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신비의 선포
각 신비를 낭독하는 것은, 말하자면 줄거리를 전개시켜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신비를 낭독함으로써 우리의 상상력과 마음은 그리스도의 생애의 특별한 사건이나 순간을 향하게 됩니다.
3. 성경 봉독
성서적 토대를 제공하고 묵상에 깊이를 더하려면, 각 신비를 선포한 다음 상황에 따라 길거나 짧게, 그 자리에 어울리는 성서를 봉독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공동으로 장엄하게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는 성서를 봉독한 다음에 간략하게 해설을 할 수도 있습니다.
4. 침묵
신비를 낭독하고, 말씀을 선포한 뒤에는 제시된 신비에 얼마 동안 관심을 집중한 다음에 소리 기도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례에서 침묵의 순간이 권고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도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인 다음, 잠시 머물러 특정 신비의 가르침에 마음을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5. 주님의 기도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 신비에 집중한 다음에, 마음을 하느님 아버지께 들어 높이기 위하여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의 기도는 이후 성모송을 반복하며 그리스도와 성모님을 묵상하는 토대로 놓였으며, 신비에 대한 묵상 전체가 교회의 경험이 되게 합니다.
6. 열 번의 성모송
묵주기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성모송은 묵주기도를 탁월한 마리아의 기도가 되게 합니다. 성모송의 가장 중요한 핵심, 성모송의 축은 전반부를 마무리할 때 부르는 ‘예수님’의 이름에 있습니다. 때때로 급하게 성모송을 외우다 보면 이를 놓치기 쉬우며, 성모송과 함께 관상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대한 관계도 잊기 쉽습니다. 그러나 묵주기도를 의미 있고 효과 있게 바치는 표시는 바로 예수님의 이름과 그분의 신비에 대한 강조입니다.
이 이름을 강조하고자 성모송의 ‘예수님’ 다음에 관상하고 있는 신비의 내용을 덧붙여 성모송의 전반부를 확장하는 특별한 형태의 성모송을 바치는 곳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통의 신비 1단을 바치면서 성모송을 외울 때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 태중의 아들 예수님,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신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 하고 바치는 것입니다.
김경민 판크라시오 신부(서귀복자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