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우리 회사까지 웬일이야?
이거 하나는 니네 팀장님 드리고 이건 니꺼
추석맞이 선물 돌리는 중
뭘 내꺼까지.. 아뭏든 고맙다
우리 셋이 저녁에 술 한잔 할래?
미안. 이제 너랑 놀 시간 없거든?
우리 애인이랑 놀기에도 시간이 모자라거든?
헐
이게 어디서 기고만장이야
야!
이러지마. 우리 이제 이런 장난치지 말자. 응?
그래 산호야 그만해. 장오빠가 너랑 친한 거 질투한대
동건의 무한 영애사랑이 맘에 안 드는 산호
야. 누가 보면 연예인 이영애랑 사귀는 줄 알겠다
니가 이해해라. 한창 불 타오를 때잖아
참. 너 내일 신경쓰고 와. 깔맞춤은 기본이고 정숙한 듯 야한 거 알지?
뭐? 그게 뭔 소리야?
응~ 내일 우리 부부랑 얘네 커플이랑 여행가기로 했거든
이참에 얘랑 장오빠 진도 좀 나가게 해주려구~ 어찌나 진척이 없는지 여태까지 키스 딱 한번 했대~
푸헥
너도 어이없지? 그래서 우리 부부가 나선 거야
야! 남자들 그렇게 쉬운 여자 안 좋아해!
명심해라 이영애. 넌 벗으면 벗을 수록 손해보는 몸매라는 걸
으휴 이걸!
내가 참자..
넌 왜 쓸데없는 얘길 하고 있어
자신에게도 선을 긋나 싶어 씁쓸한 산호
영애는 동건과 즐겁게 여행도 다녀오고
참고로 역사는 아직 안 이루어짐
며칠 후, 동건네 집에서 요리하고 있는 영애
동건은 잠시 와인 사러 나갔음
딩동
누구세요?
여기 장동건씨 댁 아닙니까?
맞는데요.. 오빠 지금 집앞에 잠깐 나갔는데.. 누구세요?
아.. 아닙니다. 다음에 다시 오죠
어? 아버지
여긴 어쩐 일이세요?
어 근처 지나다가 얼굴 좀 볼까하고 왔더니 손님이 계시더구나
아.. 전에 말씀드렸던 여자친구에요. 올라가세요. 제가 인사시켜드릴게요
아니다. 주말에 식사나 같이 하자꾸나
영애야
오빠 좀전에요. 어떤 남자분이 다녀가셨었는데
어 봤어. 우리 아버지셔
네? 아버지요? 어떡해요 저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아휴 괜찮아~ 이번 주말에 같이 식사하자고 하셨어
그때 정식으로 인사드리면 되지 뭐. 시간되지?
네? 네
그 주말이 되고
산호와 함께 외근 나와있는 영애
담당자가 오질 않자 초조한데
너 왜 이렇게 초조해하냐? 어디 가야돼?
담당자한테 잘 보이려고 그렇게 꾸몄을리는 없을테고.. 데이트 있냐?
귓등으로도 안 들음
으휴 그렇게 허구헌날 만나서 데이트 하고.. 피곤하지도 않냐?
참 체력도 좋다.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힘들어서 살이 쪽쪽 빠지고 남았을텐데
장과장이 살빼란 소리는 안 하냐?
안 하거든? 우리 오빠는 너처럼 외모지상주의자가 아니거든?
그래애. 그러니까 응당 널 사귀고 앉았겠지
으휴 이게 진짜!
근데 산호야.. 내가 꼭 있어야겠냐?
어차피 담당자한테 시안 보여주는게 단데 담당자 코멘트는 니가 들었다가 나한테 전해주면 되잖아
뭐?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냐? 데이트하겠다고 일을 안 하겠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아니긴 뭐가 아니야!
알았다 알았어. 미안해
내가 생각해도 그건 좀 아니다
오빠 전데요. 저 일땜에 좀 늦을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제가 끝나는 대로 거기로 바로 갈테니까 오빠는 기다리지 말고 거기로 바로 가있으세요
드디어 담당자와 회의 중
이 정도면 된거 같은데요?
그래요?
뒷 정리를 서두르는 영애를 보자 괜히 심술이 나는 산호
저 그런데요
여기 블러 효과를 좀 줘서 더 부드러운 이미지로 표현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지금도 좋은데요
그러면요. 이 섹션 레이아웃은요?
블랙으로 바꾸는게 괜찮을 거 같은데
괜찮다니까요. 지금도 훌륭해요
아니 아니. 잘 봐보세요
이 마스코트가 좀 더 커지는게 응당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아니 괜찮다는데 왜 그러세요? 좀 그만하고 갑시다
안 그래도 주말까지 일하느라 열받는데
야 싼초. 너 왜 그래? 짧게 끝날 회의를 왜 길게 만들어?
뭐가? 일을 한건데. 꼼꼼하게 체크하면 좋지
그러는 넌? 회의 내내 정신이 딴데 가있더라?
데이트에 늦는게 그렇게 초조하냐? 일이 장난이냐구?
미안한데 오늘은 니가 이해 좀 해주라
이해는 니 잘난 애인한테 구해. 일이 늦는건데 좀 기다리면 안 돼?
오늘은 데이트가 아니라 장과장님 아버지 만나기로 했단 말이야!
뭐?
야 타
됐어
늦었다며. 여기 택시 안 잡혀. 얼른 타
오빠 저 지금 출발했어요
근데 토요일이라 차가 엄청 막힐 거 같은데.. 아버님한테 죄송해서 어떡해요?
