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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이 피오는 날. 그 날 검붉은 피가 내 손에 묻었어.
그리고 난 미친듯이 악을 질렀지. 그리고
보았어. 내앞에서 칼을 들고있는 그 사람을.
가면을 쓴 원수를 말이야.
Y. K
킬러들의 조직. 각자 다른 사연들을 담고있는 킬러들이
이곳에서 의뢰를 받고 임무를 수행한다.
대개는 2인 1조로 나가지만 많게는 3인1조 4인1조 까지도 함께한다.
그리고 Y. K에 들어오기 전에는 맹세를 하고 들어온다.
'킬러들끼리는 절대 살인을 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나의 이야기를.
임무는 각각 S A B 랭크로 나뉜다.
S급 임무는 유명인을 살해할때 3인1조 또는 4인1조로 나간다.
의뢰인에게 받는 금액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유명인이라면 경비가 만만치 않으므로 신중이 가해진다.
경력 5년이 넘는 킬러들만 할 수 있는 임무다.
단, 두뇌가 놓은 엘리트 킬러들을 제외하곤.
랭크 A 와 B 는 비슷하지만 의뢰인이 주는 금액에
따라서 A급 B급 으로 나뉜다.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레벨의 임무는 없다.
킬러의 철칙 하나. 절대로 냉정함을 잊지 말라.
킬러의 철칙 둘. 동료를 살해 하지 말라.
킬러의 철칙 셋. 킬러끼리 사랑 하지 말라.
들어오기 전 에 꼭 외워야하는 3가지이다.
그를 찾아해매 이 조직에 들어온지도 언 1년
나의 두뇌 덕분에 엘리트 킬러에 올라서 S랭크와 A랭크의 임무를 하고 있지만
나의 목적은 이게 아니다. 그를 죽이는 것.
가슴이 돋보이는 검정색 자켓 짧은 검정색치마.
여자 킬러하면 생각하는 복장. 그리고 남자킬러 하면 정장이 생각날것이다.
솔직히 그건 미친 복장이다. '내가 킬러요'하고 알릴일이 있는가?
그런 차림을 하고 있다면 더욱더 의심받기 쉬우므로 평상복을 입고
임무에 임한다. 휴우- 오늘은 또 무슨 임무인거야.
지이이잉
"여보세요."
-어서 와라. 큰 일이 벌어졌다
"악!!! 나 잠잔지 한시간도 안됐다구!!!!!!"
-뚜...뚜...뚜..
그렇게 끊어버리다니!!! 임무를 주는 우리 대장은 역시나
재수가 없어 흥.
그렇게 자켓을 입고 우리의 아지트로 향했다.
고층빌딩의 지하라. 너무나도 어두컴컴해서 짜증이 날지경이다 정말.
무슨 이렇게 고층에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도 없어!!
그렇게 투털대며 내려가고 있는데 진을 만났다.
우리 킬러들은 본명을 쓰지 않는다.
"여어- 오늘도 임무인가? 역시 엘리트는 달라"
경력 3년 하지만 이십대인 그는 굉장한 인물이다.
A급임무는 아무렇지 않게 해결하는 하지만 귀찮아서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있는 괴짜다.
"끄떡하면 부르지 뭐, 귀찮아도 할수있나?
돈 벌라면 일을 해야지."
"픽, 귀엽긴."
툭하고 어깨를 치고가는 그였지만 상당히 아팠다.
제길.
그렇게 임무를 주는 대장이 있는데로 왔다.
"왜 불렀어요 대머리대장."
"훗, 말한번 이쁘게 하는군 린 당신의 허파에 구멍하나 대주면
말 좀 이쁘게 할라나?"
대머리에 썬글라스를 우리의 단장이 총을 나에게 향한채로
말했다. 그럼 난 솔직히 쫀다.
"이쁘게 한다구!!"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대장의 얼굴이 약간 굳었다.
"린, 당신의 파트너 칸이 죽었다."
뭐...뭐라고?
"장난하지마 대머리 대장 .칸이 오기 싫다고 꾀병부리는거 아냐?"
"살인."
굳었다. 나의 얼굴도 심장도 몸까지.
왜, 왜, 나의 근처의 사람들만 죽어버리는 거지 왜..왜!!!
"누구."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그러자, 대장이 선글라스를 벗었다.
"경찰인거 같다."
"신중을 가하며 임무를 했는데 어째서...어째서....?
왜 나는 안 죽었는데!! 왜 난 안 죽었는데..!!"
