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고자 한 것은 반드시 하고마는 거..
대단하심다.
--------------------- [원본 메세지] ---------------------
그런 날이 있는 법이다.
혼자 술을 먹고싶은 날도 있는 법이구, 맛있는 음식보다
버스터미널에서 파는 맛없는 우동이 먹고싶은, 그런날도 있는 법이다.
언제나 처럼 눈뜨는 시간은 다섯시 사십오분.
일어나서 처음 한 생각은
멀건 터미널 우동과 짜기만한 단무지가 갑자기 먹고싶다는 생각.
마산 고속버스터미널로....제길, 아직 우동가게가 문을 않열었다.
게으른 족속들 같으니라구.
다시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제길, 아예 우동가게가 보이지도 않는다.
이자식들은 우동도 않먹나? 망할 마산녀석들.
열받았다! 난 어떻게든 맛없는 우동을 먹고야 말테다!
부산행 버스표를 끊었다.
중간에 휴계소가 한곳 있긴 하지만 문제는 버스가 그곳에 들리지를 않는다는 사실.
난 취객이다!
버스에 타기전에 운전기사에게 그곳 휴계소에 급한 볼일이 있으니 잠시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해놓았다.
무슨일이냐고 묻더군.
친구를 팔았다.
친구가 휴계소에서 접촉사고를 냈다고.
휴계소에 도착해서
만약 이곳에도 우동을 않팔면....정말 휴계소 폭파시키려고 했다.
다행히 우동가게는 있더군.
당연히 우동을 시켰다.
음..역시 맛없다.국물도 맛없고 면은 너무 익혀서 뭉그러진다.
단무지도 물컹하기까지한 최악의 단무지다.
성공했다.
기대한대로의 맛없는 우동이다.
맛없는 우동을 먹었으니 이제 출근해야지.
헌데, 여기서 마산 사무실을 어떻게 가지?
제길.
난 취객이다!
어찌되었건 출근해서 지금 사무실에서 이글을 쓰고 있다.
어찌 왔냐고? 묻지 마라.
사실....쪽팔리며 왔다...
부러운 즘방 식구들..엠티도 가고, 곧 있으면 추석이고..
그리고보니 추석이 오기전에 컵라면이라도 사다놔야지.
지난 설날때도 아침에 영업하는 식당이 없어서 새해 첫날 아침부터
굶어 돌아가실뻔 했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떡국이 먹고 싶은데...제길, 떡국은 또 어디까지 가서
먹어야하나?
사족) '우동'이 일본말이라고, 올바른 말은 '가락국수'라고 우기지 마라!
내가 먹고싶었던건 '우동'이다.
바꿔서 말하면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했나?
난 분명히 '국민학교'졸업했다!
교가도 기억한다.
"우장산에 아침해가 솟아 오르니 깊고 들판 종소리가 우리를 부른다.
나라 사랑 다짐하는 즐거운 오늘.
모이자 이곳에" .....제길, 미안하다. 그 다음부터는.. 까먹었다.
아침부터 연속으로 쪽팔리지만 그래도'우동'은 '우동'이다!
이글 읽고 저 인간이 미쳤다고 생각하지 마라.
왜냐고?
난 취객이다!
카페 게시글
소리
술안먹은 때가 더 취한 듯한 글...
s2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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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
01.09.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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