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소개
조영현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 중남미지역학(정치사회학) 박사. 현재 부산외대 중남미지역원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주요 저서로는 Sacerdotes y transformacion socialen Peru(1968-1975), 『라틴아메리카 명저산책』(공저), 『디코딩 라틴아메리카-20개 코드(공저), 『인종과 불평등(공저) 등이 있다.
임두빈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학교(UNESP) 포르투갈어 응용언어학 박사. 부산외국어대교 중남미지역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된 관심은 브라질(사람들)이 현실을 구성하고 인지하는 개별적인 방식과 생각의 문법을 ‘건설적 편집증’을 가지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데 있다.
김윤경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의 HK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다민족 다인종 국가의 역사 인식(공저), 『여성의 삶과 문화(공저), 『라틴아메리카 명저 산책(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아메리카, 만들어진 대륙』(공역), 『라틴아메리카 신좌파(공역),『메소아메리카 전통의 꼬스모비시온 ‘우주와 신성’』(공역),『메소아메리카 전통의 꼬스모비시온 ‘신과 인간’』(공역),『과거는 살아 있다: 라틴아메리카 환경사』(공역) 등이 있다.
이남섭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 라틴아메리카지역학 사회과학 박사.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교양학과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멕시코 NGO의 실업대응전략』, 『신자유주의 시대 라틴아메리카 시민사회의 대응과 문화변동』(공저), 『신자유주의 시대 라틴아메리카 대안사회 운동과 참여민주주의 I, II』(공저) 등이 있다.
홍인식
아르헨티나 개신교연합신학대학교(Instituto Universitario ISEDET) 신학박사(Doctor en Teologia). 현재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 NCCK 인권센터이사장. 인터넷 언론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의 대표로 있다. 『엘 까미난떼: 남미에서 해방자 예수와 함께 걷다』, 『창세기로 예배하다』, 『쉽게 쓴 해방신학 이야기』, 『우리 안의 가짜 하나님 죽이기(호세 마리아 마르도네스)』, 『욕망사회(성정모)』 등 다수의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하였다
📜 목차
책을 펴내며
제1부 라틴아메리카 가톨릭교회와 불평등의 현실
제1장 라틴아메리카 가톨릭교회와 불평등 문제 _조영현
제2장 식민시대 가톨릭교회와 원주민: 종교적 불평등과 그 양상 _김윤경
제3장 아르헨티나의 종교적 차별에 있어서 사회적 관행에 대한 성찰 _홍인식
제4장 종교로 본 브라질의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 _임두빈
제5장 쿠바 혁명 정권과 가톨릭교회의 관계 변화: 적대와 차별의 대상에서 대화 상대자로 _조영현
제2부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개신교의 역할
제6장 라틴아메리카 신은사운동과 신사도개혁운동의
권력 불평등 구조에 관하여 _홍인식
제7장 라틴아메리카 개신교의 성장과 가톨릭의 대응 _김윤경
제8장 브라질의 사회 불평등과 정치 도구로서의 복음주의 기독교의 부상 _임두빈
제9장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역사적 개신교의 역할 _이남섭
제10장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보수적 개신교의 역할 _이남섭
참고문헌
필자 소개
📖 책 속으로
정복 전쟁은 곧 서구의 하느님과 원주민 전통신들 간의 전쟁으로 일종의 종교 전쟁이기도 했다. 정복 후 이루어진 식민화 과정은 선교 루트를 따라 이루어졌기 때문에 종교가 핵심이었다. 식민지 도시를 일구면서 원주민들의 부락이나 도시는 파괴되었고 그 자리에 찬란한 서구 문화의 위용을 드러내는 대성당들이 들어섰다. 서구 문명의 힘을 그리스도교의 대성당들이 상징하고 있었다. 이 종교적 기념비들은 원주민들이 수천 년간 존중했던 성지와 피라미드 신전을 딛고 우뚝 서 있었다. 이후 수백 년간 원주민들의 종교는 배척되고 억압당했다. 브라질과 카리브해, 그리고 북미 지역으로 유입된 흑인 노예들을 따라 아프리카 토속 신앙들이 들어왔지만, 이런 종교는 미신이나 우상으로 치부되었다. 지배자인 유럽인들에게 유일한 종교는 오직 그리스도교였다. 라틴아메리카의 종교 문화는 이런 배경 위에서 성립되었다.