멈칫 슬픈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대장이다.
"집에서 살해당했다."
항상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
왜 죽는거지??왜, 왜, 대체 왜!!
안 흘릴려고 애쓴 눈물이 이내, 바닥을 적셨다.
"대장........난 죽어야하는 운명인가봐, 내 주위 사람들은 다 죽어버려."
"그건, 너의 잘못이아니다."
흐르는 눈물을 닦곤, 밖으로 나갔다.
"잠깐."
나 만이 쓰는 506호로 왔다.
큰 소리로 엉엉 울수 있었다. 너무 아팠기 때문에. 주위 사람이 죽는다는게
두렵기 때문에........미치도록 괴롭기 때문에.
그때 처럼 아팠다. 오빠가 살해당한 날 처럼.
*
그날은 매우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아침내내 기분이 안 좋았다.
점심에도, 그리고 오후에도 하늘은 짙은 회색이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자, 비가 한층더 심하게 내렸다.
"나 먼저 잘게 오빠. 굿 나잇."
하곤 방에 들어오려고 하자 오빠도 나에게 저녁인사를 했다.
"이쁜이도 잘자."
가슴이 뭉클한게....왜 그때 오빠를 안고싶었는지.......아니,
그때 오빠를 안아줄껄 지금은 후회한다.
한 참을 자고있는데
밖에서 아니, 바로 내 문앞에서 탕-하는 총소리가 들렸다.
난 이미 일어나 있었지만 움직일수가 없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다리가 움직이질 않아서.
솔직히 나가기가 매우 두려웠다. 살인자 일가? 도둑일까?
이미 내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가봐야하는데....오빠가 어떤지 보고싶은데....이 망항놈의 다리는
움직여 주지 않았다. 한심했다. 내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오빠가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두려움에 떨고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다.
떨리는 손으로 달칵-하고 문을 열자.....
내 방 문 앞에서 검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오빠를 볼 수 있었다.
순간 소으름이 쫘악 끼쳤다. 나를 보고있는 가면쓴 남자를 보았기 때문에
내 입에서는 어느 덧 "살려주세요"라는 말이 쉴새 없이 나오고있었다.
인간은......역시나 이기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 까지도.
그 사람이 다가온다.난 이미 주저 앉아 있었다.
악을 지를수 밖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악을 지를수도 없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왔다.
"날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
날 찾아 너의 손으로 죽여.
S J H"
그 말을 남기고 그는 나가버렸다.
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오빠의 가슴을 만졌다.
"이렇게 따뜻한데 뛰지않아. 오빠의 심장이 뛰질않아!!!!!
심장이 뛰질않아....죽었어.....죽었어???오빠...
대답 좀 해봐...제발. 아니라고 대답좀 해봐....
이렇게 따뜻한데....이렇게...."
그날 오빠의 검붉은 피를 보면서 다짐했다.
죽이겠다고 기필코 찾아서 그 남자에게 복수하겠다고.
그 남자를 내 손으로 죽이겠다고.........
*
어느새 내가 앉아있던 쇼파의 패드가 촉촉히 젖을정도로
난 울고있었다. 그 날 오빠를 구하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에...
칸을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에 난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잊어버릴게. 오빠도 칸도 엄마도 아빠도 잊어버릴게.
난 이기적이니까. 미친듯이 이기적이라 잊어버려야해.
딱 한달에 한 번만 울게. 그들을 위해서 한달에 한번만 울게...
지이이잉
대장에게서 전화가왔다. 기분도 우울한데....또 임무인가..?
오늘은 자고 싶은데.....
"임무야.......? 나 컨디션이 않좋은데...."
"소개시켜줄사람이 있다. 301호로 와."
나는 처벅처벅 301호로 향했다.
끼익- 하고 문을 열자, 앉아있는 대장과 그 앞에 서있는 키가 엄청 큰 남자를 볼수 있었다.
냉정해지자. 난 눈물을 쓰윽 닦곤 그의 옆에 섰다.
"왜 부르셨습니까."
"너의 새로운 파트너이다. 너보단 경력이 많으니까
많이 배우도록. 신이다."
옆을 돌아보니, 키는 한 190정도 되보이고 짧은머리를 왁스로 세운듯한
남자가 꽤나 잘생긴 얼굴로 서있었다.
나도 여자치곤 큰 키인 176이지만 한없이 작아보였다.
그 남자에겐.
"린. 이십삼 "
"동갑"
이 것이 우리의 대화의 마지막이었다.
