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여름휴가지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수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육지의 해안 곳곳에도 모래사장과 몽돌 해변이 펼쳐져 있다. 역사유적도 널려 있다.
올여름 여수에는 호남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고급 리조트가 들어섰다. 일상해양산업㈜이 짓는 ‘디오션 리조트’가 바로 그곳. 가막만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소호 요트 경기장 부근 언덕에 들어선 디오션 리조트는 23일 1차로 128실 규모의 콘도, 파라오션 워터파크, 온천 사우나 등을 개장했다. 콘도의 모든 객실은 바다를 향해 배치되어 있으며, 특급 호텔 수준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황산염 온천수를 사용하는 파라오션 워터파크는 6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2011년까지 완공될 43층 규모의 초대형 호텔과 디오션 골프장도 착공에 들어갔다. 가족 낚시체험, 갯벌 생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디오션 리조트 회원은 용평리조트에서도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막만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디오션 리조트’의 야외 수영장.
여수에는 해수욕장도 지천이다. 오동도 인근의 만성리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로 유명한 곳. 이 검은 모래 찜질이 몸에 좋다고 해서 여름이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돌산도의 방죽포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들 물놀이에 적당하다. 돌산도의 무술목은 수박만한 바위가 깔린 해변으로 유명하지만, 그 옆에는 모래사장이 있어 해수욕하기에도 좋다. 화양면의 장등해수욕장은 사람이 적어 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그만이다.
만성리해수욕장이 목적지라면 인근의 마래터널도 가볼 만하다. 1926년 일제가 호남의 미곡을 군량미로 비축하기 위해 뚫은 터널로, 쇠망치와 정으로 쪼아 만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1차로인데도 차량이 왕복 운행해, 터널 중간중간의 대기소에서 서로 양보해가며 지나가는 것도 눈길을 끈다.
◇남해안 제일의 일출 명소인 향일암.
여수를 처음 찾는다면 야경으로 유명한 돌산대교, 일출 명소인 향일암, 동백과 기암괴석으로 널리 알려진 오동도,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진남관부터 둘러보는 게 좋다.
여수에서 사도까지는 하루 2번 태평양해운(061-662-5454)의 여객선이 오간다. 배삯은 7300원. 사도에서 추도까지는 이장의 배를 빌려야 한다. 왕복 2만원. 사도에 식당은 없으며 민박집에 식사를 부탁해야 한다. 민박은 3만∼10만원. 사도리 이장(016-9622-0019), 사도의 ‘모래섬 한옥민박’(061-666-0679). 여수의 여름철 별미는 ‘하모’라고 불리는 참장어 요리. 여수시청 근처의 ‘람바다횟집’(061-686-2401)이 유명하다. 회는 4인분에 5만원, 샤브샤브는 4인분에 6만원. 남경식당(061-686-6653)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복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전복정식은 2만원부터. 디오션 리조트 (www.theoceanresort.com/061-689-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