(5쪽)
가톨릭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목과 관심을 제대로 표명하지 못하는 사이에 개신교는 더 적극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얻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대다수 개신교 신자들은 종교가 없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가톨릭 신도에서 개종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부유층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넘어간 것이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개신교 신도 수의 증가는 가톨릭의 사회문화적 패권과 종교적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52-53쪽)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원주민들은 가톨릭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주로 자신들의 전통 신앙과의 유사성에 주목하면서 가톨릭의 형식을 받아들였다. 겉으로는 그들이 가톨릭교도였지만, 속으로는 전통 신앙을 숭배하는 이교도였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예수 구원보다는 현세에서의 복과 안녕이 더 중요했다. 성당에는 십자가상과 가톨릭 성인상들이 즐비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전통적인 수호신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따라서 원주민들이 가톨릭교도가 됨으로써 전통 신앙은 사라지고 종교적 불평등 관계도 사라진 듯했지만, ‘원주민적인 가톨릭’이라는 절충적인 형태 속에서 불평등 관계는 지속되고 있었다.
(82쪽)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가톨릭교회 외 다른 종교의 불공평한 관계를 규정하는 모순적인 헌법의 제정, 법 제정 이후 이루어진 명백한 가톨릭교회 지원과 지지는 가톨릭교회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 이러한 정치적 행보를 탈피하지 않고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종교 차별과 혐오, 불공평한 관계의 사회적 관행을 극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차별과 사회적 관행을 극복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이 요구된다.
(116쪽)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그러나 동시에 종교는 지속적으로 인류 전체 혹은 부분을 위협해 왔다. (……)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 고난을 겪었고 상대에게 박해를 받아 온 역사가 있다. 반대로 종교는 박해를 가하고 자원을 탐식, 독식하면서 불평등의
기원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출현한 종교 현상은 각각의 종교 형식이 다른 형식을 보완함으로써 서로 충분한 상보관계를 유지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대중 종교와 공식 종교는 대립적인 것으로 보기보다는 양자의 관계를 보완적으로 이해하는 게 더 낫다. 그 두 개를 잇는 통로는 바로 기적이다. ‘기적’은 브라질 사람들과 신들 사이에 은밀하면서 가족적, 직접적이고 인간적인 의사소통 형식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저세상의 존재를 믿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저세상에는 더 이상 불평등이 없기를 희망한다. 모든 이들이 사람으로 인정받고 모두에게 보편법이 적용되는 곳이기를 염원한다.
(159-160쪽)
200년 전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전파된 역사적 개신교는 스페인과 프랑스 가톨릭교회가 식민지 유산으로 남긴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치혁명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지난 100년간 영국과 미국의 신식민주의 지배가 남긴 불평등의 구조를 해방신학과 같은 진보적 기독교의 지적ㆍ도덕적 혁신 사상과 대안 세계화 운동을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적 개신교는 21세기의 대안사회를 향한 대변혁의 전환기에서 ‘소수 중의 소수’로서 새로운 종교개혁의 길을 선포하고 있다. 여기에 세속 욕망으로 가득한 한국 교회에 주는 놀라운 시사점이 있을 것이다.