대장은 어이없는 웃음을 짓곤, 우리보고 나가보라고 했다.
"난 잠이 부족해서 잠자로 간다.
근데 얼굴이 너무 삭았다. 훗."
그가 맘에 안들었기 때문에. 난 나보다 키가큰 남자를 싫어한다.
결국 다 싫단 얘기.
그러자 그가 가려던 걸음을 멈추곤, 나를 돌아서 봤다.
"넌 초등학생의 얼굴을 지니고 있군.
이런걸 초딩이라고 하나?"
하고 뒤돌아 가는 신이란 녀석이다.
으아! 초등학생? 초딩? 참나. 지는 노망난 할아버진가?
아무튼 만만치 않은 녀석이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애마 바이크를 타고.
옷을 벗고 잠을 청하려는데.....
지이이잉 하곤 전화가왔다. 누구야!!!정말!!!
지금은 새벽 6시 반 미치기일보직전에
전화라니!!!!
"누구야!!!"
헛, 나도 모르게 신경질을 내버렸다.
"임무다. S급임무야. 어서 다한 오피스텔 입구로 10분안에 도착해."
"누구....?"
"신 난 기다리는거 싫어하니까 빨리와."
뚝 끊어버렸다. 우리 Y K의 남자들은 전화예절을 상실했나보다.
하긴 대머리 대장부터 이꼬라지니.....근데.
다한오피스텔이라면! 우리집하고 30분거리지 않은 가!
정말 목을 잘라서 산에 던져버리고 싶군!
아니, 오묘히 솨도 안죽는 부위만 쏴서 구멍인간을 만드는것도 나쁘지 않겠군.
킬러가 되면 말이 험해지기 마련이다. 대장부터가 이꼬라지다.
그렇게 벗었던 자켓을 걸치곤, 나의 사랑스런 애마를 끌고,
30분거리인 다한 오피스텔에 신호위반을 하며
15분만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입구 앞에서 검정색 자켓에 청바지를 입고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키는 징그럽게 크단말이지!!
"여어- 지금와? 5분 지각 내일 밥사줘."
"나한테 1M떨어지는게 좋을껄? 안그러면 너의 머리엔 구멍이나서 바람이 솔솔 잘 통할거야"
"훗, 말 한번 귀엽게 하는군."
"안 그러면 너의 사랑스런 입에 총알로 피어싱을 해줄수도 있어."
그는 내 머릴 툭 친채로 이번 임무를 말했다.
툭 친게 돌로 박은거 같이 너무나도 아팠다.
제길. 왜 내 주위엔 힘쎈 남자들밖에 없는거야!!
"이번 임무의 랭크는 S급 임무.
정태훈 국회의원을 살해하는 임무지.
흠.....경찰에 돈을 쏟고있는 모양이야.
엄청난 양의 비리를 저질러도 안 잡혀가다니.
경찰도 점점 썩고있군."
흠........국회위원이면 꽤나 어려운데.
"그래서 작전은?"
"오늘은 삼강회사의 창립기념일이지. 정태후가 이 회사에
돈을 퍼붇고 있으니, 꼭 올거야 그 기회를 노리는 거지."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
"왜 이렇게 이른시간에 만나자고 한거야?"
"보고싶어서."
뭐...뭐라고?? 이 녀석이 미쳤나.
"미쳤구나..아주.."
"누가 너 보고싶대? 아까 봤거든 검정색 광이나는 너의 바이크를
이거 타보고 싶어서 일찍 불렀어 작전회의도 좀 하고."
뭐야.......지금 나 엿맥이는 거지?
그나저나
"왜 다한 오피스텔에서 만나?"
"우리 집이니까. 난 너희 집은 모르거든..."
정말 저 인간의 뇌를 빼내서 해부해보고싶다.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싸가지가 없는지를....
"가자. 삼강으로."
뭐야, 왜 앞으로 가는거야?
안된다구!! 우리 검순이는 나만이 운전할 수 있다구!!!!
"내가 운전 해야되 넌 뒤에타."
순간 신은 날 멍하게 쳐다보다가
내가 앞에 타는 걸 보고 뒤에 타서 내 옷 자락을 잡았다.
"내 옷 늘어나면 100배로 비싼 옷으로 사줘."
그러자, 내 허리를 감싸는 녀석이다.
오...오랜만에 남자를 느끼?다니..좀 두근대는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부웅 하면서 달리도 있는데...
자꾸 신경쓰인다. 내 허리를 감싸고 있는 그 녀석이.
