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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감기약 슈퍼판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앙 약사심의위원회.
자칫하면 오늘 논의도 별 성과 없이 끝날 공산이 커졌습니다.
2차 소위를 앞두고, 약사회가 일부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해줄 것을 복지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김날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열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2차 회의에서 대한약사회가 사후피임약과 비만치료제 등 479개 품목에 대해 의사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을 공식 요구할 예정입니다.
또 박카스를 비롯한 44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중앙약심에서는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동근 /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만 외국의 사례를 볼 것이 아니라, 전문의약품까지 전문의약품도 많은 경우가 외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팔리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전문의약품으로 팔리고 있고."]
무산되는 줄 알았던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이달 초 복지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청와대의 질책이 있은 후부터 입니다.
급한대로 복지부에선 액상소화제등의 슈퍼판매를 밀어붙였고, 지난주 1차 회의는 예견됐던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슈퍼판매 말고는 별다른 성과 없이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2차 회의를 앞두고 약사회가 전문의약품의 일반약 전환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부각시키면서 감기약의 약국 외 판매 논의는 더욱 뒤로 밀릴 공산이 커졌습니다.
[ 김태현 국장 / 경제정의실천연합 : "핵심은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를 어떻게 약국 밖에서 팔도록 방안을 만들것이냐.. 그런데 약사회의 일반약 요구 등으로 핵심을 흐리게 되면 사실상 국민들이 요구하는 감기약의 약국외 판매는 물건너가거나."]
오늘 약심에서 약사회는 감기약 등의 슈퍼판매 논의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힌 상황.
결국 온갖 곁가지 의약품의 재분류 문제에 이미 결정난 박카스 등의 슈퍼판매 문제까지 다시 불거질 경우 오늘 중앙 약심도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SBS CNBC 김날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