(338-339쪽)
🖋 출판사 서평
라틴아메리카 종교 차별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
2013년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라틴아메리카를 방문해, 가톨릭교회가 원주민의 삶과 문화를 온전히 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이처럼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원주민의 토착 종교 등 여러 종교가 부딪치며 차별과 불평등이라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낳았다. 특히 이 대륙은 최근, 가톨릭교회는 물론 개신교까지 확산되어 종교 지형의 변화로 인해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교는 더 이상 한 개인과 가정의 문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 책 『종교와 불평등』은 라틴아메리카 종교와 이로 인한 라틴아메리카 사회의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은 〈라틴아메리카 평등과 불평등의 변증법〉이라는 HK+ 사업의 선도연구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한 현실과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여러 연구를 해오고 있다. 인종, 이주, 젠더, 종교, 개발과 환경, 법과 제도 등 여러 분야에서의 불평등 현상과 사회문화적 원인을 고찰한다. 2022년 올해는 이러한 연구의 2단계로, 종교와 관련된 불평등을 연구한다. 이 책은 그 연구 성과의 일부를 일반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다.
라틴아메리카는 세계 가톨릭 인구의 40%가 살고 있는 “가톨릭의 대륙”이다. 그러나 최근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계속된 악재로 인해 고유가, 고물가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고, 그 파도가 중남미까지 덥친 것이다.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등의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 실업, 빈곤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원주민과 시민이 거리에 나와 반정부 시위를 하고 나섰다. 좌파 정권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최근 상황은, 신자유주의 정책과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와 콜롬비아까지 중남미 국가의 좌파 물결이 심상치 않다.
종교는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예술 등 사회의 여러 영역과 관계를 형성한다. 종교는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도, 부정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과도한 종교적 신념은 때론 전쟁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표출되어, 역사적으로 무고한 이들의 많은 희생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는 주로 종교와 정치가 만날 때 극대화된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대표되는 서구 열강은 식민주의를 정당화하는 도구로써 종교를 이용했다. 서구의 식민화 과정을 통해 가톨릭이 원주민의 삶의 터전에 들어오면서, 종교는 다양한 얼굴로 토속 신앙에 영향을 주었다. 전통 신앙은 권력, 힘에 논리에 따라 가톨릭에 완전히 흡수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기존 전통 신앙과 가톨릭, 개신교 등이 만나면서 혼합주의적인 양상을 보였다. 현대에 와서는 개신교의 확산이 라틴아메리카의 정치 사회와 만나면서, 각 나라에서 중요한 변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복음주의와 오순절 교회 등은 이미 라틴아메리카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에도 깊이 연관이 있다.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의 종교 차별과 불평등의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함께 톺아봄으로써, 종교가 사회에 끼친 영향을 훑고, 바람직한 사회의 발전과 차별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종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여러 지역의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종교적 지형의 역사와 이와 관련한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라틴아메리카를 ‘종교’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함께 비춤으로써, 이 대륙(사회)에 대한 이해를 객관적ㆍ입체적으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라틴아메리카 종교 차별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라틴아메리카 가톨릭교회와 관련된 불평등 문제와 그 현실을 다룬다. 가톨릭교회와 원주민의 관계를 통해 종교적 불평등과 그 양상을 살펴보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쿠바 등에서 가톨릭교회와 불평등이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본다.
조영현은 제1장 「라틴아메리카 가톨릭교회와 불평등 문제」에서 제2차 라틴아메리카주교회의의 문서와 해방신학,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의 관점 등을 경유하여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가난의 문제를 다룬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주목하는 교황의 등장이 현재 라틴아메리카 가톨릭교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경은 제2장 「식민시대 가톨릭교회와 원주민」에서 원주민과 가톨릭교회를 둘러싼 종교적 불평등과 그 양상을 살펴본다, 정복 이후 식민시대 누에바 에스파냐(Nueva Espana)에서 가톨릭교회가 원주민 종교를 어떻게 탄압했는지, 이에 대한 원주민의 대응은 어땠는지, 이 과정에서 원주민 신앙과 가톨릭이 어떻게 결합했는지 밝힌다.
