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자하가 말하기를, “비록 작은 도(기술)라도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으나, 원대(遠大)함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될까 두렵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 小道 如農圃醫卜之屬 泥 不通也 小道란 농사일, 정원일, 의학, 점술과 같은 부류다. 泥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楊氏曰 百家衆技 猶耳目鼻口 皆有所明而不能相通 非無可觀也 致遠則泥矣 故君子不爲也 양씨가 말하길, “백가의 뭇 기술들은 이목구비와 같이 모두 각자 밝은 곳이 있기는 하지만 서로 통하지 못한다. 볼만한 곳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 가서는 곧 통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군자는 이런 짓은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莊子天下篇曰 天下大亂 賢聖不明 道法不一 天下多得一察焉以自好 譬如耳目口鼻 皆有所明 不能相通 猶百家衆技也 皆有所長 時有所用 雖然 不該不徧 一曲之士也 장자 천하편에서 이르길, “천하가 크게 어지러워서 賢聖이 밝지 아니하고, 道法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아, 천하 사람들 대부분이 하나만 터득하여 살피고서는 스스로 좋다고 여긴다. 비유하건대, 이목구비가 모두 각자 밝은 바가 있지만 서로 통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는 백가의 수많은 기예들도 모두 장점을 갖고 있어서 때때로 쓰이는 바가 있지만,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전부 갖추지 않고 두루 미치지 않는 한 부분만 아는 선비일 따름인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小者對大之名 正心修身以治人 道之大者也 專一家之業而治於人 道之小者也 然皆用於世而不可無者 其始固皆聖人之作而各有一事一物之理焉 是以必有可觀 然能於此或不能於彼 而不可以通於君子之大道也 주자가 말하길, “작다는 것은 큰 것에 對比한 이름이다. 正心하고 修身함으로써 남을 다스리는 것은 道 중에서 큰 것이다. 가업에 전일하여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 것은 道 중에서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두 세상에 쓰이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처음에는 본래 모두 성인께서 만드신 것으로서 각자 사물마다 그 이치가 있었다. 이런 까닭으로 반드시 볼만한 것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여기서는 가능하다가도 혹 저기에서는 불가능하므로, 이로써 군자의 大道에 통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勉齋黃氏曰 農圃醫卜 施之目前淺近 不爲無益 然求如聖人之道 無所不通 則不可也 小道安知非指揚默佛老之類邪 曰 小道合聖人之道而小者也 異端違聖人之道而異者也 小者猶可以施之近 異端不可以頃刻施也 彼之無父無君 又何待致遠而後不通哉 면재황씨가 말하길, “농사와 원예, 의료와 점술은 눈앞에서 천근하게 베풀면, 무익함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성인의 도처럼 통하지 않는 곳이 없기를 구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작은 도가 양주, 묵적, 불교와 노자와 같은 무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님을 어떻게 압니까?”라고 하였다. 말하길, “작은 도는 성인의 도에 부합하지만 작은 것이다. 이단은 성인의 도에 어긋나면서 다른 것이다. 작은 것은 그래도 가까운 곳에 시행할 수는 있지만, 이단은 잠깐이라도 베풀 수가 없는 것이다. 저 이단은 아비도 없고 임금도 없는데, 또 어찌하여 멀리까지 이른 것을 기다린 후에 통하지 않게 되겠는가?”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大道愈遠而愈通 小道致遠而不通 是以君子於大道盡心焉而於小道不屑用其心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大道는 멀리 갈수록 더욱 잘 통한다. 작은 도는 멀리 가면 통하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大道에 마음을 다하면서도 작은 도에 대해서는 그 마음 쓰기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