硯〔并小序〕
滄洲 全克恬
昔王荆公過東坡見案上有石硯欲集
句為詩得巧匠斵山骨一句而思索久
之終未成篇余得福州硯一面仍續之
巧匠斵山骨〔侯喜〕
都無剪刻痕〔東坡〕
堅姿暎松柏〔子由〕
高價越璵璠〔杜甫〕
揚水不辤冷〔齊已〕
含滋浪惜溫〔學成〕
但將書一卷〔孤雲〕
雄筆勢瀾翻〔東坡〕
벼루: 옛 글쟁이들의 비밀 병기 硯〔并小序〕
창주(滄洲) 전극념(全克恬)
옛날 왕징공(왕안석)이 동파(소식)를 찾아갔을 때, 책상 위에 돌벼루가 있는 것을 보고 시를 지으려다가 '교묘한 장인이 산골(돌)을 깎아내니'라는 구절을 얻고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끝내 시를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복주(福州) 벼루 하나를 얻어 그 뒤를 이었습니다.
硯(연) 본문
교묘한 장인이 산골(山骨)을 깎아내니 [후희(侯喜)]
모두 오려내고 새긴 흔적이 없네 [동파(東坡)]
굳건한 모습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치네 [자유(子由)]
높은 가치는 아름다운 옥을 뛰어넘네 [두보(杜甫)]
양수(楊水)는 차가움을 사양하지 않고 [제이(齊已)]
머금은 물은 따뜻함을 아끼지 않네 [학성(學成)]
다만 책 한 권을 쓸 뿐인데 [고운(孤雲)]
웅장한 붓의 기세 물결처럼 넘실거리네 [동파(東坡)]
[출처] 창주문집
王荆公:
'왕형공'은 정확한 한국 한자음으로 직역한 것이고, '왕징공'은 그의 봉호인 '형국공'에서 유래한 '형공'을 중국어 발음에 가깝게 읽는 습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현대 한국에서는 '왕징공'이라는 표현이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전씨 중앙종친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