소유자의 거주지를 파악한 결과 오늘 발표한 82명으로 수사 대상을 압축했습니다.
경찰은 상호간 전송한 메시지가 전송된 시간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부정 응시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86년생이나 87년생으로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 어느 지역에서 시험을 치렀는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심되는 82명의 인적사항이 확인된 상황에서 학교, 시험장 위치 등 자세한 정보는 곧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오늘 넘겨받은 케이티 에프 자료 등을 근거로 범죄 연관성을 철저히 분석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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