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여동생은 오랜 무한도전 광팬입니다. 거의 초창기때부터 봐왔고 전 편을 몇번씩이나 봤죠. 케이블에서 무한도전 재방 나와도 보고 본방은 어지간하면 챙겨보고 못 챙겨보면 재방 혹은 다시보기등을 통해서라도 꼭 봐왔습니다.
최근 몇주간 그렇게 행동해왔죠.
워낙에 무한도전 팬이고 거기에 저와 제 동생 모두 스타크래프트를 워낙 좋아했기에(제 동생은 임요환 선수 팬이죠.) 임요환에 전 시즌 우승자 홍진호, 거기에 노홍철까지 나온다고 해서 그야말로 기대가 컸습니다.
그렇게 계속 보았는데 4화부터 슬슬 뭔가 어긋난다 싶었죠. 그 사이에 더 지니어스 게임 시즌 1도 한편씩 보기 시작했고요.
뭐 노홍철에 대해서 비호감같은 감정을 가졌지만 그래도 무한도전의 노홍철과 더 지니어스 게임의 노홍철은 철저히 분리해서 본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더 지니어스 게임을 보더니 동생이 폭탄선언을 하더라고요. 무한도전을 안 보겠다고 말이죠.
뭐 계속 안보겠다는 것은 아닐테고 아마도 어제 방송한 것을 못 봐서 안본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런걸 보면 진짜 더 지니어스 게임을 통해 생긴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 않을 거 같습니다.
특히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그러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거 같거든요.
한번 찍히면 진짜...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무한도전은 10년 가까이 꾸준히 봐온 프로그램이거든요. 본방 못 봐도 어떻게 해서든 다시 보던 프로그램이었죠.
뭐 6화가 많이 심하긴 했습니다.
농담 아니고 어제 인터넷 반응 보다가 몇번이나 자려고 하다가 잠을 못 잤습니다. 1월이 되고 나서 약 900메가 내외로 쓴 데이터도 어제 오늘 사이에 그 절반을 써버린거 같기도 하고요.
정말 분하기도 하고 이래서 되나 싶기도 하고 감정 이입이 너무 된 나머지 꿈에서도 나오는거 같더라고요. 너무 과몰입하면 안될텐데 이 프로그램이 정말 악마같은 것이 정말 과몰입을 하게 되더라고요. 진짜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이렇게 된 것은 제가 성인이 되고나서, 심지어 스포츠에서 이기거나 졌을 경우도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정말 심하긴 하네요.
정말 후유증이 많이 심한 프로그램 같습니다.
그만큼 연예인들도 많은 후유증을 겪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무한도전이 자리잡은 이후로 안티가 많이 적던 노홍철이, 특히나 20~30대에게 천재예능인이라던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남녀 모두에게 어필하던 노홍철이 처음으로 광대역으로 욕을 먹고 있고 마찬가지로 꽤나 호감형 연예인 중 하나였던 은지원도 한순간에 훅 가버렸죠. 음신과 지니어스 게임 시즌1을 통해서 좋은 이미지 구축한 이상민도 어제 6화로 많이 욕먹고 있고요.
5인 연합에서 두분이 남았는데 유정현의 경우는 많이 안나서서 이미지를 별로 소모 안시켰죠. 문제는 정말 최악으로 이미지를 만들어간, 게다가 나머지와 달리 입지도 탄탄하지 못한 조유영의 경우죠. 그야말로 최악중의 최악이죠. 동생은 보자마자 꼴보기 싫다고 하고 여초사이트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찍힌 상태죠. 그런데 그나마 지지해줄 기반인(예를 들면 여초에서 까이더라도 남초에서 찬양받는 몇몇 연예인이 있죠) 남초사이트들마저도 완전히 광분한 상태죠. 멀리 갈 것도 아니고 스포츠 아나운서, 그것도 야구쪽 아나운서로 현재 있으며 공서영 아나운서가 나간 뒤로 베이스볼 워너비의 안방마님 자리도 가능했던 조유영에게 다른 곳도 아닌 야구사이트인 엠팍에서 저정도로 파이어되면서 그야말로 '극혐'자가 붙은 것은 장기적으로든 단기적으로든 최악이라고 봅니다. 제가 눈팅만 하고 가입도 안했는데 보는 글의 많은 숫자가 조유영 나오면 XTM 안본다 수준이더라고요.