그리고 왠지 안 좋은 느낌이 나에게 엄습해왔다.
끼익-하고 나의 검순이가 멈추고, 신은 재빨리 내렸다.
꼴에 남자라고 자신보다 10센티정도 차이나는 여자 뒤에 탄다는게
쪽팔렸다 보다. 훗, 귀엽긴.
"언제 시작하지? 식이."
"10시에 시작이야. 우리는 주차장에 잠복해있다가
죽인다."
꼬르르륵 내 배에서 신호가왔다.
그것도 엄 청 큰 소리로. 흑흑흑......
"아하하하하...
배고픈가보지? 배에서 알람이 울리는 군."
비웃는 그자식이다.
"넌 배 안고프냐? 오늘 하루 종일 굶었어.
배나 채우러 가자."
그렇게 그 근처에 있는 보신탕집으로 우린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지면 안들어가겠다는 녀석을 질질 끌고
내가 들어왔다. 난 지금 돈이 없었기때문에.
그렇게 우린 자리를 잡았고 나를 괴물치급하는 신을 볼 수 있었다.
"내 귀에서 강아지소리가 윙윙대."
"이런대선 그런 소리하는거 아냐. 얼마나 맛있는데...
난 돼지고기 안 먹냐?"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거야. 무슨 여자가 이렇게 대담하게..."
턱을 괴고는 '니가 여자냐?; 하는 표정으로 보는 그 의 머리를
탁 쳐준뒤 말했다.
"머리에 빵구나기 싫으면 조용히 입닥쳐."
그렇게 5분을 기다리자 맛있는 보신탕이 나왔다.
나는 허겁지겁 먹고있는데.....토할거 같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그가 있었다.
나는 웃음을 지으며 나름 사악했다 자부한다.
고기 한점을 뜯어서 그에게 들이댔다.
"야, 야 치워."
나의 엄청난 포스를 느꼈는지
"빵구낸다?"
라는 한 마디에 입을 벌리는 그다.
하지만 먹자마자 일어나서 화장실로 향하는 신이였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다. 다만 고소했을뿐이다. 킬킬.
그렇게 헬쓱해진 그를 보니 가슴이 좀 찡했다.
"나가서 뭣좀 먹어 헬쓱하다."
라고 말하니, 신이 나를 죽일듯이 째려봤다.
엇쭈- 니가 쳐다보면 어쩔건데?
"머리에....."
"빵구나기 싫으면 그만 째려보라구?
자꾸 그런말 하면 키스해 버린다 귀여운 아가씨야."
두근두근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심장병인가....?
안되는데. 복수 해야하는데.....어쩌지?
나는 엄청나게 금심을 안고 그에게 신에게 물어봤다.
"막 심장이 두근두근거려. 심장병인가.......?"
라고 말하니, 픽 웃는 그다.
"엇! 또 그래 막 두근두근해 심장병이면 어쩌지......?안되는데..."
그러자, 내 손을 가져다가 자신의 가슴에 댄다.
"난 널 처음 볼때 부터 이렇게 세차게 뛰었는걸?
나도 그럼 심장병인가......?"
나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 병원한번 가보자."
나를 멍하게 바라보는 신을 나두고 보신탕 집을 빠져나왔다.
아까 신의 가슴에 손을 댔을때,
너무 두근거려서 죽을뻔했다. 안돼, 지금 죽으면 안된다구!
내일 병원한번 가봐야겠어.
보신탕집 앞에서 쭈그러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히고있는데
신이 나왔다. 계산을 했겠지???
갑자기 표정이 싹 굳더니 내 손에 있는 담배를 획 채가는 녀석이다.
"뭐...뭐야 어서 내놔."
"담배 피지마......."
"담배는 안되.............이미 한 몸이 되어버려서"
그러자 갑자기 나에게 급속도로 다가오는 신이다.
그리고 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 버렸다.
하지만 내가 느낀건 변태같지만 달콤하다는 거.
담배보다도 중독성있고 독하다는거
그렇게 몽롱히 당하고만 있다가
입술이 띄어졌다.
"피지마. 앞으로 필라고 할때 마다 키스해 버릴거야."
뭐야.....저 앙증맞은 표정은........정말 귀엽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니 환하게 오랜만에 웃은거 같다.
"웃었다! 처음본다 린이 웃는 모습."
신이 내 앞에 쭈그러 앉았다.
"본명 깔까?"
"말좀 이쁘게 하지?"
이미 생활화 되어서 어쩔 수 없다.
