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4. 큐티
시편 111: 1 ~ 4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도다
관찰 :
1) 할렐루야
- 1절.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 시편의 150편 중에 표제어가 있는 시편은 총 116편입니다. 표제어가 없는 시편은 본 시편을 포함하여 34편이 있습니다. 시편의 표제어에는 일반적으로 저자, 저술 시기나 배경, 연주 방식이나 동원된 악기 등이 언급됩니다. 그러나 본 시에는 표제어가 없기에 누가, 언제 지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 그런데 본 시편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맨 앞에 “할렐루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할렐루야”가 표제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는 ‘자랑하다’, ‘찬양하다’라는 뜻의 “할랄”과 “여호와”가 결합된 형태로 ‘너희들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의미입니다.
- 본 시편 외에도 할렐루야로 시작하는 시편은 106, 112, 113, 135, 147, 149, 150편이 있습니다. 이렇듯 시의 맨 앞에서 찬양의 권면으로 시작하는 것은 본 시편이 감사 예배시의 성격을 지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또한 공식적인 예배에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시편 기자는 선민의 공회 중에서 찬양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시의 맨 앞에서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양할 것이라는 자신의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심으로”라는 표현을 통해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지・정・의를 모두 포함하는 전인격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에 대해서 그 무엇도 마음이 나뉘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여호와께 감사를 드리고 찬송을 드리는 것은 작건 크건 어떤 모임에서나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려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
- 2절.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라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과 섭리, 돌보심 그리고 악인들에 대한 심판과 관련된 역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러한 행사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시편 기자는 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또한 무수한 하나님의 행사가 크고 위대하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행하시는 일들”은 본 시편의 주된 주제입니다. 그리고 찬양의 대상입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여호와의 행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가 선포되며 이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3절. “그의 행하시는 일이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의 공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 => 본 절에서는 하나님의 행사가 존귀하고 엄위하다는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존귀와 엄위’는 하나님의 본성과 성품 자체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행사는 하나님의 본성의 반영인 것입니다. 따라서 그 행사는 영광스러우며 엄위한 것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행사는 하나님의 존귀하심과 엄위하심을 드러낼 뿐 아니라 그분의 의로우심을 드러냄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행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구현하시는데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것이며 확고하고 불변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 기적을 기억하게 하시는 하나님
- 4절. “그의 기적을 사람이 기억하게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적, 곧 하나님의 행사를 사람으로 기억하게 하셨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기적”(לְנִפְלְאֹתָיו, 레니플레오타이우)은 ‘기이하다’, ‘놀랍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사람의 능력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지닌 이성과 상식으로 헤아릴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역사의 신비로움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행사가 사람에게 있어 놀랍고 신비로운 이유는 하나님의 행사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사람이 능히 이룰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본질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행사에는 하나님의 본성과 성품의 반영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완전무결하심, 거룩하심, 공의로우심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랍고 특별하지만 거기에 하나님의 성품이 반영되어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시며 돌보시는 인애로우신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악인들과 죄악을 범하는 자들에게 심판을 내리심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를 구현하시는 하나님의 면모가 함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것을 사람으로 기억하게 하셨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행사를 사람으로 하여금 기억하게 하시는 이유는 그 자체, 곧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기적에만 매달리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일을 이루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온전하시며 자애로우신 하나님을 본성을 인식하게 하고자 함인 것입니다.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성품과 거룩하심을 흠모하게 하고, 사랑하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본 시편은 유월절, 칠칠절, 장막절과 같은 출애굽 및 광야 생활과 관련된 각종 절기에 낭독되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볼 때 하나님의 행사들 중에서 특별히 출애굽 및 광야 생활과 관련된 각종 이적들을 염두에 두고 찬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기억함으로써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해 무궁한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알게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동시에 의로운 일을 행하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심을 바르게 깨닫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가르침 :
1) 시편에는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를 통해서 작사된 시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서 본 시편도 포함이 됩니다. 각 절이 두 개의 알파벳을 이용하여 작사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를 더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2) 시편 기자는 여호와 하나님이 하신 기적들, 그 기이한 일들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일들을 하나님께서 기억하게 하셨다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들 속에는 하나님의 본질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행사에 하나님의 흔적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하나님의 일하심은 완전하며, 거룩하고, 공의로우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록한 것들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본질을 체험하게 되는 은혜의 역사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3)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은 그렇기에 영원히 기억해야 하는 것이고, 그 놀라운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감의 역사로 이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신 놀라운 일들은 그렇기에 영원한 찬양의 주제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기적들을 찬양하는 중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게 되고, 하나님의 본질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성품에 나아가게 됨을 깨닫게 됩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하나님을 닮아가게 되는 은혜를 누렸을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호와의 행하신 놀랍고 위대한 일들을 찬양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체험하고 누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적용 :
1) 할렐루야. 하나님은 영원히 찬양 받으셔야 하는 유일한 존재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들을 통해서 찬양받으시는 분이십니다. 그 행사가 기이하고 놀랍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행하신 일 자체를 찬양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하나님으로 충만해지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삶 가운데 들어가고 말씀이 육신이 되도록 역사하는데 가장 크게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이 기록된 말씀들을 묵상하고 찬양하는 과정에서 그 위대한 역사가 오늘 다시금 일어나게 됨을 믿습니다.
2) 하나님의 기적이 오늘 나에게 미얀마에서 일어나게 됨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행사가 크고 놀랍고 거룩하고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오직 주님만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서 저와 함께 하시고, 오늘도 예수 충만, 성령 충만의 기적을 이루어 주실 것을 간구드립니다. 소망합니다.