엠팍의 회원숫자를 봤을 때 그리고 활동력을 봤을 때 잘하면 조유영이 베이스볼 워너비 진행을 맞게 되면 퇴출청원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추측도 해봅니다. 뭐 앞으로 야구 시즌은 한참 남았다고는 하지만 지금 너무 타올라도 미친듯이 타오른 상태거든요.
또한 게임사이트에서 임요환이 호구중의 호구라 불리는 것도 보고요.(근데 정말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열심히 뭔가 하려고 하는데 참 다 안되고 메인매치 6연패는 심하잖아요 정말로ㅠㅜ)
그 와중에 빛나는 홍진호는 정말 대단하다고 보고 정말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프로게이머 하면서 생긴 내성이 지금의 그를 만든거 같네요.
어쨌든 참 충격적이긴 합니다.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무한도전을 안보겠다고 할정도로 이 프로그램의 여파가 대단한지 싶기도 하고요.
정말 몰입도가 너무 과해서 저도 하루종일 멘붕이 조금 오고 그랬습니다.
P.S-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에 한해서는 뒤의 호칭을 뺐습니다. 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그런가요? 저는 충격이긴 하지만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고 더 지니어스는 더 지니어스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노홍철,,, 참 안타까워요 사기꾼 컨셉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이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따뜻한 사람이고,,,,, 방송은 방송일뿐이라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에서도 기부도 많이 하기도 했고,,, 지니어스때문에 노홍철의 모든게 매장당하는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흑비님도 아마 무한도전 팬이실텐데 제 동생은 무한도전 팬으로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지내왔었죠. 심지어 무한도전 논란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대했고요(정준하 김치전 제외). 그런 동생이 돌릴정도면 저런 사람이 꽤 많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아우구스투스 몰론이죠 동생분 심정 모르는 건 아닙니다 저 또한 많이 실망했고요 ㅎ 근데 저는 박명수의 악마컨셉처럼 그냥 더 지니어스도 하나의 컨셉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그냥 그런가부다 라고 생각드네요
@흑비 사실 저의 경우는 재밌게 장윤주와의 가상결혼을 보기는 했습니다. 뭐 남자와 여자의 차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우구스투스 사실 방송은 방송일뿐인데 너무 감정이입이 많이되다보니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실제처럼 느끼며 가끔 판단을 흐리게 만들죠.노홍철씨는 실제로는 방송에나오는 이미지와는 반대로 정말 예의바르고 착하신분로 일고잇습니다.
자기집앞에서 정신이상자에게 습격당하고도 오히려 그사람을 배려하던 노홍철이 리얼이니 뭐니 해봐야 주변에 스탭, 카메라 쫙 깔린 예능에서의 행동으로 인성이야기가 나오고 비호감이라고 낙인찍힌 현상황은 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빨리 끝나는게 나은 프로그램같습니다. 한회 끝나고나면 오로지 비판과 심하면 욕설까지..시청자들이 너무 마이너스적인 사고에 사로잡혀가는 기분이네요. 어디까지나 재밌자고 보는 예능인데 이쯤되면 출연자들도 위험하고 시청자들도 위험해보입니다. 감정이입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지금의 모습은 과해도 너무 과합니다.
매우 동감합니다. 감정이입을 이해 뮷하는건 아니지만 노홍철씨는 이번 출연은 최악의 선택인거 같고, 시청자들도 너무 과한거 같아요.
저도 공감합니다,,,
시청률대비 화제성이 엄청나게 크더군요..소수의 매니아들이 많다보니 감정이입도 과한모양인데..
시즌1때보고 2는 안보고있지만 얼마나 막장이길래 사람들이 이러나싶기도 하고.. 과도하게 까이는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예능방송인데 말이죠.
@전자랜드김상규짱 좀 심하게 막장이긴 했습니다 특히나 6화는요.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었죠.
1회부터 참고참고 보다 저도 어제부로 못 참겠더군요. 이두희 최소 5시간 이상 게임 못하고 신분증만 찾게 하고 게임 참여 못하게 한점, 신분증 가져가놓고 5인 연맹 꼴지 안하려고 이두희 신분증까지 이용해서 꼴지 만들고 끝나기전에 장난이였다고 미안하다고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꼬라지들, 홍진호는 전략 짜고 싶어도 초반부터 전략 포기하고 데스매치 갈 생각뿐, 그나마 편집해놓은게 그 정도에 은지원, 조유영은 1회때부터 한팀이였다는 말같지도 않은 나레이션 거기에 오늘 제작진은 이두희 신분증 절도는 문제 없다는 쓰레기같은 피드백까지 PD, 제작진 상황 돌아가는거 파악 안되는듯. 생각하니까 또 승질나네요
딱 아우구스님 말처럼....선을 넘은 느낌입니다.이정도로 뷸편함과 불쾌함을 주는 프로그램도 오랜만입니다.여자들이 막장드라마 볼때 이런 기분일까....