핸들을 꺾는 산호
헉! 야 너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이 길이 외곽순환도로보다 안 막혀
존잘쉬먀
오셨어요?
이쪽으로 들어오시죠. 제 아들놈입니다
인사해라. 내가 요즘 만나고 있는 분이시다
네?
너한테 소개시켜 주고 싶어서 오늘 만나자고 했어. 그날 니네 집에 간 것도 이 사람 얘기하러 갔던거야
아.. 네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는 영애와 산호
헉! 야 좀 천천히 달려! 카메라에 또 찍혔어
야 됐어. 늦어서 장과장님네 아버님한테 찍히는 게 더 문제지
고맙다.. 니 덕분에 일찍 도착했어
그때 동건에게 전화 옴
네 오빠. 저 거의 다 왔어요
영애야 미안하다. 사정이 좀 생겨서 오늘 아버지랑 같이 못 볼거 같아
네? 아니 무슨..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아니 그런건 아니구..
지금 길게 통화하기가 좀 그렇거든? 내가 다시 전화할게
왜. 장과장님이 뭐래?
만나기로 한 거 취소하재
뭐? 왜?
몰라.. 무슨 사정이 있나봐
야 장과장 뭐냐? 기껏 여기까지 왔더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에이 괜히 미친 듯이 밟았네..
야.. 너 고기도 좀 먹어가면서 마셔.. 다이어트하느라 하루종일 굶었다며
뭐.. 별로 티는 안 난다만..
어떤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약속장소 코 앞에서 갑자기 오지 말라니..
그게 무슨 개매너냐? 뭔 사고라도 난거야?
그런건 아니래
혹시.. 아버님이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갑자기 보지 말자고 한건 아닐까?
뭐?
아니.. 며칠 전에 동건선배 집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나 아버님인줄도 모르고 무뚝뚝하게 대했거든
게다가.. 남자 집에 막 함부로 드나드는 조신하지 못한 여자로 봐서 그런걸까?
못마땅
아님.. 동건선배 옛날 애인보다 못 생겨서 그런가?
그 여자는 진짜 날씬하고 이쁘던데..
야! 니가 뭐가 어때서!
애인 집에 있는게 뭐! 어린 애들도 아니고
그리고 솔직히 너 그렇게 보기 싫을 정도로 뚱뚱하지도 않아
싼초 니가 웬일이냐?
어쨌든 빈말이라도 고맙다
영애 잔을 뺏어가는 산호
빈말 아니거든
그날 저녁
야. 안 데려다줘도 된다니까.. 그냥 가
누가 너 데려다준댔냐? 나 술 좀 깰려고 걷는거지
이얍!
에이씨 막판에 힘조절이 안 됐네
에이 야. 그래서 내가 이거 쪼갠다고 그랬잖아. 니가 잘못했으니까 큰 거 나 줘
뭔 소리야? 아이스크림 값 내가 냈거든?
내가 니 몸매 생각해서 일부러 작은 거 주는거야. 넌 이거 먹어!
아이 이거 줘!
안돼 이게 내거야!
아이 줘어!!
영애야
오빠..
- 언제 왔어요.. 전화라도 하죠
- 전화기가 꺼져있더라고..
아..
산호를 쳐다보는 동건
아.. 산호가 경기도에서부터 저 태워줘가지구..
미안해서 그냥 보낼 수가 없어서.. 저녁 같이 사주구..
야 이영애. 일방적으로 약속 취소한 건 장과장인데 왜 니가 쩔쩔 매냐?
장과장님. 도대체 약속장소 코 앞에서 약속을 취소할 만큼 그렇게 대단한 일이 뭡니까?
그건 저랑 영애랑 이야기 할 부분 같은데요? 산호씨는 참견 마시고 그냥 가주시죠
네?
영애야. 조용한 데로 가자
네..
야.. 조심해서 가..
야.. 이영애..
잠시 후
아깐 많이 황당했지?
미안하다. 약속장소에 아버지가 손님을 모시고 나오셔서
그때 뒤에서 달려오는 산호
저기요!
그냥 가라고요
그렇게는 못 하겠는데요
김산호씨!
왜냐면요
내가 이영애를
아주 많이 많이 좋아하거든요
여자로서!
지원이네 이야기
맛있겠다~
우욱
점심에 먹은 게 체했나? 요즘 툭하면 왜 이러지?
설마
혹시?
이때가 그리워서 넣어본 보너스 엔딩컷입니다
시즌7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스크랩시 출처 명시해주세요
첫댓글 다음시즌안볼수없게끝냈네...
하 너무 재밋잖아 ㅠㅠ
산호 멋있어 ㅠㅠㅠ
존나재밌어....여시....고마워...
여시 너무 잼게 잘봤엉ㅠㅜㅠ
으아 진짜 너무 재미있다 ㅠㅠㅠㅠㅠ 고마워!!!
흑흑너무재밋어 진짜로 ㅠㅠㅠ여시넘고마워ㅠㅠㅠㅠ산호잇을때 너무좋앗다진짜
여시덕에 잘보구잇어 ㅠㅜㅜ 고마어!!
추억돋는다 ㅜㅜ 너무재밌어!! 고마워!
할 ㅜㅜㅜㅜ 여샤 잘 봤어!!!! ㅠㅠ
산호너무귀엽다 ㅜㅜ
너무 재밌다.....
ㅠㅠㅠㅠㅠ 존잼 여시야 잘봤당
여시야 넘나리 재밌다 진짜 정주행했어!!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
다시봐도 존잼이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