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춘천교구가 교구와 본당 신자들을 중심으로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교구는 지난 14일 200㎜에 가까운 기습적 폭우로 피해를 입었다.
춘천시 운교동성당과 효자동성당 일대가 물에 잠겨 침수됐고, 춘천 인근 지역이 산사태와 토사로 수해를 입었다.
춘천지역에만 824.9㎜, 철원 794㎜, 원주 712㎜ 등 강원 영서지역에만 평년에 비해 2배 가까운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에 교구는 교구 내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22일 현재 스무숲성당은 지하 949㎡에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물에 잠겼으며, 성체조배실, 유아실, 대강당, 보좌신부 집무실, 교리실 등이 큰 피해를 입어 신자들이 동원돼 물을 퍼냈다. 또한 토사와 조경석 20톤 가량이 유실됐다.
또한 교구 내 운교동·효자동·스무숲본당 관할 구역 내 20여 가구가 침수 및 산사태로 인한 가옥파손, 논경지 유실, 하우스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수해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원지역에만 200㎜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교구는 계속해서 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피해자가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교구는 피해 접수가 완료되는 대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배 강원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