홍인식은 제3장 「아르헨티나의 종교적 차별에 있어서 사회적 관행에 대한 성찰」에서 라틴아메리카 특히 아르헨티나 지역에서의 종교 차별과, 이와 함께 발생하는 관행을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필자는 오랫동안 라틴아메리카에서 이민자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종교와 차별의 문제가 개인과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동감 있게 전한다.
임두빈은 제4장 「종교로 본 브라질의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에서 로마 가톨릭을 앞세운 강대국이 브라질을 식민지로 삼으면서 브라질 땅에 자리 잡은 차별의 역사를 살핀다. 인종 및 종교 차별이 사회 깊숙이 뿌리 박힌 브라질의 정치, 사회, 경제의 면면을 살피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가톨릭이 전통 종교와 어떻게 섞였는지 그 과정을 따라간다.
조영현은 제5장 「쿠바 혁명 정권과 가톨릭교회의 관계 변화」에서 오랫동안 가톨릭교회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쿠바 혁명 정권과의 여정을 상세하게 다룬다. “20세기 라틴아메리카 역사의 변곡점”이라 할 수 있는 쿠바 혁명(1959)과 그 정권, 그리고 가톨릭교회가 각자의 생존 전략으로써 서로를 수용 또는 거부한 역사적 과정을 통해 국제적 흐름 속에서 달라지는 이들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제2부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개신교의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라틴아메리카의 지배적 종교라 할 수 있는 가톨릭이 여러 이유로 라틴아메리카의 시민들과 마찰을 겪은 틈을 타 개신교는, 더욱 긴밀하게 시민들과 소통하여,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개신교의 이러한 확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밝히고, 이 과정에서 가톨릭교회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또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다룬다.
홍인식은 제6장 「라틴아메리카 신은사운동과 신사도개혁운동의 권력 불평등 구조에 관하여」에서 신은사운동과 신사도개혁운동 배후에 있는 영적 운동과 권력 지형을 바탕으로 나타난 불평등 구조를 다룬다. 라틴아메리카의 종교를 혼합문화, 신앙의 이중성, 오순절화, 신자유주의 등의 요소로 분석해 두 운동의 성장과 확산에 이것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종교가 권력 불평등 구조를 심화하게 하는 도구로 기능하는 것은 아닌지 문제를 제기한다.
김윤경 제7장 「라틴아메리카 개신교의 성장과 가톨릭의 대응」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개신교 성장의 요인을 원주민 전통 신앙과 개신교의 유사성으로 본다. 특히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예를 통해 가톨릭, 개신교, 전통 신앙의 종교 지형이 어떻게 바뀌고 공존하게 되었는지, 이 과정에서 어떤 부작용과 문제점을 낳았는지 분석한다.
임두빈은 제8장 「브라질의 사회 불평등과 정치 도구로서의 복음주의 기독교의 부상」에서 식민시대, 제국시대, 공화주의 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신교의 선교 활동의 역사를 살핀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개신교의 브라질 정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밝힌다. 특히 복음주의자인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언어 분석 등을 통해 개신교의 확장이 브라질의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파악한다.
이남섭은 제9장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역사적 개신교의 역할」에서 역사적 개신교가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 개선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시대별 대응과 사회적 성격을 분석한다. 이를 국가별 사례와 대표 인물, 기관 등을 통해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한국의 역사적 개신교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적한다.
이남섭은 이어 제10장 「라틴아메리카의 불평등과 보수적 개신교의 역할」에서 보수적 개신교가 정치, 사회 문제에 소극적 또는 적극적 입장을 취하면서 불평등의 문제에 긴밀하게 관여했던 과정을 설명한다. 더불어 이를 과테말라의 근본주의 교회, 브라질의 오순절 교회, 멕시코 개신교회 사례 등의 대표 기관과 인물을 소개하고, 라틴아메리카의 빈곤, 불평등의 문제와 개신교의 연관성이 무엇이며, 한국의 보수적 개신교에 어떠한 시사점을 주는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