"은 수화. 이십삼 학교는 우수한인재였지만 포기함"
피식웃는 그 녀석이다. 그렇게 웃는 모습도
멋있게 느껴지다니 정말 병원한번 가봐야겠다.
"서 재후. 동갑. 이미 대학교까지 우수 졸업."
엘리트였구나 이 녀석도
언제부터인가 이 녀석이 내 볼을 만지고 있었다.
"뭐야....뭐. 너도 병원 가봐야해?
내일 같이 가자구. 심장병이면 큰일 나는데........"
그 녀석의 얼굴이 오묘히 일그러졌다.
"둔 하군. 사랑이 무슨병인지알아?"
사랑. 설마 이 느낌이 사랑?
좋아하는건가. 내 앞에 있는 이 녀석을.
"너도 그 병에 걸린건가?"
고개를 끄덕이며 또 입술을 들이대는 그 녀석이다.
하지만 난 그 입술을 밀어버렸다.
"임무 수행하러 갑시다."
신은 입술을 삐쭉 내 밀고는 나 뒤를 따라왔다.
실은 가슴이 너무 떨려서 할 수없었다. 신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심장이 세차게 뛰어서 쓰러질거 같았기 때문에.
드디어 10시가되고, 우리는 지하 주차장에 숨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고 있자, 정태훈이 깍두기 한테 둘러싸인채로 나왔다.
이색기 마약까지 하는 군. 검은 가방이 왔다갔다 거리며 우리는 숨죽여 있었다.
우리의 방법은 재후가 좀 떨어져있는 자동차를 쏘면 주위의 시선이
그 곳으로 몰릴것이다. 그러면서 허둥허둥 대고, 방심한 정태훈을
쏴죽이는 거다. 내가 쏠수 있는 건 오직 한 발뿐.
그가 차에타기전에 쏴야한다.
재후가 조심히 한 5m떨어져있는 차를 총으로 두번 쐈다.
역시나 깍두기들은 하나하나 총을 치켜세우곤 주위를 살폈다.
재후는 또 그 뒤에 있는 차를 쏘곤 우리 점 찍었던 장소에 몸을 감추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방심한 그때, 정태훈을 조준했다,
그리고 탕- 끝났다 우리의 임무가.
나는 재후에게 신호를 주곤 우리 둘은 조심히 주자창을 빠져나갔다.
깍두기들이 쓰러져있는 정태훈을 보고잇는 사이에.
"으아! 이번에는 좀 깝깝했었는데.........연습좀 해야겠다."
"좋아하는거 같아."
뜬금없이 이런말을 짓걸이는 재후다.
"뭘? 검순이를?"
의아하게 묻자,
재후가 날 안았다. 그리고 내 귀에 속삭였다.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바보야."
"응"
이라고 말해 주는거 밖에 없었다.
다른 대답을 하기에 내 가슴이 너무 설레였으므로
근데 사랑하는데 이렇게 슬픈걸까? 갑자기 슬퍼온다
어디인가가 좀 찡해.
비밀이 생겼습니다. 재후와 난 몰래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철칙을 깨버리고.
그렇게 1개월간 재후와 임무를 했다.
재후가 만나자는 소리에 나는 로젠이라는 카페로 왔다.
"왜! 나 잠도 못잤는데 이렇게 여자친구를 괴롭혀야겠어??"
자기 옆은 톡톡 치는 귀여운 재후다.
그렇게 중얼중얼하면서도 재후의 옆에 앉았다.
"너무 미워하진마."
조용히 나에게 말을 했다. 어디선가....어디에선가 들어본말인데...
"널 왜 미워해!"
조용히 웃는 재후다.
"킬러 안하면 안되.......너무 위험해.수화야."
순간 나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그건........들어줄 수가 없어 재후야 미안.
꼭 죽여야하는 남자가 있거든.
가면을 쓴 아주 무서운 남자."
그 날따라 날 쳐다보는 재후의 눈이 슬퍼보였던건....
나의 착각일까.
그런걸까.......그런걸까.......
그렇게 재후와 헤어지곤 난 집으로 향했다.
지이이잉
"여보세요."
-정보를 입수 했어. 301호로와.
"저.....정말?"
그렇게 난 미친듯이 뛰어서 301호로 왔다.
"정말이야? 민석오빠?"
사실은 대머리 대장은 나의 오빠의 친구이다. 어렸을때 부터친해왔지만
오빠가 죽은뒤로 날 거둬준건 바로 민석오빠다.
