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토요일), 부산에 볼일이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청량리발 부전행 통일호 열차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리도 있고 해서
일부러 이걸 이용해서 부산까지 갔습니다.
어차피 주말이고, 약속이야 저녁 늦게라서 상관은 없었죠.
덕분에 황금같은 주말에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지만....
일단, 매표소에서 부전가는 표 주세요 하니까
매표원 아저씨가 한참 찾더니
부전 가는 표는 좀처럼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없다고 하시더군요.
대신 영주까지 가는 표를 주면서 내릴 때 차액을 지불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표 사는 사람들 행선지를 옆에서 들어보니까 의외로 장거리 가는 사람도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제 앞사람은 풍기까지 가는 표를 끊더라구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청량리역에서 양평역 까지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양평에서 많이 내렸지만, 아예 빈 좌석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양평부터 제천까지는 어느정도 널널한 객차를 보여주었구요.
제천에서 승객들이 제법 탔고
영주역에서는 승객들이 많이 내렸지만 내린 만큼 많은 사람들이 탔습니다.
안동역을 지나니 의외로 사람들이 밀물처럼 타더군요.
그 이후로는 내리는 사람 없이 계속 승객이 늘어나서
영천역에 이르니까 급기야 입석 승객들이 생겼습니다.
#1221이 승객 엄청 없을 줄 알았는데
구간구간마다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물론 저처럼 장거리 승객은 거의 없겠지만..
해운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렸는데 해운대역까지 입석 승객들이 있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도중에 승무원 한 분과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내년에 이게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거 없어지면 안된다고
무슨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주말 수요라는것을 감안하더라도
승객이 꽤 있는 이 노선은 가만히 나 둬야 할 것 같았습니다.
거의 12시간을 기차를 타고
부전역에 도착하니 조금은 정신이 없더군요.
부전역은 새로 이쁘게 단장해서 그런지 느낌이 좋았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역을 서면서도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게 신기했구요.
참, 예전에
마산에서 광주까지 6시간동안 통일호를 타고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먹을 것 파는 수레(?)가 차 안에 없어서
당연히 있을 줄 알고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 않았던 저는 쫄쫄 굶은 적이 있었지요.
그래서 이번엔 먹을것들을 좀 과도하게 많이 싸가지고 갔는데
#1221 에는 먹을 것 파는 수레가 있더군요.
생각보다 매출도 쏠쏠해 보였습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서울 올 때
#4 타고 왔습니다.
어제와는 180도 다른 스피드를 만끽했죠.
그럼 이만 허접한 탑승기를 마치겠습니당*^^*
당연히 남겨둬야죠... 그리고 진짜 장거리 승객 많습니다. 지난번에 비매니아분과 한번 제천에서1221 타고 해운대 가는데... 어느 할아버지는 원주에서 부전가더군요... 그것도 친구분이랑...~ 그밖에 영주-울산, 희방사-기장, 양평-옹천이신분등등 장거리 승객분 많습니다.
첫댓글 저는 시간이 되면 #1553이나 #381~#384 중에 하나 완승해보고 싶습니다만.. 시간이 잘.. -_-a
앗...오늘 타셧나요...저도 오늘 #1221 원주부터 안동까지 1221 탔는데. 저는 맨 뒤에 객차 탔습니다..
아뇨....오늘이 아니라, 어제 탔어요.
학생할인 받아서 8000원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니 뭐...공짜로 갔다온 기분이 들죠 ㅋㅋ
아...어제군요...ㅡㅡ
1221정도면 어느정도 여객수요가 고정적이라 생각되는데 남겨두어야 되지 않을까요? 다른 노선보다는 중앙선 통일호가 승객이 많은 편이라 생각되는데
당연히 남겨둬야죠... 그리고 진짜 장거리 승객 많습니다. 지난번에 비매니아분과 한번 제천에서1221 타고 해운대 가는데... 어느 할아버지는 원주에서 부전가더군요... 그것도 친구분이랑...~ 그밖에 영주-울산, 희방사-기장, 양평-옹천이신분등등 장거리 승객분 많습니다.
그때 확인한것만요...~ 그냥 앞옆자리 또는 오바해서 오래가신다고 생각되는 분...~ 또는 지나가는 소리로 들은것을 모아본 것입니다.~
출발할때 출근열차... 도착할때 퇴근열차...
전 7월달에 완승했는데요...그때나 지금이나 수요는 같은거 같네요
전 어제 탈떄 죽령→부전 타시는 할아 버지 봤다는....또 청량리→안동 타시는 할아 버지도 보고..
와.. #1221은 청량리-도농밖에 타보지를 못해서요. 언젠간 완승하고 싶은데, 내년 4월쯤에 없어진다니..;;
저는 왜관>동대구>영천>부전 으로 통일호 완주 해보고 싶은데..
저는 올해 청량리-영주밖에 안타봤습니다.. 조만간 다시 청량리-안동 #1221 타고 #184로 올라오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