은지원, 조유영은 멸망수준이라...큰 일 났네요.
조유영이 제일 타격크죠 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SNS부터 닫아야할듯. 노홍철, 조유영은 지니어스 이후 트윗 안하죠. 안하는게 아니라 못 하는걸지도 솔직히 제작진 책임도 있는데 6회 끝나고 기사뜨는 꼬라지 보면 이건 PD가 도대체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조유영이 가장 큰일났네요,,,,
지니어스 게임의 몰입도가 너무 크네요. 젝스키스 시절부터 호감 연예인이었던 은지원씨가 이제 좋게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다른 예능에 나오면 보기 불편해서 채널 돌릴 것 같네요.
제가 이 프로그램을 안봐서 그런데
시청자들이 이렇게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에게 분노와 배신을 느낄만큼 예능프로그램의 몰입감이 높다는 건가요?
예능프로그램이라면 리얼버라이어티라도 대략적인 대본이 있을텐데요..
시즌 최종 우승하면 상금이 어마어마해집니다. 두뇌 게임에 상금까지 걸려있으니 자존심과 욕심때문에 누구라도 머리를 최대한 쥐어 짜내 게임을 치루려고 할거예요.. 대본같은건 없다고 봅니다. 방송인들도 나오지만, 고학력이거나 아이큐가 높으신 일반인 분들도 나오셔서 지략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시즌2는 엄밀히 말하면 편가르기로 변질되었지만;)
워낙 몰입감이 커서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네요. 사실 무도를 못볼 정도는 아닌데..... 노갈량이나 노홍철의 지략 어쩌고 하면 몰입은 커녕 코웃음도 안칠 거 같아요.
사실 무도에서도 더 이상 머리 쓰는 쪽으로 먹히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초기에는 특유의 과장과 뻔뻔함을 통해서 작전이 통했고 그래서 브레인이라는 이미지가 생성됐지만 패턴이 간파되면 별다른 힘을 못쓰죠 개인적으로 노홍철의 팬으로서 이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보고 다만 노홍철로서는 자기를 캐스팅한 이유가 무도에서의 지략가(위에 말한 과장과 뻔뻔함, 즉 사기꾼)로 보고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은데 되려 함정이 되어버렸네요
오히려 무한도전의 브레인은 정형돈이라 생각합니다 노홍철은 단순히 잔머리가 잘 도는 거라 생각해요
전 의외로 정준하가 잘할 거 같아요. 즉각적인 리액션이 좋거든요. 형돈이는 똑똑한 대신에 생각이 너무 깊고 너무 많죠. 그래서 생각=>행동으로 가는 데 버퍼링이 좀 걸리는 타입이죠. 게다가 낯도 꽤 가리는 편이고..... 저런 패거리 예능 별로 안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다만 개인전으로 가면 형돈이가 더 나을 거 같긴 합니다.
@조현영짱 저도 정준하가 의외로 잘할것 같아요. 눈썰미도 있어서 사람들 행동도 잘 캐치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죠. 근데 눈치가 없어서 한 6회때 떨어질거 ㅏㅌ아요 ㅋㅋ
뭐 사기꾼 이미지도 요즘은 거의 안쓰고 있죠.
사실 무도에서 제일 비상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정형돈이죠. 노홍철은 브레인도 아니죠... 그냥 잔머리꾼
한번도 안봣느데...대충 그림 그려지네여...근데..그프로그램을 봐서 무도를 안보게 될정도의 충격을 받을정도면......지금부터라도 안보면될테구여...걍 지니어스란 프로그램을 잊어버리는건 어떤가여..이렇게까지 욕먹는 프로그램을 궂이 볼 필연없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까지 몰입할 정도로 재밋는건가여? 걍 오락프로그램은 오락으로 즐기세여~스트레스 받지마시구여^^
어차피 무도팬층은 단단해서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정준하 사건이나 노홍철 과거 발언 등이 터져도 팬층은 견고 했으니까요
이또한 지나갈꺼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