나에겐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
"누군지 알아냈어 킬러 중애서 이니셜이 S J H이고,
그 날 행방을 찾을수 없었던사람.
충격을 받을수도 있다. 들을건가?"
난 표정이 굳은 채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순간 재후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난 민석오빠의 말을 듣고는 주저 앉아버렸다.
"서재후"
설마, 아니 어느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처음 임무를 수행 한 날,
이름을 나에게 가르쳐줬을때.
하늘이 노랗게 보이고 땅이 물렁물렁 거렸다.
난 그렇게 정신을 놓아버렸다.
일어나보니, 여기는 506호실이 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날 보고있는 재후였다.
나의 이마에 손을 대고있었던 그 손을 탁-하고 쳐내버렸다.
눈이 커져버린 재후다.
어떻게......믿고 싶지만 믿고싶지만 정말 믿고싶지만
이미 나의 심장은 죽어버렸다.
나를 자켓안에있는 총을 꺼내어 재후의 이마에 대었다.
"솔직히 말해줘. 가면을 쓴사람이 너야............?
우리오빠를!!!우리 오빠를 죽인 사람이 너야??
너인거야??????정말 너인거야??아니지? 아니지 재후야....아니지...."
재후는 고개를 떨궈버렸다.
"미안" 이라는 말을 남긴채로.
"죽이고 싶었어. 그 날 죽이고 싶었고 나도 죽고싶었어.
왜 나타난거야! 왜...왜 나타난거야 넌!!!
알고있었지!!! 그때 살려달라고 말했던게 나라는 걸 날고있었지!!!
내가 얼마나 비참하고 죽고싶고 한심해서 견딜수 없었는지 알아??"
재후는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고개를 여전히 떨구고 있었다.
"하루에 수십번 나는 그 꿈을 꿔. 가면을 쓰는 네가 나를 쏘아 죽이는 꿈."
참고있던 나의 눈에서 절대로 그에게 보이지 않겠다던 눈물이
한없이 땅바닥을 적신다....한 방울 두 방울 수십방울
나의 심장도 점점 차가워진다.
"난 가면쓴 남자를 만나서 이렇게 총을 대고 쏴죽이는 상상을
하루에 몇번씩해. 재후야.....왜 너인거니....왜.....너 인거야...
왜! 왜! 이러면 죽이고 싶은데 죽일 수 없잔아!
이러면 오빠에게 미안해지잖아..이러면 이러면
너를 사랑할수 없게 되잖아.........영원히 널 미워해야만 하잖아.."
고개를 푹숙인 재후를 보곤 난 재후의 귀위에 있었던
총을 나의 귀 위에 댔다.
재후는 고개를 들었지만 나는 소리쳤다.
"막는다면 쏴버릴거야.
날....사랑했다면 넌 살아서 영원히 나에게 미안해해.
죽지마 절대로 무슨일이 있어도 죽지마.살아 꼭 살아 재후야..
사랑해.....다시는 못하겠지만 사랑해...사랑해........."
탕- 나는 그대로 재후의 품에 쓰러졌다.
"살아....꼭 살아..."
이젠......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죽지 않겠지?
정말로 사랑했던 재후야..........후회하지않아.
너를 사랑했던걸 후회하지않아.
*
이미 저 세상으로 가버린 수화의 몸을 안곤 미친듯이 우는
재후가 보입니다.
"일어나봐...내가 다 잘못했어 일어나봐!!!!
몸이 이렇게 따뜻한데....왜 심장이 안 뛰어......제발..
제발 일어나.........제발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너의 오빠때문에 동생이 죽어서 할 수 없었어...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어쩔 수 없었어........미안해.
미안.......미치도록 미안 일어나서 괜찮아라고 말을 해봐...."
미치도록 그녀를 붙잡고 우는 그가
그녀를 향해 말합니다.
"살려주세요....심장이 아파서 죽을거 같아요.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THE END
★ 오랜만입니다!
이번에도 새드군요........흠흠
좀 길죠?이번 글은.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어요.
컴퓨터하는 시간이 짧아서 일일히 댓글못달아드려요.
죄송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고!
다른 소설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에잉ㅠ_ㅠ슬프네요.번외있나요?수화네오빠때문에재후동생이죽었다는이야기에대한뭐그런거요.잘봤어요^0^
번외꼭!!!써주세요~~~그리고 결말이너무 빨리 나온거아닌가염??
둘이 잘되었으면 ..가능하시다면 번외 보고싶음 ㅠㅠ
자기동생이 죽었다니 ?? ㅠㅠ모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